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클론즈, 또봇 보시는 분 있나요?
어쩌다 보게 되었는데, 아동물임에도 상당히 재미있네요. 깜짝 놀랄 정도로요.
그래픽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요. 움직임과 표정은 어색하고 배경은 단조롭죠. 그리고 전문성우가 아닌 성우들의 어설픈 발음 때문에 좀 몰입이 방해되긴 합니다.
하지만 그 단점들을 뛰어넘는 설정과 깨알같은 유머, 개드립 등에서 뒤로 넘어갈 정도로 웃게 됩니다. 분명히 타겟층인 어린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개그코드라서 이걸 어른들도 보라고 만들었나 싶긴 해요. 성인 취향 개그라는 것이 성적이거나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눙치거나 비꼬는 고급 개그라는 뜻이에요.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페이소스를 담고 있는 것도 있고요.
설정도 굉장히 냉정하면서 현실적이에요. 사채업자의 고리대에 시달리고 그 사채업자의 부동산투기로 집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는 부모 없는 오남매라니.... 첫째는 퀵서비스와 야식배달로 밤낮없이 생활비를 벌어 오고 둘째는 고등학생 나이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가사와 동생 돌보기에 전념하고 있어요.
국산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발전했구나 싶어요. 누구랑 같이 보면서 저 찰진 개그에 박장대소하면서 웃고 싶은데 혼자 보려니 흥이 안 납니다. 아쉬비...
요새는 헬로카봇이 더 인기가 좋은가봐요?
완구 인기가 뜸해지면 제작이 중단되어 기존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되더군요;;;
박학기씨라.. 저는 바이클론즈 시삽 실버가 고 신해철씨랑 아주 닮았다고 생각해요. 레트로봇 측에 혹시 모델로 삼았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동영상 파일이 몇개 있는데 재밌는거 같아 그대로 있어요.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아는 분이 또봇 성우이셔서 (어설픈 발음이라고 하신 것에 대한 항변의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녹음 대본을 슬쩍 본 적이 있는데 '에에이잇!' / '으......으으...윽....' (악역이었거든요) 등으로 가득한 걸 보고 띠용했었네요.ㅎ
또봇 1-2편의 디룩, 리모 빼고는 어른 성우는 괜찮고요. ^^ (앗.. 혹시 지인분이 바로 그 디룩이나 리모 성우시면 어쩌지;;;;) 저도 아이들 발음이 거슬리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성인 덕후들이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저와 함께 사시는 분이 바로... 쿨럭;)
하지만 윗분들 말씀대로 완구가 덜 팔리기도 했다고 하고. 또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사실상 망한 상태라죠.
후발 주자였던 카봇에게 완전히 밀렸는데... 아들 때문에 몇 편 본 카봇은 정말 그냥 아동물이라서 어른들은 도저히 못 보겠더라구요. ㅋㅋ
완구 쪽의 자업자득인 거군요... ㅠ.ㅠ
같이 사시는 분이 덕후라면, 혹시 해외 진출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계신지요?? 해외에서 인기가 많으면 계속 제작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 보았는데.. 해외 포함해서도 망한 상태인가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