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후기(+질문?) 스포는 딱히 없음.

시간이 되는 영화가 이것뿐이라서 선택했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오늘이 개봉일이었군요!


영화는 굉장히 강렬합니다. 감정적, 감각적으로요. 여린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계속 조마조마하게 긴장한 상태로 영화를 봤더니 영화 끝나고 나서 몸살날 것 같아요. 이미지와 음악도 굉장히 강렬합니다. 여운이 많이 남아요. 지금까지 상을 무려 152개 탔다고 하는데... 며칠 뒤 아카데미에서는 어떨지? 이 영화가 작품상 등 주요 상을 휩쓸면 반 트럼프 분위기에도 일조할 것 같습니다.


후안 역할의 배우는 여기저기 조연으로 많이 나오던 메허샬레하쉬바즈 알리입니다. 이름 무척 어렵네요. Mia Whatisitcalled ska (미아 와시코우스카 ^^;;;) 이후로 가장 고난도 발음인 듯 합니다. 조연상을 싹슬이했던데 그럴 만 합니다. 그런데 다른 배우들 연기도 다 좋아요. 주인공 3인 1역의 세 배우는 어찌나 연기가 자연스럽고 닮아 보이는지, 보이후드처럼 한 배우의 성장을 따라가며 찍은 것 같은 착각마저 듭니다. 포스터는 언뜻 보면 청년 한 명 얼굴 같은데 자세히 보면 아역, 청소년기역, 성인역 세 명을 붙여 놓은 거예요! 그저께 채널 돌리다 <사임당>에 나오는 아역들의 발연기를 보고 학을 뗀 기억이 생생한지라, 이런 좋은 연기는 그저 감동적입니다.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기가 너무 섬세해서 더 마음이 아프고 조마조마해요.


흑인 영화로는 완전히 새로운 경지라고 하던데 그 평가가 저에게는 놀랍게 느껴지네요. 그냥 잘 만들어진 성장영화일 뿐, 흑인영화라는 정체성을 강조하지는 않거든요. 지금까지 갱스터 영화나, 흑인 민권운동 영화 같은 '흑인영화'라는 정해진 타입에서 벗어나는 영화가 없었나봐요. 보편성과 일상성도 흑인영화는 획득해야 할 무언가였나봐요. 


여기부터는 사소한 질문

1. 금 이빨은 후까시를 위해 끼웠다가 밥 먹을 때는 빼는 건가요. 금 틀니가 아닌 거죠?

2. 사만다랑 같이 산다고 했는데 케빈이 데려간 집에는 왜 아무도 없나요?


에... 영화 전체를 요약하면

말라깽이도 벌크업하면 헐크처럼 될 수 있다? -.-;;





여기부터는 약스포? 영화 내용 미리 알기 싫은 분은 패스해주세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했던 건, 주인공이 또 어떤 배신을 당해서 어떤 충격과 상처를 받을까 싶어서였어요. 사전 정보 없이 봤더니 후안과 테레사가 끝까지 좋은 사람인 줄 몰랐어요. 다음 장면에는 후안이나 테레사, 또는 친모가 돌변해서 얘를 성적으로 착취하면 어쩌나 계속 쫄아 있었습니다. 케빈이 10년 만에 전화해서는 '보험 들래?' -.-;;;라고 하는 거 아닌가 긴장하기도 했고요.


둘은 잘 살았겠죠? 브로크백마운틴 시절도 아니니... 부디...



    • 1. 액세서리이지요. 


      2. 아들 태어나고 얼마 안 되어 헤어진 듯 하더군요. 케빈이 아들 사진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너무 어렸다고 말하지요. 

      • 1. 금니를 악세사리로 하는군요. -.- 굵은 금줄 목걸이도 우리나라 조폭이랑 똑같던데요. 전세계 공통인가.


        저는 샤이론이 험하게 살아서 이도 다 빠지고 금니를 새로 해 넣은 줄 알고 어찌나 안타까웠나 몰라요.




        2. 케빈이 현재 혼자 사는지에 대해 초집중해서 봤어요. 분명 아직 사만다와 같이 산다고 해서 <샤이론과 같은 마음으로> 저도 속이 쓰렸거든요.  '아이도 있고 해서 그럭저럭 잘 지낸다..... 출근할 때 사만다가 데려다주기도 한다.'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헤어진 건가요?  

        • 제가 기억하기론, 애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 약 팔다가 감옥 갔다 왔었는데(거기서 요리 배웠다지요) 그 이후로 관계가 식어졌다고 말했지요.  지금은 서로와 아무 나쁜 감정 없이 잘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고 덧붙였고요. 

          • 잘 지낸다는 걸 저는 같이 살고 있다는 뜻으로 잘못 이해했나봐요. 그럼 출근 때 태워다 준다는 건 뭐죠;; 그냥 동네친구처럼?

            • 평소엔 버스 타는데 아들과 있을 때는 사만다가 태워준다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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