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님의 노후대책은 무엇이었을까?/ 국정교과서의 진실
이 사단이 나기 전에 항상 궁금했던 건데요.
당연히 여왕님이 실질적 통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에요.
기껏해야 5년뿐인 권력을 너무 무자비하게 휘두른다 생각이 든건
3년말 되면 딸랑딸랑 하던 애들이 쓴소리를 시작하면서 썰물처럼 우루루 빠져나갈텐데
총선에도 실패하시고 과연 그 분의 노후대책은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정말 궁금했어요.
설마 딸랑이들이 대통령이 아닌 자신에게도 끝까지 충성하리라 믿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정치생활을 오래 했다는 사람이.
그런데 지금보니 정말 그렇게 믿고 계신 것 같아요.
한 번 공주는 영원한 공주, 한 번 신하는 영원한 신하.
짐승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유승민에 부들부들, 당장 내치고 이름없는 애들 공천에 올렸다가 총선 말아 쳐드시고
이 분은 정말로 지지자들과 친박들이 오직 조건없이 충성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정현을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래서 이 분도 미스테리)
사실은 망상장애죠. 자신이 공주인 나라에 대한 망상으로 평생을 살아오셨어요.
거기에다가 허울에 속은 국민들이 결집해서 그 망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면서 완전히 감각을 잃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노후대책 따위 할 필요가 없겠죠. 내가 공주인데 대통령 물러난다는 것에 대한 의미따위도 모르고 계실듯
성주 사드 배치에 주민들 반정부 투쟁 들어가자 그렇게 놀랐던 것도
충성하는 애들이 그것 좀 들여놓는다고 180도 돌아설 줄 정말로 몰랐던 거죠.
배신은 짐승들도 하지 않는 건데요.
어버이 연합, 엄마부대 등 관제데모도 최순실 지시로 이루어진 청와대의 작품일 뿐
여왕님은 모르셨을 거예요. 순진하신 여왕님의 망상 세계를 현실화 하기 위해 순실여사가 돈 좀 집어주고 시켰던 거예요.
그리고 은퇴하면 독일로 이주해서 거기서 순실여사가 모시고 살았을 듯.
은둔하던 시기에도 같이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대통령 끝났다고 버리지는 않았을 것 같군요. 미래는 모르는 일이지만 어쩐지 그런 우주의 기운이 옵니다.
순실여사가 전면에 등장하며
국정교과서도 관여했을 거라는 추측(이라고 쓰고 사실이라고 읽음)이 나오면서
국정교과서가 논란이 되던 당시의 기사들을 찾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박정희를 위해 친일을 미화하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이 교과서가 친일 미화보다는 상고사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집니다.
한마디로 아버지 명예회복이 아니라, 환단고기의 주장을 교과서에 싣기 위한 게 목적이 아닌가라는 겁니다.
혼히 비정상, 우주의 기운 등으로 온갖 설이 떠돌았는데
순실여사의 등장으로 그 주장에 점점 무게가 실립니다.
어쩌면 여왕님은 아버지의 명예, 아버지의 우상화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정치인들이 눈에 들기 위해 박정희 기념 사업을 벌이고 우상화를 하고 제사를 지내고 난리 굿을 치지만
여왕님의 진짜 목적은 최태민의 뜻을 받들어 그의 생전의 꿈을 이루어드리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자체장님들 번짓수 잘못 찾으셨네요.
여왕님의 총애를 받고 싶으시면 박정희 황금 동상보다는 최태민 황금 동상을 만들어 드리는게 더 효과적일 거예요.
뜬금없는 사족:
지금 돌이켜보니 참 웃기는 것. 여왕님이 뜬금포 발언, 정책을 할 때마다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이 방송에 신문에서 열띤 평을 늘어 놓았죠. 북한에 저런 소리를 하는 건 이러저러한 계산이 있다. 중국 열병식 참석은 미국과 양쪽에서 줄다라기 하려는 속셈,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독자 대북제제 목청껏 떠드는 건 이런 저런 속셈이 있어서...심지어 사드도 중국을 압박해서 대북 제제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푸하하, 걍 최순실이 점쳐서 나온 점괘대로 그냥 한 것 뿐인데 전문가 여러분들 허탈 하시죠? 여왕님은 아무 생각이 없으세요. 왜냐하면 그 분은 아무 생각이 없거든요.
사족 웃기네요. 공감합니다. 벌거벗은 임금님 꼴이죠.
그러잖아도 국정교과서 고대사를 환빠들이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터라 그것도 무당의 지시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대략 난감...그래도 한번 보고 싶기는 하네요. 특히 고조선 지도 ㅎㅎ
전여옥의 말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박근혜에게 그런 왕족의 마인드가 자리잡고 있었을거라는 점은 동감해요. 실질적인 왕으로 군림했던 박정희 밑에서 배운게 그런 태도였을테고요.
그러나 박근혜도 쩌리로써 찌그러져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목소리 내봤자 아무도 취급도 안해줘서 눈치보던 국회의원 시절이 있었죠.
그런 박근혜가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절대적 충성심을 의심하지 않게 만든 계기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된 그 시점 부터겠죠.
뭘해도 되던 시기.아니 가만있어도 되던 시기. 나가서 천막치고 쑈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정치놀음에도 정말 지지세가 회복되던 그 당시 박근혜요.
한때 박근혜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메시아였어요.너무 철학이 없어서 말을 함구하고 있어야 했던 그녀는 어느새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중립이자, 균형의 아이콘이 되어 있었죠.
아웃사이더였던 그녀가 개판오분전 한나라당내에서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안함>으로 인해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실세가 되가는 모습은 소설같은 광경이었죠.
지금의 독단적인 모습은 그녀 자체의 기질탓도 있겠지만, 그런 역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할거에요. 뭘해도 결국은 내뜻대로 되더라.하는 학습이 있었을테니까요.
박근혜는 그릇된 가치관을 가진 가족들과 지인들, 그리고 권력추종적이고 야비한 한나라당-새누리당 의원들과 무조건적 지지자들이 수십년간 잘못된 레시피로 빚어낸 괴물이랄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