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1.어떤 때는 스스로 현자로 거듭났다고 여기며 모든 인간에게 조소를 보내곤 해요. 모든 인간은 똑같아서 알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며 말이죠. 


 하지만 마음에 드는 인간을 보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거예요. 인간은 인간을 끊을 수 없으니까요. 아무리, 모든 인간은 결국 똑같다고 여기게 됐더라도 마음에 드는 인간을 보게 되면 잘라내서 잘라낸 조각의 단면을 확인해 보고 싶어지는 거죠. 이미 여러 번 확인했던 거지만 그래도 하게 돼요.



 2.멋지게 포장된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늘 외롭다고 외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놓고, 자신보다 점수가 너무 차이나는-물론 낮은 쪽으로-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으려 들거든요.


 그래서 나는 장난감을 얻는다는 표현을 써요. 멋지고 아름답게 직조된 언어들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쓰기엔 과분하다고 여기거든요. 사랑이나 우정 의리 같은 말들은 스스로에게 취하고 싶은 인간들이나 쓰는 말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그런 단어를 입에 담는 녀석이 있으면 녀석의 점수를 20점씩 깎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쓸만한 장난감인 경우가 가장 좋겠지만 뭐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장난감을 살 돈을 미친듯이 벌어야 해요. 비싼 장난감이 늘 좋은 건 아니지만 좋은 장난감은 늘 비싸요.



 3.모든 인간은 신이기도 하고 벌레이기도 하다고 여기고 있어요. 어떤 일면을 세상에 투사하는지, 세상이 우리에게서 어떤 일면을 보고 싶어하는지에 따라 그때그때 신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벌레로 보여지기도 하죠.

 

 4.휴.


 5.주말이 끝나가네요. 다음 주는 나 자신의 인식에서 나를 떨어뜨려두기 위해 열심히 놀아야겠어요. 불행해지지 않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인식의 바깥으로 몰아내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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