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잡담] 청춘시대, 그래 그런거야, 드라마 쓰기의 어려움

1. 청춘시대

꽤 잘 만들어졌습니다.

5명 하우스메이트들의 캐릭터가 탄탄하고 대사가 찰져 보는 맛이 쏠쏠하고요,

그저 그런 청춘물인가 했는데, 이 드라마의 놀라운 점은 비밀, 미스테리를 품고 있다는 것!!

극중 강이나(류화영 분)가 가지고 있는 팔찌, 그걸 몰래 훔쳐간 어떤 아저씨와는 무슨 관계인건지...

이런 씬이 있어요, 송지원(박은빈 분)이 "난 죽은 사람(귀신)을 봐" 그랬더니

윤선배(한예리 분)는 "나는 죽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어" 강언니는 "내가 죽인 사람인가?" 뭐 이런 식으로

혼잣말이 이어지는데 각자 다 비밀을 품고 있는 거, 훌륭한 장치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발견이라면 단연코 유은재 역의 박혜수인데, 저는 여기서 첨 봤는데

얼굴도 이쁘고 연기도 나쁘지 않아요, 특히 그 콧물 연기는 진짜 대박 ㅎㅎㅎ 

6회까지 진행됐는데, 총 12부작이라 이제 겨우 3주 남은 것이 아쉬어요~



2. 그래, 그런거야

김수현 작가에 대한 비호감이 많을 줄로 아는데, 저는 좋아하는 편이에요,

근데도 이번 <그래, 그런거야>는 정말이지 ㅜㅠㅠㅠ 어떻게 쉴드가 안되더군요 ㅜㅠㅠ

임신까지 한 노주현 커플, 정말 보기 힘들고요,

막내 아들 세준이네 커플 대사는 어쩜 하나같이 편의점 PPL 로봇들이에요;;;;

그럼에도 가끔 시간 맞으면 보고는 있는데,

강부자 할머니와 김혜숙 엄마, 고부로 만나 30년 넘게 같이 살며,

가족, 동지애를 넘어선 어떤 지점이 있는 것 같아 뭉클하더라고요 ㅜㅠㅠ

김혜숙 엄마의 큰 딸 세희가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고,

그걸 몰랐다가 알게 된 강부자 할머니가 집에 와서는 암말도 안하고

김혜숙 손 잡고 우는데, 저도 한참 울었네요 ㅜㅜ


3. 드라마 쓰기의 어려움

작년 가을부터 드라마 쓰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학원 비슷한 곳을 다니고 있어요,

과정마다 70분 단막극 대본도 내야 하고, 대본 내고 동기들 및 현업 작가인 담임쌤으로부터 합평도 듣고요,

첨부터 뭐 "나는 꼭 드라마 작가가 될테닷!!" 이런 패기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갈수록 정말 내 작품이 얼마나 허접한가, TV에 나오는 모~~~든 드라마는 다 존재 이유가 있구나를 깨달으며 ㅎㅎ

선생님이 하신 "자, 이제 여러분의 대부분은 고퀄리티의 시청자가 될 겁니다" 이 말이 갈수록

콕콕 맘에 들어옵니다 ㅎㅎㅎ;;;;

선생님은 또 이런 말씀도 하셨죠 "내가 가르치고는 있지만, 작가라는 게 가르친다고 되는 일인가 싶네요" 


지금도 과제로 제출해야 하는 작품 매단지다가 글 남기고 있는데요,

우야등등 졸작을 완성하기 위해 저는 또 워드창을 열겠습니다!!(;;)

    • 청춘시대



      : 각자의 비밀중에서도 은순이의 "나는 사람을 죽였다."가 제일 후덜덜.



       



      그래, 그런거야



      : 노주현-김정난 커플은 드라마 초반부터 김정난이 계속 노주현을 좋아했고 결국 둘이 같이 살겠구나 했는데 임신까지 진도 나갈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김수현 할매 드라마에 나오는 '막내 아들과 여자친구'의 사랑은 언젠가부터 보고 있으면 손발이 도망가는 사태가 발생하죠.



       



      올림픽 결방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천하의 김수현 할매 드라마가 이번에는 시청률도 썩 재미 못보고 60부작에서 54부작으로 조기종영 합니다. 그.런.데.



      후속 드라마 작가가 무려 문영남!!! 죽은 시청률도 다시 부활 시키는 문영남!! 제목도 '우리 갑순이' ...제목 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맞아요, 맞아요, 은순이의 "나는 사람을 죽였다" ㅎㄷㄷ


        아 그런데 <그래, 그런거야> 후속이 문영남 작가군요~ 일단 첫방은 봐야겠어요!!






        윗 댓글 '맞아요, 맞아요'를 써놓고 이 대사를 하던 어떤 목소리가 계속 맴돌았는데


        그게 <결혼계약>의 귀요미 은성이(유이 딸) 이었어요, 아, 은성이 보고 싶네요 ㅎㅎ

    • 2. 저는 팬을 자처하는데도 이번 건 못 보겠던데요.

      중장년 캐릭터들은 여전히 착착 감기는 맛이 있지만 젊은 세대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 같습니다.

      • 로봇 같아요 222  김수현 작가가 요구하는 도식적인 연기 틀에 갇힌 듯해요,


        다들 발성도 또렷하고 못하는 연기들은 아닌데 저는 그들의 웃음소리마저 어색;;;


        큰아들 조한선 보면 비주얼도 좋고 연기도 나쁘지 않고 그 옛날 강동원이랑 <늑대의 유혹>도 찍었던 배우인데


        이젠 주말극에서 소비되고 있구나 싶기도 하고, 아니 주말극에라도 나오니 다행인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그래요~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김수현의 세계는 그 안의 세계에서는 그럭저럭 질서도 있고 재미도 있죠. 한창 실망했었는데 그래도 요즘엔 초반에 비하면 조금 나아졌다 싶은 부분도 있긴 있어요. 노주현, 김정난 부부의 임신도 이런 걸 또 써먹냐 싶기도 하면서도, 아들, 부인 다 잃은 남자가 말년에 재혼하고 자식 얻는 것이라 좀 짠하기도 하고요. 이순재의 왜 아들이 그런 일 겪었어야 했는지 아직도 사실은 이해 못하겠다는 대사도 좋았고요.

      • 네, 노작가의 연륜이 느껴지죠,


        저는 큰아들, 둘째아들이 생모 무덤 갔다가 강부자 할머니에게 와서


        그간 키워주신 거 감사하다고 큰 절 할 때


        강부자 할머니 우는 모습에 또 찡했네요~

    • 3번 아마도 저랑 같은 곳에 다니시나...싶은. 여의도 맞나유? 저희 선생님은 이번학기 두 작품 제출을 명하셔서 시놉 하나 더 써야하는데 아무 생각이 안나는것...


      드라마쓰기는 여타 다른 글쓰기와 참 다릅니다려. '짓기'의 미학인데, 아무래도 그냥 고급진 시청자로 남을지도 모르겠어요-.- 원글님 화이팅임다!

      • 우앗, 우리 혹시 같은 반이더라도, 듀게 이야기는 하지 말기로 해요!! ㅎㅎㅎ


        후추님도 지금 쓰시는 작품 잘 쓰시길 바래요,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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