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고를 낸적이 있어요.
면허 딴지 며칠 안됐었고, 골목길 사이에서 나오는 행인을 치어서 그 분을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저는 사건 정황을 자세하게 알 수 없었어요. 다만 그 친구는 실형을 선고 받고, 실제로 얼마간 형을 살았어요.
나중에 유가족과 합의 후에 집행유예로 풀려나긴 했지만, 과실이 꽤 큰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그 친구는 다시 면허를 땄고, 태연하게 제게 드라이브 하자고 연락을 하더군요..
진짜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저는 그런 일이 있으면 죄책감에 운전도 잘 못할거 같은데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잘도 할 수가 있는지 말이에요
거절 하긴 했는데,, 뭔가 몇마디 더 해주고 싶었는데,, 말이 잘 떠오르질 않네요
우선 원만한 합의와 실형을 살았으나 사망 사고라 뭐라 말하긴 그렇네요.
본인이 운전면허가 있으시고 실제 차를 운전하면서 그런말을 하신다면 좀 이해가 안가는 의견이고요. 운전을 하시지 않는다면 뭐...
사고는 특히 자동차사고는 가해자의 100% 악의나 잘못에 의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로 사람을 치면 살인이 아니고 과실치사라고 하는것이고요.
사망사고이고 차후에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건 구속재판을 받았다는 거겠지요. 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단은 어렵지만 그래도 뭔가 더 있어보이네요. 친척 중에 사망사고 낸 분이 있는데 집유 받았지만 구치소는 안 갔어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행여 음주사고 또는 법규위반사고였다면 아무래도 동승은 피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설령 순수하게 과실로 벌인 사고라 하여도 그만큼 운전이 미숙하단 뜻이니 황천길 드라이빙이 될 수도 있는 차에 굳이 '드라이브'를 위해 동승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안전문제에 본능적인 빨간불을 따르신 건 백번 잘하신 것 같습니다만, 남의 일에는 첨예한 윤리를 들이대기가 간편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본인도 아마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쉽게 주진 않았겠지만 정확한 경위를 모르는 상황에서 애초에 판단이 불가능한 영역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운전자지만 이해가 안가네요. 나는 운전자라서 이해간다(??)는 분들도 이해 안가고요.
자동차로 사람쳐서 죽이면 살인 맞고요, 운전미숙자가 골목길에서 사람 치어죽일 속도로 운전을 했다?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사람이 튀어나와 치어죽였어도, 그걸로 내가 몇년을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속죄했더라도 다시 옆에 사람 태워 드라이브 나갈 생각은 안들것 같은데요.
뭐 세상에 이상한 사람은 천지삐까리니까요. 저라면 절연할 생각으로 친구에게 넌 평생 운전하지 말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