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가을 저녁

가을 추,저녁 석, 秋夕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죠 가을 저녁이라.

명절에 고향가는 이야기는 아닌거 같고 70년대 영화 같은 사평역에서.


사평역(沙平驛)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 가는 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추석 연휴가 시작되니 가끔영화 님이 쓸쓸하신가봐요. ^^ 


      저는 야성적인 시 한 편~ ^^






      달과 이리


       


                         박두진



       




      이리는 이리 정신, 왜 이리로 태어났나 스스로는 모른다. 축축한 어스름 때 달이 걸린 새벽을 싸다니며, 왜 피의 냄새, 피의 맛, 살의 맛에 미치는지 스스로는 모른다. 심술로 약한 자를 덮치고, 성나서 물어뜯고, 턱주가리 달을 향해 꺼으꺼으 운다. 제 서슬에 피가 더우면 십리 백리 뛴다. 먼 먼 피의 향수, 달이 걸린 빌딩숲을 벌룸벌룸 뛴다. 활활 눈에 불을 켜고 옛날 향수 취한다. 휜 이빨 달을 향해 꺼으꺼으 운다.


       


       


       

      • 늑대와 이리의 차이점은? 


        답 차이점 없다 이름이 두개인 것이다.




        늑대 같은 야비한 놈이라 그런는데 아닌거 같죠.




        늑대는 동물에게는 흔치 않은 일부일처제를 평생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부가 무리를 이끌며 수컷은 사냥을, 암컷은 육아를 담당한다.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죽기 전에는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 쪽이 죽어서 재혼을 하더라도 기존 배우자의 자식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운다. 


        새끼가 장성하면 생식을 하지 않는 대신 동생들을 돌보거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이성을 만나 새로운 무리를 만든다.


        평소에는 감히 공격할 수 없는 곰이지만, 자신의 가족이 위험에 처하면 물불 안 가리고 공격할 정도로 가족애가 유별나다.



    • 사평역에서, 는 정말 아름다운 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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