The Neon Demon 봤어요
칸느에서 처음 상영되었었던 Nicholas Winding Refn 감독의 신작인데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다크 테크노풍의 음악와 스타일리쉬한 화면이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비쥬얼만 좋고 내용은 껍데기 없다는 평론들도 있었는데 이야기가 아주 튼튼한거는 아니지만 어자피 영화라는 거는 이미지의 향현이기 때문에...봐 줄만 했어요. 그렇다고 예쁜 화면만 그냥 늘어놓은 것도 아니고 흐름대로 잘 해놓은 것 같아요.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조금 있기는 했다만. 처음에는 이야기가 느릿느릿하게 진행되다가 막판에는 확 가더라고요. 겉모습에 미치도록 집착하는 모델계의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식으로 잘 풀어나갔어요.
주인공을 맡은 엘르 패닝은 아가 같은 귀여운 얼굴에 하늘하늘 이미지라서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릴까 했는데 연기를 꽤 잘 해냈어요. 어리숙해보지만 독한 여자애... 원래는 캐리 멀리건이 연기하기로 한 역할이었는데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캐리 멀리건도 귀엽지만 뭔가 슬퍼 보이는 인상이여서 나쁘지는 않겠지만 키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모델을 연기하기에는 좀 무리일듯.
LA에서 열린 시사회 사진을 보니 영화 컨셉처럼 꾸며놓았더라고요. 블링블링한 드레스를 입고 네온등이 켜진 무대에 무표정으로 서있는 엘르 패닝을 보면 영화 자체를 대변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