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가 되거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공부가 필요한가?
페미니스트에 뭔 자격증이 있거나 영화감독처럼 엄청난 책임과 권한에 비례한 진입장벽이 있는건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결국 자기 삶과 세계에 대한 실천적 태도의 문제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주입받고 교육받은 인류역사가 반쪽의 역사였고 또 하나의 성,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이 있는데 그것이 어디 우주선을 타고 가야 보는게 아니라 이미 바로 그 자리에 있는데도 못보고 못느끼고 있다면 보고 느낄 눈과 감성을 갖도록 해야겠죠. 딱 그정도의 공부는 꼭 필요합니다.
아주 긴 시간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게 아니에요.
전 지금은 제목도 기억 안나는 책들로 대딩시절 여학생회 터줏대감이었던 선배에게 강제학습을 당하고 개안을 한 뒤 틈틈이 관련 이슈를 챙기는 정도로도 충분했던거 같습니다. 여기서 충분하다는 기준은 제 주관적인게 아니라 골수페미니스트 친구들의 검증결과.
공부는 사실 필요조건일 뿐이고 결국 중요한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래도 난 남성중심의 이 세계가 유지되는게 좋아 흥~ 하던가
이런 세상 정말 고리타분한 이유가 있었군! 바꿔! 하던가 말이죠.
공부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여즉 초보적인 공부도 안하고 개소리 늘어놓는 애들은 많이 봤어도 공부 할거 다 하고 한남충짓 하는 애들은 거의 못봤네요.
* 아참참, 생각해보니 진입장벽이라기ㅡ보다는 기존 인간관계의 대대적 수술이 필수불가결한 고통스러운 과정은 있습니다.
실제적인 손해도 감수해야하죠. 특히 남성보단 여성이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 치러야할 댓가가 큽니다.
여혐은 살인과 폭행등만 아니면 맘대로들 하는데 페미니스트는 티만 입어도 밥줄 걱정하게 되는....;
학부생 시절에 교내 유일의 여성학회(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에서 3년 정도 활동한 기억이 있는데, 학회장 선배가 가입을 권유하며 저에게 해 주었던 한 마디의 말 때문이었어요.
'페미니즘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페미니즘이란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
그 때의 경험을 통해서 일상적인 이슈에서부터 '임신과 출산은 여성을 남성주의 세계에 종속시키는 수단이므로 페미니스트들은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좀 과격한 견해까지(실제로 사회학 수업 강의하시는 객원 강사분께서 하신 말) 접해봤지만,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이 말만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덕분에 어떤 순간에서든 어느 정도는 균형잡힌 시각을 견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지 않나... 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 :)
저 밑에 글에서 " 페미니즘을 하려면 학문의 정수를 배우고 역사와 깊이 있는 통찰 이런 게 필요한건가요?"라는 말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저 말은 메갈은 진짜 페미니즘이 아니라며 진짜 가짜 딱지를 붙이려던 사람들이 하던 말 아닌가요.
페미니즘을 위해 모든 도서들을 섭렵하고 논문을 읽고 할필요는 없어요. 이송희일 감독의 말처럼, 누군가가 대립하고 있을때 '이 순간 누가 가장 약자인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가부장제때문에 산산히 부서졌던 수많은 가정들을 생각한다면, 정말 남자들 스스로를 위해서도 페미니즘이 절실하다는 걸 빨리 알아줬음 좋겠어요.
1. 가르치려는 태도(훈장질)
2. 나르시즘
3. 동성 비하
4. 욕설 및 비속어
님이 페미니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입맛 떨어지는 타입인 건 잘 알겠군요.
1. 가르친다고 느낀건 님 자격지심
2. 자존감과 나르시즘을 분간못하는건 님의 무식함
3. 동성비하한적은 없고 찌질한 한남충을 조롱할 뿐
4. 욕설 및 비속어는 어울리는 대상들에게만 하는데 바로 님같은 경우. 방송용어를 써야하는 것도 아니고 똥을 똥이라고 하지 변이라거나 배설물이라고 굳이 젊잖 빼지 않을 뿐
님 따위 입맛에 맞출 이유는 없죠 다행이네요.
열린 마음, 그리고 이 사회가 남성중심사회라는걸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