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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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아니 여러 가지 이유로 요즘엔 새로운 음악을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틀림없이 최근에 나오는 음악 중에도 좋은 음악이 많을텐데,
가끔 최근에 나온 음악들을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최신곡을 쭉 훑을 때도 있지만 얼마 듣지 못하고 꺼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무엇보다 최근 음악들은 너무 복잡하고 너무 세련되어서 와닿기 전에 온 몸에서 겉도는 느낌이에요.
늙었나.

아, 위의 얘기의 주인공은 '팝'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요는 좋아하는 뮤지션이 나오면 가끔 찾아듣는 정도고요.
하지만 좋아하는 뮤지션이 최근 음반을 냈던 때가 언제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얼마 전 러블리즈 음악을 우연히 듣고 좋아서 찾아서 들은 건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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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이 듣는 건 글로벌 라디오 앱입니다.
아주 많은 시도 끝에 즐겨찾는 방송국이 생겼는데, 취향에 맞는 모르는 음악을 꼭꼭 집어 틀어줍니다.
조그마한 문제가 있다면 영어권 스테이션이 아니라는 것인데, 
아마도 취향에 맞는 모르는 음악을 맘껏 들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영어권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므로 사실 문제는 아니지요.
중간중간 나오는 뉴스와 광고가 영어가 아니어서 멍때리게 되는 것쯤은 뭐 괜찮습니다.
(사실 영어여도 딱히 잘 알아듣는 것도 아니어서 마찬가지;;)
하지만 이 언어가 스페인어가 맞는지는 가끔 궁금해요.

하여간 자주 듣는 방송국은 크게 2개인데 둘 다 8~90년대 & 00년대 초반 팝의 비중이 높고,
비영어권의 음악도 조금 비중이 있으며,
아델 정도의 최신곡 정도도 틀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목과 가수가 표시되는 경우도 있고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좋은 노래가 나와도 뭔지 몰라 놓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몇몇 뮤지션을 건질 수 있었죠.

우리 나라도 그렇듯이 이 방송국들도 뭔가 들었던 곡을 다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나라 국민들의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과는 취향이 조금 거리가 있는 저로서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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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유저이기 때문에 애플뮤직이 런칭됐을 때 조금 들어봤습니다.
주로 추천음악을 주로 들었는데,
그냥 제가 좋아한다고 초반에 설정해놓은 뮤지션들의 음반이 차례로 추천되어 있는 것 말고는 별 게 없더라고요.
UI가 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무래도 한국 앱에 길들여져 있는지 전 불편한 것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듣던 음악들이 앱을 다시 런칭하면 저장되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 가장 불편했어요.
재생목록에 모든 음악을 저장해야 하나... 너무 귀찮은데.
다른 방법이 없나 찾아봤는데 설정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하여간 추천 기능도 별로고, 서비스 방식도 익숙해지지 않아서 3개월이 지나기 전에 정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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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남자친구의 메롱 계정을 쓰기도 합니다.
주로 듣고 싶은 음악이 명확해서 찾아듣고 싶을 때이지요.

며칠 전부터 라디오 앱 대신 메롱에 들어가 James Taylor를 듣고 있어요.
뭔가 마음이 정화되고 맑아지는 음악이 필요했어요.
저는 뭔가 파워풀한 가창력 이런 것보다 진솔한 목소리를 훨씬 더 좋아하는데,
그런 목소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테일러는 손석희 씨도 좋아하시는 걸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 친구따라 홍대에 가서 무슨 토크 콘서트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는데,
이 때 무려 손석희 씨가 주인공이이었어요.
누가 더 있었는데 전혀 생각나지 않고(지금 찾아보니 임진모 씨가 사회자였군요),
손석희 씨만 생각나는데 이 때 좋아한다고 틀어주신 노래가 제임스 테일러의 'Frozen man'이었어요. 

모르는 노래였지만, 
우연하게도 제가 당시 제임스 테일러의 'River'에 꽂혀서 듣고 다녔던 때라 어찌나 반가웠던지요.
'손석희와 나의 음악 취향이 겹친다 흑흑 ㅠㅠ'
물론 손석희 씨의 음악적 조예가 저보다 훨씬 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지금 그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사실은 너무 졸려서 잠 깨려고 듣다가 글까지 쓰게 됐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 음악 서비스로 위안을 받으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 손석희 사장은 80년대 MBC의 에이스였죠. 김성주나 오상진하고는 비교 불가의 자원이었습니다. 85년 입사인데 아마 그해 바로 FM DJ 그것도 오후 6시를 했습니다. (지금 배철수의 음악캠프 정도의 프로) 그 프로도 인기가 꽤 좋았는데 아마 아나운서였다가 보도국으로 발령나면서 그만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아나운서국으로 복귀를 했는데 복귀하자 마자 바로 주말 뉴스데크메인으로 들어갔습니다. 입사 2년차인가 3년차였으니 어마어마한 속도였지요.하여간 그 DJ시절에도 음악은 정말 다양하게 틀었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적인 지식도 해박했구요.

    • 집에서 일부러 찾아듣지는 않는데 해 질 무렵 자동차 운전할 때 


      KBS 1FM <세상의 모든 음악>이 나오면 참 좋아요. ^^




      Mike Batt - Tiger in the Night  (<세상의 모든 음악> 시그널 음악)






      시그널 음악 생각난 김에 한 곡 더 ^^ (예전엔 FM 참 많이 들었는데...) 




      Bill Douglas - Hymn  (<당신의 밤과 음악> 시그널 음악)




      해질녘에 관악기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찌르르 해요. ^^

      • 이 관악기..이름이 뭔가요? 참 좋네요.

    • 시간이 지나면 좋아했던 곡들도 잊혀져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러나 다시 들으면 그때가 기억이 몹시 나죠.


      무슨 노래를 좋아했나 찾아보다,빌 더글러스는 elegy를 뛸 때 들었어요 지금은 안뛰지만.


      오래 살면 그래도 촌수가 없는 부부 밖에 없단 노래 같습니다.


      그럼 자식은 1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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