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비욘드, 고스트버스터즈, 하녀 (스포)

스타트렉 비욘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입니다.
재기넘치고 독특한 개성의 감독이 만든 오리지날 작품이 아닌 무난하지만 성실한 감독의 매끈한 기성품옷같은 작품입니다.
물론 전작의 J.J 에이브람스는 양쪽의 재능을 모두 가진듯하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보여준 저스틴 린의 장점과 미덕을 극대화한 영화입니다.
스타트렉 전작의 복잡한 구성, 서스펜스, 감정을 자극하는 장면은 사라졌지만 그대신 유머러스한 대화와 낙천적인 캐릭터가 섞인 하이스트 무비 스타일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사이먼 페그와 더그 정(술루의 파트너로 출연도 함)은 감독의 스타일에 걸맞는 각본을 쓴듯합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호가 파괴되고 크루들이 제각기 흩어지는 상황에서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 매치업을 해서 신선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3,4개로 나뉜 그룹에 각각 주역, 조역, 새로운 인물을 고르게 배치해서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덕분에 스캇이나 체홉같은 조역의 역할도 많고 특히 예상 못한 스팍과 본즈의 조합은 개그콤비에 가깝습니다.

새로운 캐릭터인 제일라(소피아 부텔라)와 악역인 크럴(이드리스 엘바)은 아쉽게도 분장탓에 배우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이드리스 엘바는 기능적인 이유로 얼굴과 목소리를 감춘 경우라 연기 감상에 손해본 느낌입니다.
만능 캐릭터인 제일라의 비중탓에 우후라의 역할이 제한된게 아쉽습니다만 여전히 '성에 갇힌 공주'역할은 아닙니다.

아쉬운 건 의외로 액션파트입니다.
액션씬은 기능적으로만 작용해서 무덤덤한 편이고 패스트 시리즈에서 써먹은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우주함대 베이스인 요크타운은 한눈에 액션씬 무대로 쓰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아쉽게도 중력을 이용한 재미있는 액션연출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7편까지 나온 시리즈를 만든 감독이라 3편의 위치이지만 에피소드 하나를 보는듯 부담이 없다는게 오히려 장점이라면 장점이라 할수 있습니다.
퍼블릭 에니미와 비스티 보이스의 사운드 트랙 사용도 재미있습니다.
+ 리한나의 엔딩곡도 좋네요.


고스트버스터즈

영화 개봉전후로 벌어진 난장판같은 장외 개싸움과 상관없이 영화는 묘하게도 준수하거나 그저 그런 평가의 어느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소니의 사활을 건 1억5천만불 짜리 썸머무비이면서도 소규모 영화같기도 하고, 여성영화같다가도 또 알록달록한 색감의 후반부를 보면 아동영화같기도 합니다.

폴 페이그와 멜리사 맥카시의 조합에 다른 배우들도 코미디 한가닥하는 배우들이라 기본은 합니다.
빌 머레이나 시거니 위버같은 오리지널의 배우들도 한번씩 얼굴을 비춰줘서 반갑습니다.
카메오 배역일것 같았던 크리스 햄스워드는 의외로 큰 역할에 인생 연기급의 바보연기를 보여줍니다.
크레딧 장면에서의 그의 표정은 거의 배역을 즐기는 수준입니다.

여성주의 영화인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헐리우드 영화의 여성성에 대한 일반화를 없애버림으로서 반대로 성평등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여성이라 차별받는 등의 클리셰는 없고 아예 '여성'이라는 표현조차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각본 자체는 아이디어와 에피소드가 부족한 탓에 배우들의 몸개그로 때우는 장면이 많고 전개가 급한 편입니다.
PC하지만 심심하고 재미없는 개그같은 영화입니다.
아무리 봐도 소니가 이런 리부트로 돈벌 생각을 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하녀

9월쯤에나 계획되었던 상영이 당겨져서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유머스럽고 소녀감성이 지배하는 영화라 가벼운 마음으로 볼수 있었네요.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1막, 2막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좀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 하녀라고 하셔서 김기영 혹은 임상수 감독의 영화인가 했어요. 박찬욱 감독의 The Handmaiden이군요^^; 그러고 보니 한국어 제목은 "아가씨"고 영어 제목은 "하녀"네요.

      • 그러고 보니 원래 제목이 '아가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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