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대한 위협' 대 '예술에 대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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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나는 요즘 화제가 된 패러디 그림에서 '권력에 대한 위협'을 느끼지 못했으며, '예술에 대한 위협'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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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러디 사건에 대해 공감가는 글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 통쾌한 패러디라 생각했는데 사회 전반적으로 반발이 심하더군요. 선정적인 그림이 전시될거라곤 예상 못한 표창원 의원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구요. 마약, 비아그라, 사이비 교주, 직무유기 등을 생각하면 더러운 잠이란 제목이 참 제목인데 이 정도 표현의 자유도 인정하지 못하면 19세기에서 진보한 사회가 맞나 싶네요.
      • 극우세력이 이 사건을 이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의 반응에 토가 나오지만 이 사건에 대한 정당한 비판에는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진정한 진보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표현의 자유가 한국에서 참 고생합니다. 풍자를 제대로 하려면 권력만 조롱하면 됩니다. 왜 굳이 올랭피아였을까요? 멀쩡히 잠을 자는 피사체는 내팽겨치고 올랭피아를 끌고 온 이유, 도대체 뭘까요? 뻔합니다. 주종 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에, 그리고 나체로 여성이 누워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리지널의 맥락과 의미는 모두 거세됩니다. 타자화되지 않겠다는 듯 정면을 응시한 여성의 시선은 온데 간데 없죠. 잠을 자지도 않았던 오리지널의 피사체를 어거지로 끌고와 잠을 자는 모습으로 둔갑시키니 누워있는 나체가 필요했던 의도가 투명해집니다. 그저 '박근혜를 헐벗겨 조롱하면 재밌겠지, 19세기 그림에 박, 최를 페이스 오프 시키면 신체적 부조화가 일어나서 더 재밌을거야'라는 한심한 유머감각. 그 기저에는 여성 신체를 전면에 내세워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저열함이 있습니다. 여성혐오가 아닐리 없지요. 여성 신체의 도구화와 대상화가 너무 지겹게 반복되어 무감각해질대로 무감각해진 걸까요? 단순히 박근혜가 권력자란 이유로 여성혐오를 통한 조롱이 정당한 풍자로 용인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진보가 아니죠. 표현의 자유는 무조건적인 존중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저는 '더러운 잠'을 폐기처분하거나 훼손시키는 데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저 여성혐오가 짙은 조롱이며 아주 질 낮은 풍자라고 비판할 뿐이죠. 젠더 인식의 측면에서 보면 19세기의 그림을 중세시대로 퇴보시킨 졸작입니다.
      • 공감합니다. 게다가 구도는 올랭피아지만 몸은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인 듯하더라구요. 미소지니 없이도 충분히 권력을 비판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모든 게 완벽할 순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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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립구도에서는 또 하나의 자연적인 이벤트로 생각해야죠.

      •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대립구도가 이제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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