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두 군데 보고/대통령은 누구라도 좋으니 경제를 살려주세요
1.
명동의 한 인력회사에서 콜센터 직원을 모집하길래 지원했습니다.
몇 명을 뽑는지는 모르겠지만 남녀 통틀어 50명은 족히 넘는 인원들이 지원했더군요.
7명씩 단체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그중에 한 분은 미국에서 시민권도 얻고 조지아대학에서 공부하고 F4비자로 한국에 온 케이스더라고요.
...제가 상대가 될 거 같지 않았지만 이제 이런 스펙도 나랑 같은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구나. 싶어서 뭐랄까 희망을 접고 두 번째 회사로 갔습니다.
두 번째 회사의 면접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20분간 치러졌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견뎌낼 자신이 있는가?
같은 기초적인 질문이나 대답을 하니 면접관들이 웃기도 하는 등(비웃음의 의미는 아니고 그냥 폭소) 나름 좋았지만,
희망연봉을 1800으로 적어냈더니 놀라워 하는 눈치더라고요.(설마 더 줄 의향이라도 있는 건지) 물론
그것과 채용되느냐는 별개겠죠.
아닌 게 아니라 오늘 아버님이 정년퇴직하셨습니다. 이후 회사와 계약직으로 들어가시긴 했는데, 진짜 제가 돈을 안 벌면 안 되는 처지에 놓였어요.
정 안 되면 정말 사업자등록 한 걸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겠죠.
2.
사실 저는 말이죠. 말 몇마디나 인터뷰 못한 거 가지고 뭐라고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지금도 안희정이냐 문재인이냐를 두고 갈등하고 있지만... 다음 정부에서 경기가 개선되고 취업이 될 수 있다면 문재인이나 안희정이 아니라 안철수, 유승민이라도 뽑고 싶은 심정이 든단 말이죠. 이재명이 기본소득제라도 하겠다면 뽑을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누가 대통령이 되던 이 잃어버린 9년을 되돌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다음 대통령은 경제정책을 보고 뽑고 싶어요. 박근혜가 물러난 이유도 경제를 못 살린 게 숨어있는 원인 중 하나니까.
지금은 탄핵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지만 차기 정부가 수립되면 경제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대두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