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공장 설계해본 사람이 말하는 화장품 이야기

 

요즘은 이렇게 야밤중에나 일이 끝나서.....떡밥도 뒤늦게나 무네요 -_-;

 

2년전엔가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회사의 공장을 설계한적 있었습니다. 플랜트부분 설계는 따로 엔지니어링 설계회사가 하지만

인테리어설계 부분을 맡아서 진행했었어요.  바이어 견학코스도 있고 영업직원 교육장소나  등등도 있고하니까요.

 

대략 두어달동안 공장장 되시는 분과 이런 저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화장품 생산공정을 듣고 보고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샘플로 샴푸부터 스킨 로션도 받아 써보구요.

 

공장장님 말씀으로는 수십만원 호가하는 그런 화장품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화장품인데

중국에서 로컬브랜드보다 살짝 비쌀 뿐이라고 하더군요.

 

(써보니 좋긴 하더군요.)

 

생산공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원료를 융합기에 넣어서 물과 함께 팽팽 돌립니다.

 쉽게 말해서 물과 기름을 섞는거죠.

 아니 물과 기름을? 네....이게 화장품 생산공정의 핵심이라고 하네요.

 빌라주택 옥상의 물탱크만한 기계가 융합기입니다.

 좋은 물을 쓰면 좋겠죠? 당연히 증류수를 씁니다. 
 (완전 싸구려 화장품은 그냥 공업용 수도물을 쓰기도 한다네요. 저가나 고가나 마찬가지라고 중국산 묻지마 화장품은 쓰면 안된다는 소리 -

 그런데...뭐....수도물로 세수도 하는데 그까이거? (네? 연수기 쓰신다구요? 네 장하세요 -_-;;)

 

 그리고 만들어진 2차주원료로 모든 것을 다 만듭니다.

 샴푸, 로션, 스킨 등등

 희석시키는 정도, 첨가물의 종류에 따라 종류가 갈라집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3차 물질을 무균실 (살균조명장치와 공기정화장치가 되어 있는 방)에서 용기에 넣는 과정을 거치면 일단락

 용기를 포장하면 끝입니다.

 

 공장면적에서 주원료 융합기가 10% 정도 될까말까하구요.

 포장실이 40% 정도 되더군요.

 만드는 과정부터가 화장품의 특성을 웅변해줍니다.

 

정말 주원료는 몇 가지가 안되더군요.

그 원액 자체도 등급이 있는데 얼마나 물에 잘 희석이 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고

첨가물(주로 향을 내는 재료)에 따라서 또 가격 차이가 확 난다고 하더군요.

주로 고가화장품에 쓰이는 첨가물은 유럽에서 수입해서 쓴다고 하구요.

 

 하지만 그런 첨가물은 화장품의 성능에 하등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그냥 기분상....

 

 그런데 주원료(화학에 워낙 약해서 까먹었습니다) 자체가 물에 잘 희석 되는 재료와 그렇지 않은 재료가

 좋은 화장품과 나쁜 화장품을 나눈다네요. 잘 희석되면 용매재?를 덜 쓰고도

 융합기? 로 잘 돌리기만 하면 되지만 안좋은 재료를 쓰면 인체에 그닥 좋을리가 없는 촉매재 용매재를 많이 써야 하게 된다는거죠.

 

 고로 성능?상으로는 고가나 저가나 매한가지일 수 있지만 피부에 주는 악영향을 최소화 하는데는 어느정도 가격대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고로 안 쓰는게 좋고 쓰더라도 되려 효과가 떨어지는 순한 것을 쓰는게 좋다는거....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갖고 게신분들은 절대적으로 잘 골라 써야 한다고 하네요.

 결국, 관건은 트러블을 덜 일으키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는거....

 

 이게 후진국일 수록 간과되어 그저 성능 위주로 선호가 갈리는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이리저리 하다보니 결국 2년째 쓰고 있는 화장품이 비오템이네요;;; 남성용 화장품 중에서는 비싼편에 속하죠.

 이게 성능이고 뭐고 부작용이 가장 적더라구요. 적절하게 마일드한 향도 무시못할 요소이기도 하구요.

 

 

 

부록:  피부관리 노하우 의 철칙

 

1.  건조함은 피부의 적

     : 에어컨과 히터로 부터 도망갑시다

     :  물을 많이 드시고요.

     :  가습기 필수

     :  다 필요 없고 저 처럼 1년 열두달 습도가 높은편인 상해에서 사세요. (스코틀랜드 처자들도 피부가 그리 우유빛이라던데....)

 

 2. 화장품은 최소한으로, 안 쓰면 더 좋고요.

     : 건조해진 피부를 최대한 빨리 재생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화장품이긴 합니다. 

       제 어릴 적만해도....아줌마들 사이에선  하얀 로션이면 장땡이었는데;;;

       그렇게만 쓰면 될거 같아요.

 

 3. 겉보다는 속을 다스리는게 좋데요.

     : 그래서 일부러 관장도 한다죠.

       확실히 속이 안좋으면 피부도 칙칙해지죠.

     : 잠을 많이 자고 스트레스도 조절하면 좋구요.

 

 4. 손을 멀리합니다.

      인체에서 가장 더러운게 손 -_-;;;

      \당장 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을 고치세요 (피부 뿐만 아니라 목과 척추에도 안좋다고 하죠)

 

 5. 아 맞다.... 음지를 지향하는 삶이 좋습니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시는 분들은 선블럭이 필수겠죠?

     선블럭도 선블럭이지만 여름철에 챙기큰 야구모자가 효자죠....

 

 

 * 아....그 한방 화장품인가 뭔가 하는거 말이죠....그게 개뻥중에 생개뻥이라고 하네요;;; 그냥 한약향을 첨가물을 넣은 것일 뿐;;

 * 생산원가는....실질적으로 바르는 물질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 비용은 1%도 채 안된다는군요....쿨럭;;

    대부분이 마케팅비용이고, 포장비용이 조금.... 그래서 시장에서 일단 잘퍼지기만 하면 수익성이 꽤나 높은 제조업이라고 하네요.

   

    • 전시효과 밖에 없군요 화장품의 정의가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거의 모든 상품의 원료값은 아주 보잘거 없는거 같아요.
    • 아나 모르나 세수하고 피부가 당기면 뭔가 얼굴에 발라야 한다는 거죠. 뭘 바를까요.
    • 티비 여러 소비자프로그램에서 방송했었죠.
      우리나라같은 후진국 근성이 있는 나라에서나 그렇게 무슨 특수 성분 넣어서 무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개뻥이 먹히고,,,
      그렇게 수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똑같은 성분의 화장품들을 덕지덕지 바르고...
      본국에서는 간단한 화장을 권하는 외산 화장품 메이커들도 국내에 들어오면, 또 역시 나쁜짓은 잘 배워서 사기 쳐먹고 거품 잔뜩 만들어서 삥뜯고
      멍청한 소비자들이 주머니 알아서 털어주는거죠 ㅋㅋ
    • 병원에 파는 화장품도 마찬가지라죠. 그냥 주문하는것일뿐 하등 의사의 노하우가 들어가서 엄청난 효과 같은건 있을 수 없다죠.
    • 저도 션한랭면냠냠님의 말에 동의해요. 대부분 사람이 구별할 수는 없더라도 민감한 피부의 소유자는 정말 차이를 크게 느껴요.
      거품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잘 비교하면서 소비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 거에요.

      저도 자차만은 비싼 걸로! 에센스/아이크림은 안 쓰네요. 기능성 화장품도 가격생각하면 굳이 구입할 필요를 못 느끼네요.
      세타필 가성비는 정말 탁월한 것 인정. 가격무시해도 저같은 건성에게는 최고의 바디로션/크림인 것 같아요.
      그리고 관장얘기는 얼마 전에도 쓸모없다는 글을 쓴 적이 있구요, 화장품은 안 바를 수록 좋은 것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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