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생 "김병준 교수님, 부끄럽습니다"
댓글도 없고 심심하실 것 같아 부끄러움에 관한 시 한 편 ^^
하루 또 하루 2
김광규
아무것도 숨길 필요 없는
가까운 벗 나의
온갖 부끄러움 속속들이 아는 친구
또 한 명이 떠나갔다 그렇다면
나의 부끄러움 그만큼 가려지고
가려진 만큼 줄어들었나
아니다
이제는 그가 알고 있던 몫까지
나 혼자 간직하게 되었다
내 몫의 부끄러움만 오히려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기억의 핏줄 속을 흐르며
눈 감아도 망막에 떠오르는
침묵해도 귓속에 들려오는 그리고
지워버릴 수 없는
부끄러움이 속으로 쌓여
나이테를 늘리며
하루 또 하루
나를 살아가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