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불안감과의 싸움

제가 겪고 있는 병이 심각하기는 한게

어떤 계기가 따로 필요없이

과거에 대해선 후회가
현재에 대해선 회의가
미래에 대해선 불안이

계속해서 절 괴롭힙니다.

끊임없이 저런 생각이 들면서 제게 겁을 줍니다.

넌 네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만큼 성장하지 못했기에 앞으로 네가 겪을 괴로움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그것을 아득히 초월할거야.

이건 약물 치료로도 어떻게 해볼 수 없어요. 왜냐하면 냉정히 말해서 사실이거든요.

그나마 약물을 먹지않고 시간이 좀 지나면 불안감이 훨씬 커지더군요.

제게는 구원자가 필요해요.

이런 저라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제게 속삭여줄 그런 사람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봤을 때 제가여자라도 이런 사람을 사랑하지 못할 것 같아요. 기피하지 않는 게 최선이겠죠.

아아...

직장을 구하고 살도 좀 빼고...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어준다면 약간의 성형도 좀 하면...

이런 저라도 누군가는 좋아해줄까요? 스스로 자존감도 생길까요?

사는 게 무서워요...

죽는 게 더 무섭지만요.
    • 구원자는 자기 자신 밖에 없습니다.

    • 그런 막막함 앞에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죠. 자기 자신만이 답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성장하지 못했어도 사랑받을 자격이 없더라도 살이 쩠어도 못생겼어도 직장이 번듯하지 읺아도 살 수는 있는 것 같더라구요. 

    • 구원자는 외부에 없어요. 

    • 견디세요. 진짜 흔한 말인데 시간이 약이에요. 일은 꼭 구하세요. 작은 일이라도 바빠져야 해요. 멍때리고 이 생각 저 생각하면


      안 우울해질 사람 별로 없어요.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 빠져서 방구석에서 자학하게 되요.


       


      저도 평생 우울증이랑 싸워왔고 지금도 약없이 잠은 못자요. 그래도 상담에 목매지 않고 그럭저럭 살 수 있을만큼 되었어요.


      한번에 그렇게 안되요. 상담이 도움이 되면 하세요. 아니면 일을 찾고 일상을 살려고 발버둥을 쳐요. 사람도 만나구요.


      약이 도움이 된다면 부작용이 없는 한에서 먹고 자도록 하구요. 솔직히 이건 본인이 구원자라는 다른 분들 말씀이 많아요.


       

    • 너무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려 하면 안되겠더라군요.


      그에 대한 실책은 앞으로 안 만큼 세상을 이해하며 잘 사는거 아니겠습니까.

    • 조건없는 사랑을 줄 대상이 사람에 국한되지 않아도 좋으시다면 반려동물 입양이나 동물보호소 봉사는 어떠세요? 동물들이 나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 어떤 사람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굉장히 뿌듯하고 벅차고 그렇습니다 물논 악마같고 비글비글하고 그렇기도 하지만...우울증에 시달리던 분이 비글 키우고 동아리 협회장 되었다는 카더라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 그건 구원자가 아니라 또다른 의존대상입니다. 그가 떠나면 또 파괴되지요. 윗댓글에도 있지만 구원자는 자신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필요한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과거를 후회하고 현재를 회의하고 미래를 불안해합니다. 완벽하고 행복해보이는 그 누구도 말이죠.
    • 아마도 위 모든 댓글들 보다 실용적으로 훨씬 강력한 위로가 될 한줄을 남겨봅니다: 너무 잘 생기셔서, 성형은 그다지 필요 없으신 듯 합니다. 




      농담이구요, 직장을 얻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종종 Oasis-Wonderwall 적인 사랑의 경험으로 구원되는 경우를 보기는... 했나? 의심합니다. 없어요. 그런거 잘. 




      1. 종교체험, 2. 진실한 사랑, 3. 약물치료, 4. 정신분석 5. Being님 글 읽고 6. 운동화신은 뇌 읽고 7. 운동열심히 하기 등이 있겠네요. 


      능력이 출중하시니까, 제일 먼저 직장을 최대한 빨리 얻으시고나서 외부인의 도움(4.)을 받아, 3.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5., 6., 7.을 행하신 뒤 2.와 1. 순으로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항상 우울로 죽어가고 있을 땐 만물박사인 형이 나타나, 절 살려주더군요. 자기 자신의 구원자로서의 자신이 멋진 개념이고 어떤 깊은 차원에선 진실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전 강력하게 회의하는 쪽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신분석가들이 저를 조금씩 느리게, 천천하고, 서서하고, 확실하게 구원해주는 것 같더군요. 뭐 그런 뛰어난 분석가들도 결국엔 종교의 영역에 발을 걸치거나, 몸을 던지거나 하지만요. 




      구원으로서의 에로스적 사랑?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거. 잘. 그러니까 그게 영화가 되고, 드라마가 되겠죠. 현실에 잘 없어서, 너무 드물어서. 


      나중에 나중에 슬픔님이 누군가를 구원해주고자 하는 열망으로 사랑하게 될 일이 생기기를 바랄게요. 그게 의외로 또 슬픔님을 구원할 지 누가 알겠습니까. 


      저도 잘 모르는 와중이지만, 슬픔님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이 장문의 댓글을 달아봅니다. 


      진부하지만 진실되고, 힘이 있는 이 한 마디를 꼭 해야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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