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전 본 영화들에 대한 잡담....


bfg05.jpg?w=640


 [마이 리틀 자이언트]

  [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최근작들에 비하면 비교적 평범한 편이고 로알드 달의 다른 작품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에 비하면 꽤 말랑말랑한 편입니다. 하지만 느긋한 분위기 아래에서 영화는 여러 좋은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고, 스필버그의 전작 [스파이 브릿지]로 오스카를 받은 마크 라일런스의 모션 캡쳐 연기도 볼만합니다. [이티]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소박한 재미가 있습니다. (***) 




misbehavior02.jpg


[여교사]

 [거인]의 감독 김태용의 신작 [여교사]는 마찬가지로 보기 불편한 작품인데, 어느 정도 감정 이입이 가능했던 전작과 달리 본 영화에서는 주인공이나 다른 캐릭터들에게 그다지 감정 이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니 저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영화 속 이야기를 관조했지만,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괜찮게 봤습니다. 물론 [거인]에 비해서는 두 세 단계 아래이지만 말입니다. (***)


 P.S.

 영화 줄거리를 듣자마자 [스캔들 노트]가 자동적으로 연상되었습니다. 그 영화가 더 추천할 만하지요.




yourname04.jpg?w=640


[너의 이름]

 모 블로거 평

 “Japanese animation film “Your Name” is as pretty and sappy as it can be as a fantasy romance tale. There are a number of beautiful moments to impress you with their colors and details, and then there are also several music montage sequences accompanied with mellow pop songs to entertain you. I was constantly aware of its numerous plot holes and contrivances during my viewing, but I will not deny that it works to some degrees.” (**1/2)  




allied01.jpg?w=640


[얼라이드]

  로버트 저메키스의 전작 [하늘을 걷는 남자]가 초반에 덜컹거리다가 후반에 가서 제대로 자세를 잘 잡았다면, 그의 신작 [얼라이드]는 초반에 자세를 잘 잡았다가 후반에 가서 덜컹거립니다. 1942년 카사블랑카를 무대로 한 전반부는 고전 영화 분위기를 절로 풍기는 가운데,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코티야르야 스타 배우들답게 영화를 잘 이끌어갑니다. 런던을 배경으로 한 후반부도 분위기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정작 이야기가 잘 따라와 주지 않는 탓에 영화는 용두사미 인상을 남깁니다. 극장표 값은 어느 정도 하지만, 이야기를 좀 더 잘 굴릴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1/2)



nocturnalanimals01.jpg?w=640


[녹터널 애니멀스]

 [녹터널 애니멀스]는 연기나 분위기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는 가운데 상당한 인상을 남기지만, 동시에 꽤나 불편하기도 합니다. 잊기 힘든 그 도입부 장면에서부터 보다시피, 감독 톰 포드는 처음부터 불편한 인상을 주려고 작정했고 이에 성공했지만, 그 결과물은 좋아하기엔 너무 좀 차갑고 거리감이 들기도 합니다. (***) 




itsonlytheendoftheworld01.jpg?w=640


 [단지 세상의 끝]

  한마디로, 자비에 돌란의 전작들에 많이 심심하고 갑갑한 편입니다. (**)


moana01.jpg?w=640


 [모아나]

 [메리다와 마법의 숲]과 [프로즌] 이전에 나왔다면 더 신선하게 보였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모아나]는 그런 점을 살짝 인정하면서 제 갈 길을 갑니다. 이야기야 전형적이고 뻔하긴 해도, 개성 있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좋은 사운드트랙 덕분에 상영시간은 잘 흘러갑니다. 기성품이긴 해도, 이 정도의 재미를 제공한다면 괜히 툴툴거릴 필요가 없지요. (***) 



tonierdmann01.jpg?w=640


 [토니 에드만]  

 일하느라 바쁜 딸 그리고 그녀의 괴짜 장난꾼 아버지. 이것만으로 설명이 충분한 단순한 설정을 바탕으로 [토니 에드만]은 2시간 반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그 결과물은 의외로 부담 없을 뿐더러 많이 웃기기도 합니다. 일단 영화는 여러 작은 유머러스한 순간들을 통해 착실하고 느긋하게 캐릭터들을 구축해 가고, 그 결과 영화 속 부녀 둘 다 생생한 캐릭터들로 다가오면서 우리 관심을 붙잡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는 나중에 가서 상당한 웃음을 자아내는데, 그러다보면 어느 새 찡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느릿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알찹니다. (***1/2)    



fences01.jpg


 [펜스]

 [펜스]는 토니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오거스트 윌슨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연극적 요소들과 사실적 요소들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으면서 굵직한 감정적 순간들을 만들어 가는데, 감독/제작자/주연인 덴젤 워싱턴과 다른 출연 배우들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합니다. 출연진 대부분은 2010년 브로드웨이 재공연 때 워싱턴과 함께 무대 위에 올랐었는데, 특히 워싱턴과 함께 토니상을 받았던 바이올라 데이비스는 워싱턴 못지않은 내공을 발휘하면서 일급 오스카 시즌 연기를 선사합니다. (***1/2)


P.S. 윌슨은 2005년 사망 전에 이미 각색 작업을 마쳤지만, 보다시피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요.  



hiddenfigures01.jpg?w=640


 [히든 피겨스]

  마고 리 셰터리의 동명 논픽션 책을 원작으로 한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 NASA에서 일했던 세 흑인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우주 개발 역사를 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다본다는 점도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대 사회적 차별 앞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끈질기게 전진한 그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어느 새 그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이 일 잘 하는 건 항상 보기 재미있는 법이고, 본 영화는 그 점을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려 가면서 보여 줍니다. (***) 

    • 토니 에드만 추천합니다. 어라이벌(컨택트) 볼 목적으로 부산영화제 갔는데 같은 날 상영한 토니 에드만이 서울 올라오는 기차안에서도 계속 생각나더군요.

      이번에 영상자료원 상영에서도 한번 더 봤는데 160분의 시간 동안 내내 흥미롭고, 이네스와 아버지의 관계와 같이 직장사도 충실히 흐름을 따르는데 집중력이 좋았네요.

      무엇보다 이네스의 세계를 경험하는 피터 시모니셰크의 표정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5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6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0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90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1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