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봤어요. (스포없음)

아래 체리보이님도 쓰셨지만..깔끔하게 잘만든 영화였습니다. 


뭣보다도 터널의 붕괴 장면이 아주 실감나더군요. 재난 영화로써 괜찮다는 느낌. 


영화가 제시하는 메타포는 분명합니다. 인간의 생명보다는 이익이 우선인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줘요. 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을 위해 일신의 안녕을 돌보지 않는 의인들도 보여줍니다. 균형이 좋은 것 같았어요. 


배우들의 연기가 좋기는 한데.. 뭐랄까.. 마지막으로 갈수록 실감이 난다기보다는 연기가 좋네.. 하고 보게 되는 점은 아쉬웠어요. 터널에 갇힌 매몰자의 절박함이나 고통, 외로움같은 감정들을 부각하기 보다는 담담하게 묘사하는데 이게 좋기도 하고 정서적인 공감대를 줄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터널이 대박날까요? 글쎄요. 제목만 봐도 보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는 인천상륙작전이 대박이라니.. 터널도 대박이 나야할 것 같습니다만.. 좀 갸우뚱하게 되네요. 


스크린으로 만난 배두나가 반가웠고.. 하정우는 역시 뭘 먹어도 맛있게 먹더군요. 

    • 예고편 봤을땐 하정우 모노드라마일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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