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레전드 글이 하나 없어졌네요.

방금 어떤 분이 오셔서 "로마의 휴일"에 대한 진수를 보여주시겠다고 하셨다가 어찌된 영문인지 글을 지우고 가버리셨네요. 나중에 위키피디아에 올리시겠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큰 기대는 못하겠어요. 아마 몇 년전 이야기였죠? 그때는 게시판에다가 올리시겠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안올리셨거든요. 그 분 말씀으로는 로마의 휴일에 대한 비평을 제대로 올리려면 적어도 책 한권 분량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데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정치적 상황, 작가의 연대기 등등을 다 함께 어울러야 되기 때문에 그정도 분량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말이죠. 분량을 조절하는 것도 작가의 역량이지 않을까요? A부터 Z까지 모두 풀어쓰면 책 한권 안나오는 작품들은 있겠나요. 이를테면 요즘 막 개봉한 CG범벅의 인디펜던스 데이 조차도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쓰면 책 한권은 충분히 나올 거에요. CG의 역사라든가 전편과 후편에서의 기술적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나. 인디펜던스 데이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미국의 제국주의는 로마의 그것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등등. 무조건 양이 많다고 자세하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거죠. 대상에 맞추어서 환경에 맞추어서 적절한 분량으로 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도 기술이고 실력인 것 같은데, 무조건 이거 내가 무지하게 잘 아는데 너에게 말해주려니 분량이 너무 많고 내 시간이 아까워서 일단은 보류. 나중에 올리면 확인하든지 말든지 하는 건 아니라는거죠.  


그러고 보니 또 어떤 분이 생각나네요. 고전 영화에 대한 끝없는 애착을 가지셨던 분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요즘 영화는 무조건 쓰레기이고 고전 영화가 무조건 최고. 라는 논리로 한참 열을 올리시다가 그 분도 나가셨더랬죠. 연배가 꽤나 되셨던 것 같은데, 그럼 이쯤에서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분명히 오늘 오셨던 그 분과 옛날에 오셨던 분은 영화라는 분야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애정과 나름 알아줄 만한 전문 지식들을 갖추신 것으로 의례 짐작할 수가 있는데, 왜 하나같이 그런 꽉 막힌 사고로 무장을 하셨을까요? 


어쩌면 그것이 꽉 막힌 사고가 아닐 수도 있어요. 우리야 말로 꽉 막혀서 현인을 알아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 루리웹에 유명한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모 프로 만화가가 올린 그림의 작풍을 두고 한 아마추어가 선이 약하다느니, 연습이 필요하다느니 같은 평을 해서 망신을 당했다죠? 마찬가지로 저 분들께서 원래는 한자리 차지하고 계시는 알아주는 분들이신데, 단지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이유로 우리가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였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설사 그 분들이 그렇게 대단한 위치와 지위와 지식의 소유자라고 할 지라도, 첫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점 자체가 그 분들이 가지는 위치가 어디인지 말해주는 것으로 밖에 이해가 안됩니다. 너 따위가 감히 내 말을 무시해라고 말하고 싶으면 그 말을 받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거나 불러 들여서 그 분들 앞에서 이야기해야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시판에서 할 소리는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는 당신을 모르는데 왜 당신이 지껄이는 헛소리를 받아줘야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이것은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 영화평론가라면 적어도 어떤 영화에 대해서 평론을 할라치면, 기본적인 지식,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라든가 각본가 배우에 대해, 적어도 그냥 일반 관객이 몰랐던 지식. 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데, 듀나는 그런 지식도 없고 어디서 주워들은 인터넷에서 누구나 찾을려고 하면 아는 지식으로 이 영화 저 영화 아는 척한다는 것.
      그 예로 든 것이 로마의 휴일이었을 뿐이죠.
      김전일인지 뭔지는 2년 전에 이 게시판에 쓴 글을 꼬뚜리잡고 사기꾼이니 거짓말쟁이니 한거고, 
      나는 이 게시판에 글 올리느니, 나무위키
      에 편집하는 것이 공익성이 있다고 했을 뿐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나무위키에서 편집한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항목
      https://namu.wiki/w/%EB%A3%A8%ED%8C%A1%203%EC%84%B8%20%EC%B9%BC%EB%A6%AC%EC%98%A4%EC%8A%A4%ED%8A%B8%EB%A1%9C%EC%9D%98%20%EC%84%B1
      이 항목 하나 수정하는데도, 미야자키 하야오 관련 책을 수 십 권을 사 모아서 읽고, 그의 영화를 다 보는 것은 기본이고, 기타 인터뷰 기사 챙기고 하면 투자한 시간이 얼마겠어요?
      무슨 듀나처럼 뭔 영화만 나오면, 이명박처럼 응 그 영화 내가 이미 다 알지 라는 식의 평이 웃긴다는 소리죠.


      진짜로 그 영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하고 해설하려면 책 한 권 분량으로 말이 길어지는데,


      박근혜처럼 아는 게 없으니까 두리뭉실 어디서 주은 지식으로 아는 척이나 하면서 퉁치고 넘어가는데


       이게 무슨 평론이냐고 한거죠.

      • 이런 사람들이 그렇게 대책없이 써갈겨대서 나무위키 수준이 그랬던거구나.ㅜ.ㅜ




        그리고 작품 몇개 골라다 책읽고, 인터뷰 정리해서 나무위키에 저런 글 남기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구 그리 힘이 빡 들어가셨나요;;...학교때 주구장창 내고 누구나 하는 리포트 숙제에 가깝죠.;; 시간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하는... 평론과 다른 방향의 글이에요.;;


        아무튼 고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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