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물 건너간 듯. 그럼 우리는

비박에서 '협상'이라고 하는 건 그냥 해보는 말일 뿐.

박근혜와 그 일파는 지금이 바닥이고 웬만한 의혹은 이제 나올만큼 나왔고 지지율도 바닥이니 이제 더 잃을 것도 없다, 이제 치고 올라가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겠다 하는거고, 그 전술이 먹히고 있어요.

다음주 초에 박근혜는 4월 말 사퇴하겠다고 하겠죠. 어차피 퇴진이 기정사실이 된 것, 노인네들이('원로'란 없어졌어 할 단어. 우리나라는 너무 연령에 가치를 많이 줘요) 제시한 4월 말이란 시점을 친박이 얼씨구나 덥썩 물었잖아요
비박은 그렇게 되면 탄핵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있어요. 사실상 탄핵은 물건너간 것. 이걸 아는지 진짜 모르는건지 박지원은 비박만 쳐다보고 있어요. 제정신이라고 볼 수 없음.

박근혜와 그 일파가 빨리 퇴진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 나라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가 계속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처럼 다시 청와대 밖으로 나가 재난 현장 방문하고 대통령 행세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5개월 이상 보고 있어야 하는 국민들의 좌절감과 그 때까지 일어날 수 있는 오만가지 정치권의 갈등과 싸움과 변수를 보며 다시금 느낄 정치혐오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죠.
자칫하면 68 이후 일본처럼 무기한 일당독제 체제가 될 수도 있어요.

벌써부터 정치권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아무리 짜증 나도 국민들이 뽑아놓은 인간들입니다. 한편으론 그 사실을 감당하고 한편으론 그 인간들로 하여금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끔 채찍을 휘둘러야죠.

이제는 박근혜 앞에 가서 시위를 할게 아니라 국회앞에 가서 시위를 해야 하지 싶어요.
"그래 알았으니까 나 물러날테니 그럼 국회가 날짜 박아봐"하며 박이 공을 국회로 넘긴 시점부터 국회는 모든 것을 쥔 동시에 무얼 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고 실망시키고 있으니, 이제 국회가 민심의 맛을 직접 보게 해야하지 싶어요.
앞으로의 시위는 여의도에서 하면 좋겠습니다.

전 별로 낙관적으로 생각하진 않아요.
조직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이니만큼 조금만 탄압이 시작되거나 언론에서 공격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다들 집으로 들어가 버릴지도.
그래도.
끈질기게 집요하게 계속 해봤으면 좋겠어요.
박근혜가 물러나기만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확실히 단죄를 받아야 하고(훗날 전직 대통령 예우 받으면서 정치인들 인사 받고 전두환처럼 잘먹고 잘살면 홧병 나서 그 꼴을 어떻게 볼까요), 콘텐츠도 없고 신원도 불확실한 사람을 대통령 만들어 떡고물 받아먹으면서 잘살아보려고 했던 새누리 일파들도 정치적 타격을 크게 받도록 만들어야 이 나라는 희망이 생겨요.
    •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아직 탄핵이 물건너 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친박과 다르게 비박은 일사분란한 명령체계가 있는 단일계파가 아닌만큼, 계속 상황에 따라 왔다갔다하고 그 안에서도 의견합의가 잘 안되니까요.


      당장 유승민과 김무성 사이에도 이견이 있고, 일부 탈당파도 있었고요.


      길게봐서 아직 8일 남았는데 그 사이에 무슨 폭로가 있을지, 혹은 탄핵이 물건너가는 분위기가 되었을 때 촛불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거죠.


      여기는 다이나믹 코리아 아닙니까. 흐흐.

    • 탄핵안 통과안된다고 벌써부터 이렇게 패배주의적인 소리 쓰시면 정말 열통 터집니다. 뚜껑 열어봐야아는 것이고 이 겨울 내내 길거리에서 소리칠 국민들의 힘을


      이런 식으로 과소평가할 수는 없어요. 수백만개의 변수가 작용할 수 있고 안개 정국입니다. 물론 지금 이 상황에서 비박이 캐스팅 보트 쥐고 있는 개같은 상황이지만


      국회 앞으로 가든, 검찰청 앞으로 가든 박근혜가 편안히 퇴임해서 연금 한 달에 1200만원씩이나 받아처먹으면서 편안히 살게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 무조건 탄핵 발의해야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7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5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5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