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재밌어서 밤새며 빠져들어 볼 수 있는 소설, 뭐 있으셨습니까?

추천 부탁드립니다. 정말정말 재밌어서 밤새며 빠져들어 볼 수 있는 소설 뭐 있을까요?


대하 장편 소설도 좋고, 단편집도 좋고, 재밌으면 그만입니다.

그 중에서도 초장부터 확 빠져들어서 술술술 읽히고 그 다음이 너무 궁금하고,

소설 속 사건과 인물에 푹 빠져서 밤새도록 채을 읽고 막 몰아보게 되고 이런 소설 뭐 있을까요?


"벌써 읽어 보셨겠지만..."이란 말씀 하실 필요도 별로 없이 제가 독서가 짧습니다.


- 장르 불문 (심각한 순문학, 사회 고발 소설에서부터, SF, 추리, 무협지, 판타지, 뭐든 상관 없습니다)

- 신간, 구간, 고전 불문

- 한국 소설, 외국 소설 번역 불문

- e북이 나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역시 무관


이렇습니다.


제 경우에는 비슷한 추천을 받으면 몇 해 전 단편집이 한국에 번역된 "데이먼 러니언"을 일단 꼽고,

더 재미난 책을 읽은 적도 있었지만 일단 가장 최근에 밤을 새서 책을 읽은 것은 "세계대전Z"입니다만,

여러분은 무엇을 추천해 주실지요?

혹은 너무 재미나서 밤 새며 책 읽은 경험으로 가장 최근 기억이 무엇인지요?


"이런 것은 당연히 이런 목록에 맨날 나오지만... (예: 김용 무협지)"도 상관 없습니다.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 작품 끝날 때마다 호흡이 끊기기 마련인 단편집보다는 인물의 힘으로 쭉 밀고 가는 장편 소설을 읽을 때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은 영화보다 훨씬 훌륭한 앤디 위어의 [마션]입니다. 정말 조금만 읽고 자야지 했는데 계속 사고가 생기고 문제를 해결했나 싶으면 또 사고가 생기는 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끊을 수가 없어서 한순간도 쉬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600쪽을 해치우고 났더니 해가 뜨고 있었습니다. 곰과 대결하는 시튼 동물기 유의 포수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거기서 출발해서 어느 틈엔가 포수의 인생 전체를 다뤄버리는 괴력의 대하 소설이었던 구마가이 다쓰야의 [어느 포수 이야기]도 그렇게 한달음에 밤을 새며 읽었는데, [마션]과는 반대로 거의 알려지지 않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도 그렇게 읽기는 했는데 이건 [누군가], [이름 없는 독]에서 이어지는 시리즈에 대한 애정 덕분이었지 작품 자체가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았고요. 가장 최근에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바닥부터 험한 꼴 보며 버티는 여자 기사 이야기인 [황제와 여기사](전 4권)를 그렇게 단숨에 해치웠습니다.

      • 아... 마션...

        출장지에서 자기전에 잠깐 스마트폰 켰다가 체험판을 받았는데 이게 왠걸 체험판 주제에 책이 반절이나 실려 있더라구요

        한참 절정으로 치닫는 와중에 뚝 끊겨서 즉시 결제하고 나머지를 다 봐버리니 동창이 밝더군요

        컨텐츠에 자신이 있는 이북이면 체험판의 양을 파격적으로 늘려놓는게 매우 적절한 마케팅이라는걸 깨달았다는...
    • 김영하 작가의 '빛의 제국'이 저에겐 그런 소설 아니었나 싶습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서도 이야기 전개를 이렇게 드라마 24 처럼 풀어낼 수 있구나 하는 거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도 단숨에 읽게 만들어서 좋아했습니다. 2권 중반부와 3권 후반부가 백미라고 보고요.


      또한 밤을 새지는 않았습니다만; 자기 전까지 읽게 되는 소설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를 머리맡에 놓아두고 반복해서 읽고 오디오북으로도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영화도 좋지만 두 번 볼 생각이 안 드는데 소설은 다시 읽게 만들더군요.

    • 핑거포스트 1663 같은 작가의 스키피오의 꿈

      핑거스미스

      황제의 꿈 이문열

      다리 이언 뱅크스

      세상종말전쟁 천국은 다른곳에

      달은 무자비한 밤의 꿈

      하늘의물레 빼앗긴자들

      대공의 사무라이

      당나귀들

      학생가 살인사건

      조용한 생활 레인트리를 든는 여인들

      알렙 픽션들

      양을 쫓는 모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물의잠 재의꿈 기리노 나오코
    • 요즘 읽는 신간 'HHhH'도 페이지가 무섭게 넘어갑니다!

    • 정유정 7년의 밤이요
    • 권여선 <안녕 주정뱅이>요!  술과 관련된 인물이나 사건을 담은 단편들이 말 그대로 '술술술' 읽히지만, 가슴이 먹먹해져 오는 순간을 자주 조우하게 된다는!

    •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내내 우와, 우와 하면서 너무 재밌고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장 넘어가는 걸 아쉬워하면서 읽었습니다. 아마 번역하신 분도 엄청난 분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주영의 소설들이요. <객주> 같은 것.
    • 외국소설 – 데이비드 밴 ‘자살의 전설’ 위화 ‘제7일’ 미셸 우엘벡 ‘플랫폼’ 폴 오스터 ‘뉴욕3부작’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조이스 캐롤 오츠 ‘그들’


      한국소설 - 천명관 ‘고래’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성격들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읽는 재미에 날 밤 새운 책들이네요~

    • bap님 글 보니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도 넣어야겠네요
    • 전 무거운 소설을 읽을때 빠져드는 편이라...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필립 로스의 <휴먼 스테인>, 존 쿳시의 <마이클 k>를 읽으면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 The little stranger,  아기를 낳은지 두달 지난 몸으로 쭉 다 읽었답니다. 


      Donna Tartt의 The secret history와  the goldfinch도 쭉 읽혀 나갑니다. 

    • (번역서는 절판되어서 구하기 어렵지만) 혼블로워 시리즈.


      소설만 고집하지 않으신다면 <8월의 포성> 같은 책은 역사책도 페이지 터너로 추천할 만하죠.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했어요

    • 세계대전 z를 재미있게 보셨다니,

      웜바디스

      헝거게임 시리즈

      다이버전트 시리즈

      추천드려 봅니다


      덤으로

      왜란종결자도 볼만했습니다


      모두 이북 있습니다




      본문을 다시 읽어보니 독서가 짧으시다니요 무슨 그런 험한말씀 을... 




      이러려고 프로작가한테 책 추천했나 자괴감 들고 괴롭네요 ㅠㅜ

    • 최근 책 중에서는 김언수 <뜨거운 피>




      역대 최고는 이문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였네요.

    • 빅토르 위고의 마지막 장편소설 <93년> 정말 장중한 문체가 무엇인가 실감했고 간만에 비극의 서사시에 가슴 한 구석 먹먹해짐을 느꼈습니다. 대혁명 기간 중 가장 논란이 되는 방데 반란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 소설인데, 무슨 그리스 비극같아요. 혁명가들은 잔혹한 신들 같고 젊은 진압군 사령관은 신화속의 비극적 영웅같은데…




       마지막 결말은…순간 이 위대한 노작가께서 커밍아웃을 하셨나…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죠…―,.― 




       정말 간만에 밤새워 읽은 소설입니다.




      L




      열린책들 세계문학-187
      93년 (상) (양장)

      빅또르
      위고
      저/이형식
      역 | 열린책들
      | 2011년 10월

    • 제게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가장 몰입해서 빠르게 읽었던 책인것 같습니다.


      물론 윗분들이 추천해주신 책들과는 결이 좀 다르긴 하지만..ㅎㅎ

    • '스밀라'는 이미 올라왔네요^^.

      정말 밤새는 줄 모르고 본 소설로는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바람의 그림자'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

      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시리즈 정도가 있습니다.
    • 찬호께이 13.67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어요!
    • 스티븐 킹의 중단편 모음집들이요. 자신이 설정한 상황들이, 한 때는 평범했던 인물들을 어떻게 몰아가는지, 그 효과를 정말 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보여주는 것으로는 정말 스티븐 킹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읽은 [별도 없는 한밤에]의 수록작들도 밤에 침대에 누워서 쪼그만 아이폰 화면으로 다 읽었어요.

    • 영원의 아이, 그로테스크, 오르부아르,차일드44

    • 재미만 따지자면 프레드릭 포사이스의 "어벤저"와 "코브라" 그리고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 중에서 "코핀 댄서"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곽재식 작가님의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도 밥을 새워 읽을만한 명작입니다. ㅎ

    • 개의 힘이요. 요 네스뵈?의 아들도 술술 읽었어요. 

    • 마츠모토 세이초 단편집, 요코야마 히데오 <64>, 아가사 크리스티 <장례식을 마치고>, 빨간머리 앤 시리즈 중 3권 <대학시절>,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읽으셨겠지만 <그리스인 조르바>요!ㅎㅎ
    • 밀레니엄 시리즈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요. 밀레니엄 시리즈는 별 생각없이 첫권만 사와서 저녁에 읽기 시작했다가 날 밝기 전에 끝나는 바람에 서점 문 열 시간까지 다음편이 보고싶어서 불안 초조 극도로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나머지 다섯권을 가져온 후 삼일 낮밤을 거의 잠도 자지 않고 그야말로 허겁지겁 읽을만큼 재밌었습니다.
    • 벌써 읽어보셨겠지만,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이문열의 몇 몇 단편 파트리크쥐스킨트의 향수 박경리의 토지 조정래의 태백산맥 하일지의 경마장의 오리나무 황석영의 장길산 이 모든 작품 위에 군림하는 삼국지

    • '스마일리의 사람들' 이요. 책을 한번에 집중해서 보는 타입이고 왠만해선 재미있게 읽는 편 이긴 하지만 페이지 줄어드는 게 아깝단 생각이 든건 이 소설이 처음이었어요.
    • 한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하녀 이야기' 를 읽게됬는데, 정신없이 읽었던 기억이나네요. 최근에는 '꿈꾸는 책들의 도시' 와 '마션'도 너무 재밌어서 허겁지겁 읽었어요. 

    •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지만 저도 [마션] 추천합니다. 영화 보고 책에 관심이 가서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보다 더 재미있더군요.


      그 외엔


      더글러스 케네디 [빅 픽처]


      오슨 스콧 카드 [엔더의 게임]


      존 르 카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아키야마 미즈히토 [고양이의 지구의],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가네시로 카즈키 [GO]




      단편집 좋아하시면


      데니스 르헤인 [코로나도] (하드보일드 소설입니다)


      아토다 다카시 [시소게임]




      정도를 추천합니다.

    • 요새 읽은 거라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뿐이라 추천해 드릴 건 없네요. 


      마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담아 갑니다. e북 무료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그게 어디였더라 머릴 쥐어뜯을 일만 남았군요.


      글과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 아니 해리포터가 없다니... 하루가 아니라 며칠밤을 새서 읽었죠 진짜... 물론 읽으셨겠지만요 ㅋ


      무협지 군림천하, 낙향문사전, 학사검전도 정신없이 읽었었죠. 저 무협지들은 여전히 연재중이라 연재가 안뜨면 처음부터 다시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베를린이여 안녕'이요. 여기 실린 샐리 볼즈를 읽고 나면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그냥 아류작이구나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정말 정말 재밌음.
    • 이영도의 모든 장편, 그중에서도 <눈물을 마시는 새>
    • 엊그제 본 <빅픽쳐>요..

      한동안 글이 눈에 잘 안들어와서 책 못읽다가 빅픽쳐 단숨에 읽고 다시 책의 세계로 ㅎㅎ
    •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 미즈무라 미나에의 본격소설을 추천드립니다. 서문부터 감동적이긴 또 처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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