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정신상태입니다.

중앙우체국 여섯 시 일 분 전(부분)The General Post Office, One Minute to Six, 조지 엘가 힉스George Hicks, 1860, 캔버스에 유채, 89*135cm, 런던 박물관 소장
지금이야 핸드폰도 있고 이메일도 있으니 소식 전하는게 급하거나 어려운건 아닙니다만 그런게 없던 시절엔 우체국이 정말 바빴다고 합니다. 이 그림은 런던 중앙 우체국의 6시 1분 전...그러니까 우체국 문닫기 바로 전의 광경이네요;;(19세기 빅토리아 시대 관공서 문 닫는 시간이...?)
사람들이 줄을 서기 위해 달리기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6시까지 우편물을 받고 종료해야 7시 전까지 접수가 될테니 다들 바짝 몸이 달았네요. 어떤 어린 소녀는 어느 줄에 서야 할지 몰라 빨간 옷을 입은 직원분께 안내를 받고 있고.
그나저나 이 광경은 진짜 제 머릿속 같네요. 한 쪽 구석에서는 빨리 가려고 아우성 치고 난리 부루스인데,

직원들이 산더미같이 쌓인 우편물을 정리하는 동안 노인 분께서는 좀 지친듯 한 쪽 구석에서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우체국 사환 소년은 좀 느긋한 표정이고..... 아이들의 생기있는 표정과 어른들의 힘든 표정이 참 대조적...>.< 애들 에너지는 정말 부럽다니까요.
역시 제 머릿속 상황이 이렇습니다. 한 쪽에서는 금방 지쳐서 널부러져 있는데, 다른 한 쪽에서는 금새 좀 더 재밌는거 없나 뭣 좀 더 신박한 거리가 없을까 하면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네요.

그래도 결국 이 난장판을 수습하고자 우체국 직원들은 사람들을 줄 세우려고 합니다. 그래야 안전사고가 안나겠죠.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수첩에 메모하면서 지금 당장 닥친 일들을 하나 하나 차근차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성이 게으른데다 꼼꼼하지가 않아서...참 힘드네요. 갑자기 이렇게 많은 일들이 몰아칠 때는 말이죠...어느 것 하나라도 빨리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일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리니 대체 뭘 먼저 해야 할지 감이 잘 안선단 말이죠. 이거 하나 하다가도 아니지 저게 더 급하지...이러고 있고 아니야 이것부터 처리해야 해 이러고 우왕좌왕....그래서 전에 어디선가 들은대로 이번 주말 안에 처리해야 할 일들 수첩에 빼곡히 메모해 놓고 하나 하나 해 가면서 일 끝날때 마다 줄긋고 있네요.
이러면 정리가 좀 잘된다고요.
문득 아래 짤을 보니 셜록 홈즈 생각이 납니다. 명탐정 선생께서는 왓슨 박사에게 연락 할 때 마다 - 수사 중 중요한 단서를 추적하거나 범죄현장을 덮칠 때 - 전신이나 전보를 주로 사용했었죠. 저 난장판에서 보내는 전신들이 어쩜 그리 기동성 있게 딱딱 도착하고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든지........새삼 감탄스럽....
물론 소설이니까 :P
가운데 여성얼굴은 왠지 강남 성형괴물스러운 느낌적 느낌; 서양회화를 전공한 측근왈 19세기 기준으로 너무 후진 그림이라고 하네요. 특히 인물묘사가 이발소 그림수준이라고; 아마 그래서 강남성형괴물 느낌이 났을거라는군요.
정신상태 이야길 하자면, 전 그럴때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을 합니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집중력이 흐려지고 집중력이 흐려지면 창조적 작업에서 효율이 극악인지라, 전에는 이런 경우에 술을 마셨는데 이젠 몸이 거부해서;
그래서 전 50년전 미드 한 편 봤습니다. <스타트렉 - TOS>시리즈요. 그러다 엊그제는 SF미드 <올모스트 휴먼>도 봤네요;; 바빠 죽겠는데 새 미드 시리즈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