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절에 생각나는 현대사에 있었던 모범사례 - 체코의 벨벳혁명


 오마이뉴스에서 촛불시위를 일컬어 인류최초의 무혈혁명이 일어나는 과정이라며 무식하고 국뽕 쩌는 기사가 올라왔던데 

 오마이가 이런 헛발질하는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니 넘어가기로 하고


 체코는 80년대 후반 동구권 몰락의 시기에 거의 유일하게 유혈사태 없이 공산당 일당독재체제를 끝장 냈죠.

 벨벳혁명의 간략한 경과는  여기를 참조(https://ko.wikipedia.org/wiki/벨벳_혁명)


 프라하에서 50만명이 모여 시위를 했었다는데 프라하는 서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도시이고 인구가 혁명당시 100만명 남짓했었습니다.

 시민의 절반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한 샘인데 서울로 치환하면 500백만명 정도가 모인거나 마찬가지죠.

 시위의 규모도 어마어마하지만 공산정권 몰락의 결정타를 날린건 프라하 시민 전체가 참여한 총파업이었습니다.


 공산정권을 무혈혁명으로 끝장낸것도 놀랍지만 벨벳혁명 수년후에 이 나라는 다시 한번 아주 평화롭게 체크와 슬로바키아로 나눠집니다.

 나라가 둘로 쪼개지는데 그 어떠한 파괴적 상황도 없었다는건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수백년동안 나라없이도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며 버티어온 사람들의 내공이란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여하간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서울단일지역만 250만정도 규모의 시위가 일어나고 시위로 그치는게 아니라 총파업까지 이루어 진다면

 버티어낼 수 있는 정권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박근혜같은 미치광이는 지발로 내려오지 않겠지만 자기 아버지처럼 시체가 되어 청와대에서 끌려 나올지도 모르죠.

 

 한편, 현대 체코의 일부 젊은 지식인들은 벨벳혁명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입장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 공산당이 정권을  잡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진 못하지만 무혈혁명탓에 공산당의 인적, 물적 토대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부패했던 옛공산당 간부들이 여전히 프라하의 부촌지역에서 그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고 자본주의 체제가 도입된 이후 기업들과 결탁하여

 여전히 호의호식하고 있는 상황을 개탄하며 그 때(벨벳혁명시기) 피를 봤어야 했다는거죠.


 그래서 새누리 비박계에게 굽신거리며 탄핵표를 구걸했던 몇몇 정치인들이 역적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촛불시위는 무혈혁명이라지만 정권교체가 되면 차기 정권은 피를 보는걸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데 한국의 민주주의는 시민만 잔득 피를 흘렸지 정작 민주주의라는 나무의 성장에 꼭 필요한

 친일부역자, 독재부역자들의 피는 거의 보질 못했군요. 전두환같은 인간이 천수를 누리다 죽게 내버려 두다니? 

 전 다시는 김대중이나 노무현같은 나이브한 사람들이 현 야권을 이루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는 악순환이 없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이재명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치솟아 오르는게 참 반갑네요.

 덕분에 고구마 문재인도 분발하고 말이죠.


 만약, 이재명이 지지율 1위가 되면 정말 굉장히 재미 있어질거 같아요. 그러면 가장 이득을 볼 사람은 다름 아닌 문재인이 될거구요.

 새누리, 궁물당, 종편이 이젠 누구를 공격해야할지 헷갈릴테니까 ㅋㅋ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5612&cid=40942&categoryId=31645




      두산백과에는 새로운 사례도 소개되어 있네요.




      .....2003년 1월 그루지야에서는 3주 동안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E.A.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사임하고, M.사카슈빌리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셰바르드나제는 11년간 정권을 장악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는데, 이에 분개한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끝에 피를 흘리지 않고 정권교체를 이룩하였다. 이를 세계 각국의 언론에서는 '그루지야의 벨벳혁명'으로 묘사하였는데, 벨벳혁명은 이처럼 무혈혁명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벨벳혁명 [velvet revolution] (두산백과)



      • 두 분 덕분에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벨벳이 뭐길래 그런가했더니 보통 말하는 바로 그 벨벳을 말하는거였군요. 그게 왜 무혈혁명을 표현하나 생각해보니 부드럽고 그 위로 다니면 조용하고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한데 맞나요?
        • 벨벳혁명이라는 말은 당시 혁명을 주도했던 사람중 하나인 극작가 출신의 하벨(후에 체코민주정부의 초대 대통령이 됨)이 처음 사용했는데


          천의 한 종류로서 사용한 용어가 아니라 벨벳이 형용사로 사용될 때 조용한, 평화로운이라는 의미로서 사용된 것이라 합니다. 물론 벨벳은 천종류중에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거의 마찰음이 발생하지 않지요. 즉 조용하고 부드러운 천이라 벨벳이고 벨벳스러운 천이 벨벳이라고 보면 될듯 합니다. 

          • soboo님, 설명 감사합니다^^
    • '현대의 길로틴'이라는 어느 분의 글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혁명 시기야 뭐 밖으로는 전쟁에 안으로는 내전에, 이념에 따라 정당을 따로 만든다는 개념이나 선거로 정권을 교체한다는 개념 자체가 아예 없어서 진짜 길로틴으로 반혁명분자들 목을 썰어댔지만...지금 우리는 합법적으로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다 있지 않습니까?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 그리고 반민주 세력에 대한 확실한 법적 처벌이 '현대의 길로틴'이라는 그 분 말씀을 듣고 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군요. 역사를 통한 교훈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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