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해외여행 관련해서 물어봅니다
금전적 여유는 어느정도 있고, 시간적 여유도 억지로라도 만들면 될것 같습니다.
포르투칼 리스본을 생각중입니다. 트램이라는 노면전차와 인종적 편견이 별로 없다고 해서 골랐습니다. 화려한것 보다는 작고 소박한 걸 좋아하는 성향이기도 하구요.
이동은 안하고 2~3일 리스본에서 머물면서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그런데 장시간 비행과 그 여행에서 얻을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눈으로 유명 관광지만 훍고 사진만 줄창 찍고나서 "나 리스본 다녀왔다" 이런 수준이 되어 버리면 차라리 안가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요. 또 상인을 제외하고 현지인과의 유의미한 교류도 힘들다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성격은 내성적이고 별로 말이 없죠. 이제 육체적로도 정신적으로도 더이상 젊은이가 아니죠. 꼰대화가 열심히 진행중입니다.
한 번 여행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님 다른 여행지를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이틀 사흘이면 짧은데 금전적 여유 있으시다면 마음대로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한국 도시에서 외출해도 아는 이들 만나는 것 아니면 현지 시민;과 유의미한 교류 없고요. 여행이 관광지 훑는 것 외에 대단한 의미가 있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가 봐서 풍경이나 분위기를 아는 것과 아에 안 간 상태에서 호기심만 갖고 있는 상태와는 다르죠. 전 여행가서 실망스러워도 호기심 해결했다 치고 평생 갈 여행지 목록에서 지웠다고 보면 편하더군요.
여유 있으시면 좀더 머물다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2-3일로는 관광지를 훑는 수준에서 크게 다를 것 같지 않거든요. 일단 여행을 결심하시고, 리스본을 고르신 시점에서 충분히 "목표'를 세우신 셈이지만, 그것만으로 얻을 게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신다면, 좀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저 고장의 술을 종류별로 마시고 오겠어, 라던가. 리스본이고 트램이 결정의 이유 중 하나라면 28번 트램을 매일 끝에서 끝까지 타본다던가, 뭐 그런 거요. 이런 목표 없이 그냥 가서 리스본에서 지내다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디든 그냥 사람 사는 곳이다보니 그 동네 별거 없더라 한국 어디어디에 비슷한 거 있더라,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전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목표를 세워가는게 혹시 모를 김빠짐에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일단 날짜를 좀더 길게 잡으시고, 신트라나 호카 곶(좀 뻔하긴 하지만;;)도 다녀오시면 리스본에 간 의미가 커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