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의 공격

지옥의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 1850년작, 캔버스에 유채, 281*225, 오르세 미술관 소장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1825~1905)는 프랑스 아카데미 회화의 대표적인 화가로 신고전주의의 대가이기도 합니다.(당시에 그랬다는 얘깁니다. 지금에 와서는 평가를 좀 박하게 받는 화가이기도 하죠). 특히 부그로는 인상주의 화가들과의 악연으로도 유명한데, 인상주의의 첫 출발을 알리는 '낙선전'이 바로 이 부그로와 같은 미술사조에 속하는 동료 화가 카바넬의 작품에서 반발하는 것에서 비롯됐기 때문입니다. 카바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이 그 해 아카데미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불만을 품고 일군의 화가들이 집단으로 이탈하면서 자신들의 새로운 작품 세계가 담긴 회화들을 일제히 선보였었는데, 바로 그것이 인상주의의 출발이 되는 것이죠.
그런 상황을 돌이켜 보고 그 동안의 부그로의 작품 세계를 돌아봤을 때 이 작품 <지옥의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확실히 특이한 작품입니다. 일단 이 그림은 그의 전매특허인 '신고전주의' 기법이 전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적인 평형성과 도자기같이 매끄러운 색채 뭐 그런것도 없구요. 화면에 보이는 인물들의 격정적인 표정이나 동세를 봐서는 낭만주의 화풍에 가깝습니다. 아니면 절충주의라고 할까? 부그로의 작품중에 보기 드물게 낭만주의 색채가 강한 작품이네요.
단테가 <신곡>을 쓰면서 그의 저승길 안내자로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등장시켰는데, 이 그림의 주인공들은 그 지옥의 어떤 인물들인지 궁금해지네요. 딱 봐도 진짜 끔찍한 원한과 복수심에 불타 보이는군요. 생전에 서로 무슨 짓을 저질렀을라나....이 참에 단테의 신곡을 아예 제대로 읽어볼까 싶습니다.
저 뱀파이어들 한테 걸리면 도망 못가겠는데요.
진짜 뱀파이어들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그게 연상이 돼서...아마도 생전에는 사람들이었겠죠.
저 목 무는 뱀파이어?가 어쩐지 톰크루즈를 닮은듯...??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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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탄생, 알렉상드르 카바넬, 1863년 작, 캔버스에 유채, 오르세 미술관 소장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알았네요. 인상주의 화가들이 반발한 <비너스의 탄생>이 부그로의 작품이 아니고 카바넬의 작품이네요. 바로 이 그림입니다. 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교수님 설명을 듣다가 진짜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진짜 화가들이 빡칠만했네....-_-;;
에밀 졸라도 이 그림에 엄청 혹평을 했더군요. 하지만 당시 황제 나폴레옹 3세는 이 그림 너무 좋다고 거금을 내고 샀다고(....취향 참...삼촌은 다비드나 장 그로를 알아봤는데, 조카께서는 삼촌의 정치력, 군사력, 문화정책까지...어디 하나도 괜찮은 구석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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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탄생,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 1879년 작, 캔버스에 유채, 300*215, 오르세 미술관
부그로의 비너스는 바로 이 작품입니다. 제가 착각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