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잡담

0.
채널W란 케이블 채널에서 "집에 들어가도 될까요?"란 일본방송을 봤어요. 막차가 끊긴 시간에 차비나 비용을 방송국이 대주고 일반인들의 자기 방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인데,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서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조금씩 합니다. 이게 묘하게 동질감은 없어도 아련함같은 게 있더라고요. 그냥 다양한 사람이 지구에 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호스티스 아줌마가 백화점 근무시절 만난 남편과 오순도순사는 모습이라던가, IT업체에서 근무하는 청년이 카피 락밴드를 결성한다던가, 실제로 기억상실에 걸린 사람이 있다던가(드라마적인 설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치 주먹이 운다의 대사를 떠올리게 해요. "이 세상에 너만 사연있는 게 아니야."
이미 일본에 대해선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컬처쇼크를 다시 받았네요.


1.
노트북이 새로 도착한지 한 달이 좀 넘었는데, 적응이 잘 안 되네요. 여전히 구형 노트북을 만지작 거리는 걸 좋아합니다.
윈도 10이란 결점도 있고 아래아 한글도 쓰지 않고, 엣지에는 알툴바도 안 깔려서 그런가
무엇보다 키보드가 좀 생략되어 있어서 홈, 페이지 업, 다운이 아예 없어요.(아...)

그런데 새 거라서 그런가 기분은 좋아요. 그 기분이 34만원어치는 아니지만, 소소한 행복을 준다고 할까요.

이제 이걸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걸 이룰 시간이 왔는데도, 능력부족으로 아직은 해메네요.


2.
도서관에서 피터 린치의 책을 읽고, 시간이 좀 지나서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의 블로그에 가보고, 조금 재다가
오랜만에 주식을 사봤어요. 지금까지 주식으로 번 것보다 잃은 게 많지는 않아서 그런가 또 오를거라고 예상해봤거든요.
결국 수익률이 마이너스에요. 그건 그럴 수 있어요. 어차피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장이 하락세인데 투자한다면 떨어질 수 있죠.
그점에서 저는 완전히 초보이니 잃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그냥 교훈값을 하고 있다고 판단해야죠.
정말 이제는 돈이 필요한 거 같아서 또 엉뚱한 길로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지만.

라고 쓴 게 금요일인데 오늘은 또 올랐네요.(그러나 여전히 수익은 마이너스....)


3.
몇군데 회사에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포털사이트 모니터링 서비스에 지원을 했어요.
다른 한 군데에도 지원했는데 사진을 안 넣어보기는 처음인 거 같아요. 오로지 실력으로 뽑겠다는 방침처럼 보여서 한편으론 다행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성의가 없는지 점점 이력서의 자기소개란를 짧게 쓰고 있거든요. 그래도 심기일전해서 지원해 봤습니다.

가장 잘하는 게 모니터 앞에 죽치고 있는 거라서 이 일은 하고 싶지만, 잘할 자신이 있다고는 못합니다.
뭐 고어한 물건이나 괴상한짤이 나와도 참고 견디며
이상한 이용자가 육두문자와 성희롱성 말을 내뱉어도 그걸 체크해서 처분해야 겠죠.

그냥 그런 걸 봐도 괜찮고 평생 3교대로 일해도 괜찮으니까 서류합격 정도는 통과했으면 좋겠네요.
    • 그럼요 나만 사연이 있으면 뭐 됐게요.


      그 프로 일단 멋있네요.


      새거 사면 그러다가 좋은걸 알게 되죠.


      적성에 딱 맞는 그 서비스 꼭 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6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4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1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7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5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0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6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