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 아수라 짧은 감상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헐리우드에서 나오는 영화들중 가장 놀라운 성취를 보여주는 영화들은
실제사건을 극화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서 몇년전부터 생각해 봤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해답중 하나는 '사건에 접근하는 방식과 태도가 철저하게 합리적이고 신중하다' 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설리' 라는 영화를 감상하는 건 절대로 합리적일 수 없죠
영화를 보는 중간부터 너무 눈물이 나서 제대로 영화를 볼 수가 없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타이틀이 올라가는 중에 실제 사건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어떤 거짓된 판타지라도 그 사람들이.......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람들이었으면 하기를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아수라
저는 이 영화가 싫어요
단순히 영화가 개연성이 없는 불친절한 영화라서이거나, 폭력성이 과도하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죠
배우들 보는 맛이 있고 영화적 만듦새도 나쁘지 않으니 이정도면 위의 단점을 빼고도 볼만한 영화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인물들을 그려내는 태도와 방식이 싫어요
한국주류사회가 꼰대성인마초들이 넘쳐나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 영화에서 그들을 다루는 태도도 시니컬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걸 봐야 한다는 게 싫어요
남자들간의 관계에서 권력과 힘이 갖는 위치와 그에 따른 태도를 너무 당연하게 그려내는 게 싫어요
이런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그런 게 남자관계의 모든 것인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감독 이하 나오는 배우들 대부분 40이 넘었는데 왜 저러고 있는거죠?
저는 그리고 왜 이걸 보고 있어야 하는거죠?
왜 2016년에 이런 쌍팔년도 구닥다리 영화를 내놓으면서 다들 잘난척 하고 있는거죠??
저는 전반부는 시카리오 보는듯한 기분이었구요
마지막장례식장시퀀스는 아이엠어히어로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