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퇴에 대해 소설 한 번 써봅니다.

불출마 선언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말을 안 해줬다고 하네요. 심지어 생업 접고 돕겠다고 온 사람들도 기자회견 보고 안 모양이네요. 주변 사람을 이렇게 배려하지 못해서야 쩝.


별로 언급하는 사람이 없는 주제이긴 한데, 반기문은 앞으로 검증 과정에서 성소수자 권리에 대한 생각을 질문받을 것이 두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수들은 성소수자 권리에 대해 학을 떼잖아요. 그런데 이 냥반은 하비 밀크 상까지 받았단 말이죠. 도대체 정면돌파할 수가 안 보이네요. 이제 와서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지지하지만 동성애를 찬성하는 건 아니다' 이따구 소리를 할 수도 없을 테고... (그랬다간 진짜 국제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도... -.-) 그렇다고 원래 하던 소리 하면 보수표가 우수수수수수 '더' 떨어져나가서 박그네 지지율로 떨어질 테고요. 표창원이나 박원순 등도 표심 앞에서 애매하게 말을 돌리는 주제였죠. 기자들은 더 집요하게 물어댈 테고요. 애매하게 말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요.


여기저기 농담으로는 귀국 전에 테마주 사놓고 불출마 선언 전날 몰래 판 것이 아니냐 하던데. 


대선 출마 선언은 공식적으로 한 바 없는데 불출마 선언은 공식적으로 하네요? ㅎ

    • 내일이 이백평 사무실 월세 내는 날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아니요.. 대선 출마 한다고 까놓고 얘기한적 없는 것 처럼, 대선 불출마도 단어 그대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주도하는 정치교체, 국민 통합을 접겠다고 했지요.


      한번도 대선 출마 합니다, 대선 출마 포기합니다.. 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 그 대답에 대선출마 기로를 설만큼 소수자 인권문제가 우리들에게 대단히 진중하게 다뤄지면 참 좋겠지만..너무 비현실적 예측이십니다.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한다.는 키워드에도 여론이 뒤숭숭하면 잽싸게 입장을 바꿔 미뤄둬도 누구하나 신경쓰지 않는게 한국인데요.네. 민주당 얘기입니다.


      방점을 '성소수자 문제'로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곤혹을 치루며 입장을 바꿔댔는가! 이건 매우 중요한 화두다'에 찍으시면 안됩니다.
      그건 '너 빨갱이지'에 대한 답변이 부질없는 것과 같은 선상이에요.
      이 사회에서 그 화두가 어떻게 취급되는지를 보려면 그 이후를 봐야 합니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인간의 기본권인 차별을 금지하자는 얘기에도 쉽사리 입장을 휙휙 바꾸어대도, 나아가 교회에 나가 그런 일은 정치생명을
      걸고 막겠다고 얘기해도 별다른 이슈가 없는 사회. 정치적 선택으로 그럴수 있다고 여기는 분위기를 봐야죠.
      그런 맥락에서 그런 질문은 한국 정치인 어느누구에게도 치명적이지 않으며, 깊게 고민하는 화두도 아님을 봐야합니다.

    • 저는 결국 돈과 비리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생업도 내팽개치고 자신에게 달려온 사람들에게 월급은 못줘도 활동에 대한 실비정산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돈이 많이 들지요. (이런 사람들중 상당수는 사짜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죠. )


      그래서 당으로 들어가서 자기 돈이 아닌 당비를 쓰고 싶었던 것이고..




      새벽에 아내와 이야기 하고나서 불출마 선언문을 가슴에 품고 공식일정(새누리당, 바른정당, 정의당 방문)을 소화했다고 하던데..


      새누리당이나 바른 정당에서 자신을 '모셔갈' 생각이 없다는 걸 확인하자 비리가 까발려지기전에 던져버린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이회창도 아들 병역 때문에 물 먹었을 만큼 한국인에게 민감한 문제이고, 김대중도 병역 관련 공격이 있었죠. 반기문 조카가 병역기피로 지명수배된 상태인데 반기문이 여권 발급을 도와줬다는 증거라도 나오면 지지율은 바로 5% 미만으로 떨어졌을 겁니다.





    •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해선, 그런 게 있다는 생각조차 못 했다에 제 소중한 백 원을 걸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건 돈의 행방이 어떻게 되는지 되게 궁금해요)
    • >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지지하지만 동성애를 찬성하는 건 아니다' 이따구 소리를 할 수도 없을 테고... (그랬다간 진짜 국제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도... -.-) 




      이미 한기총을 만나서 정확히 저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요.


      ▲반기문 전 총장 답변 :오해할 만한 소지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 얘기다. 제가 지지를 한다는 게 아니다. 이 사람들의 인권, 인격이 차별받는 것은 안된다는 얘기다. http://www.edaily.co.kr/news/realtime/realtime_NewsRead.asp?newsid=02528886615801000



    • 본문, 댓글들을 보니 그 동안 미진했던 부분이 맑아졌습니다. ^^


      돈 문제도 중요한 문제였겠죠. 아주 일찌감치 정치 고수의 조언을 듣고(내부 약점까지 꺼내놓고 상담) 당을 하나 정하고 이기던 지던 조직의 힘을 빌어 여론전에 들어갔어야 했던거군요.

    • 허거덩... 차별을 반대한다는 것이지 지지하는 건 아니라는 헛소리를 벌써 했었군요. 와... 생각보다 훨씬 얄팍한 사람이네요. 저는 이 문제가 불거지면 반기문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신세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뿐히 자신의 과거 발언을 즈려밟았네요.




      불출마 선언 전문을 읽어봤더니, 정말 '대통령' '출마' '불출마' '대선' 이런 단어가 하나도 없네요! 출마 선언도 '몸을 불사르겠다'는 내용만 있지 역시 직접적인 단어는 하나도 없어요. ㅎ 내친김에 공식 출마한 안희정의 선언 전문도 읽어보았는데 역시나 '나 안희정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표현은 없네요! 신기하다..... 그런데도 다들 이해하잖아요? ㅋ 인공지능도 이 정도는 이해하겠죠? '몸을 불사르겠다'는 말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요...




      유승민 대선출마 선언 전문엔 명시적인 표현이 있네요. 인공지능이 헷갈리지 않겠어요. ㅋ




      문님께는 100원 어디로 보내드릴까요? -.- 

      • 저는 예전에 반총장이 동성애자 인권 운운하는 영어연설한 동영상이 처음 나왔을 때 신선하게 봤었기에 속이 쓰리더라고요. 물론 유엔총장이면 당연히 해야 말-동성애자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지만, 중년을 넘어선 공직에 있는 한국남자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동성애를 차별하지 말자는 이야기하는 걸 들을 기회가 어디 있었나요. 그런데 귀국해서 홀짝 뒤집는 걸 보고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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