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티브 잡스를 보고

작년만 해도 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였는데, 돌고 돌아 VOD로 나온 걸 봤습니다.

보기 전에는 소셜 네트워크급으로 기대가 높았지만 뚜껑을 열고나니 기대만큼은 아니어서 기대치가 낮아졌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는 좀 더 일찍 가족과 볼 예정이었지만 사전 지식이 없이는(그냥 경영자로만 알고 있는 가족으로선)

내용이 이해가지 않아 중간에 관두게 되었었거든요.


CEO로서 사후에도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스티브 잡스 이야기죠.

스티브 잡스 전기를 읽긴 했는데, 영어로 읽어서 해석 안 되는 부분은 건너 뛰어가며 읽었거든요.

한국번역본 참고하면서 완독하긴 했지만 영화를 본 느낌은 음...뭐랄까 진실이 30%들어간 허구를 본 느낌입니다.

결국은 아버지 마음으로 해결하는 신파가 담긴 한국영화같기도 해서 친숙하기도 했네요.ㅡㅡ;


무엇보다 억지스러웠던 건 등장인물들이, 특히 워즈니악과 스컬리가 같은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호흡을 마라톤 하듯이 꾸준히 밀고 나가는 점이 우직하다고 할까.

마이클 패스밴더의 스티브 잡스는 초반부엔 사이코 같고, 중반부는 냉혈한같고,

후반부는 인간적인 감정이 별로 없는 CEO답긴 한데 어느 쪽이 더 그럴듯한지는 모르겠어요. 스티브 잡스는 또라이 같은 상사였다고 하니까.


같은 각본가가 작업한 소셜 네트워크를 보면서도 쉬어보이다가 다시금 깨달은 건데,

억만장자는 가능성이 연속 로또만큼 어렵고 워즈니악을 생각하면 백만장자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워즈니악은 자기 주식을 남들에게 준 까닭도 있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있고 넥스트 이후에 애플이 부활하면서 그렇게 된 사연도 있지만요.


가끔 하던 생각이 소프트웨어 공학과나 이공계 쪽을 공부해서 나도 창업해야 겠다는 포부도 가졌었는데...

지금은 평생 쇼핑몰만 만들다가 사업 접을 지도 모르니 그냥 안전빵으로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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