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를 보면서 운 적은 셀 수도 없지만, 사람많은 영화관에서 통곡한적은 처음입니다. 여운이 많이 남네요. 특히 관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 식료품 배급소에서부터 울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옆사람 중에는 정말 통곡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혹시 바다같이님?) 식료품 배급소 사건이 각본가가 자료조사중 알게 된 실화라는 걸 들으니까 더 마음이 아프더랍니다.   

      • 저는 그 배급소 장면에서 담당 직원이 전혀 놀라지 않고 그 엄마를 달래는 장면이 더 짠했습니다.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얘기니까요…
      • BFI 트윗에서 가장 파워풀한 씬으로 꼽았더군요. 미치는 장면이죠 정말...

        또 초반에 인터넷 쓰면서 헤메는 장면도 코믹하니 재밌었고요.

        쓸데없이 감정과잉 아니면서도 인상적이게 만드시는 켄 로치 감독님. 과연!
    • 어제 듀게 분들과 함께 이 영화 관람했습니다. 영화 끝나고 같이 식사하면서 한국의 복지제도 얘기도 했죠.…저는 블레이크가 1인 시위하는 장면에서 박수를 쳤습니다. 눈물보다는 박수가 터져나왔어요. 그리고 블레이크 경! 하면서 경례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짠했구요. 이런 문화 차이에서 오는 에피소드들이 코믹스럽기도 하고 - 눈물나는 와중에 이렇게 슬픈 코미디라니.

    • 이 글 보고 방금 [나, 다니엘 블레이크]보고 왔어요. 영화 보기 전에 [내일은 위한 시간]과 비슷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했어요.

      담백해요. 내일은 위한 시간도 담백했지만, 다니엘 블레이크는 거의 더티 리얼리즘급이라고 생각해요.

      뜨거운 햇빛을 견뎌야 하는 산드라와 어딜 가도 햇빛 한 점 없는 도시의 다니엘 블레이크, 시스템이라는게 뭔지..

      마지막 편지를 읽는 장면을 본 후 움직이고, 움직이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If you are not angry, what kind of person are you? (Ken Loach - The Guardian) 


      저한테는 올해의 인용구입니다. 그런데 분노도 어디에 기반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트럼프를 대통령이 되게 한 뒤에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을 둔 분노가 있었다면, 켄 로치의 분노는 compassion 에 기반을 두고 있죠.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compassion이 모든 감정들 체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라고 했는데... if you are not angry what kind of person a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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