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차가워서 밋밋한 맛의 느와르 - 밀정(2016):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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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워너브라더스에서 참여한 프로젝트 2탄이고, 송강호 영화라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2. 하지만, 암살에서 얻었던 감동은 전혀 없었습니다.


3. 왜냐하면, 곰곰히 생각해보니, 감독의 핸들링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쿨한 느와르로 방향을 잡은 것까진 좋아도, 제목을 밀정으로 잡았으면, 거기에 정채산,김우진,이정출 세 명을 다 깠으면, 작전을 망치는 밀정이 누구인지 반전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속고 속이는 반전같은 게 있었으면 했는데..이건 진짜 밋밋하게 황옥 경부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너무 꿰어맞춘 느낌이..컸어요..마치 일본경찰로 있으면서도 우리 편에게 도움을 줬던 이가 있었다는 이야기만을 하고 싶었던 것처럼..너무 그 사실에 경도되니까, 폭탄을 경성에 배달하는 사건이며, 주조연 캐릭이며 다 맥거핀이 되버린 것 같아요..훨씬 짧게 이야길 할 수도 있었는데 너무 길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주조연 캐릭들이 연기도 약할 뿐더러 낭비된 게 너무 큰데, 특히 한지민 배우요..강렬한 인상을 주긴 했어도...결과적으로 볼때...여자는 감상적이어서 스파이하면 안된다는 말만 줄 수 있게 만들어버리면, 어이없죠..딱히 대사도 강렬하게 한 적도 없고, 그냥 남자들의 이야기에 얹혀졌다가 저버린 꽃같이 낭비해버렸네요.


4. 그래서 이 영화는 송강호의 주연 영화이고 김우진이고 뭐고 나온 모든 캐릭터들이 다 쓸데없는 불쏘시개같았달까요


5. 유일하게 송강호 영화에서 지분 찾아먹은 배우는 이병헌 배우 외엔 없었어요..이병헌 배우의 존재감은 가히 대단해서 아무 것도 직접 안해도 충분히 지분을 가져가더군요..딕션과 연기가 좋은 너무나 완벽한 배우같아요..


6. 영화를 같이 보고 나온 사람들이 말하길 마지막에 조선총독부로 자전거에 폭탄 싣고 간 학생도 배신때린 것 같다고 하네요..저는 성공시키는 거라고 봤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7. 이 영화는 그래서 송강호의 단독주연 영화라고 볼 수 있고, 그는 충분히 이 긴 시간을 꽉꽉 채워넣었어요..유일한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제가 생각하기에

    •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예상 가능했던 것 같아요.


      사진 찍는 장면이 너무 작위적이었고, 이게 파국의 씨앗이라는걸 너무 대놓고 초반부터 보여준거 같아요.


      그리고 전 얼굴 오른쪽 화면에 두고 페이드 아웃 하면서 장면 전환하는게 좀 촌스럽더라고요
    • 6번은 샷 붙은게 그렇긴한데, 학생이 송강호를 만날 때와 자전거를 타고 총독부로 향할 때의 시간대가 다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밀정은 어디나 있다'는 식으로 암시를 하는 건가 했는데, 두번째 보니 들고 있는 짐도 그렇고 다른 시간대로 보는게 맞겠더군요. 1921년 있었던 김익상 의사의 총독부 투탄 사건을 뒤에다가 붙인 거 같은습니다. (김상옥(김장옥) 열사의 사건과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은 1923년에 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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