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과 제주살이 식단공개 (스압)

안녕하세요. 

무척이나 오랜만에 인사 드렸던지라 한달만에 쓰는 글은 격조하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반겨주셔서 감사했고 그 동안 흘려 보낸 시간들에 건네 주신 말들이 위로로 다가왔어요. 


잘 지내지 못한 날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제주살이, 새 살림 살이에 차곡차곡 재미를 붙여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는 다이빙을 시작하면서 뻔질나게 드나들며

보름이고 한달이고 머무르곤 했기에 

제주에 내려와서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었어요. 


동네에 다 아는 사람들이고.

우리샵에 오는 강사며 다이버들과도 친분이 깊고. 

그저 결혼으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저도 강사직함을 가지고 있고 제 일이 있었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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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격 살림이 시작되고 보니 이 놈의 시골살이는 장 한 번 보려면 바닷바람 맞아가며 콧물찔찔 흘리기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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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며 놀고 먹고 다이빙 갈때야 

세화장에 오면 아점으로 고추튀김에 칼국수, 김밥까지 시켜놓고 막걸리 한 잔 턱 걸친뒤 알딸딸, 기분이 좋아서는

게스트 하우스 주인언니랑 취기에 장을 모두 쓸어 버릴 기세로 장을 보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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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시간 쪼개서 장 보러, 그것도 혼자 온 이에게 막걸리는 사치요. 

허락되는건 따끈한 호떡 한쪼가리 밖에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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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놀러 오는 곳이 아니라 생활터전이 된 제주에서 늦잠은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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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백합 넣어 끓이고 싶었는데 오일장에 조개를 안 팔아요. 

하나로 마트에서 귀하게 모셔온 모시조개에 매생이 넣어 국 끓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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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밥에 갈치구이. 구운김, 매생이 국. 소고기 장조림, 파김치, 깻잎김치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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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를 많이 풀지 않고 맑게 끓였어요.


늦잠 못 잔다고 찡찡거리는 것도 잠시. 저는 사실 제 팔자 제가 꼬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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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시켰는데 장에 가서 혼자 한가득 장을 봐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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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본 적도 없는 나박김치를 만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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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내고, 생강이랑 배를 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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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커서 양조절에도 실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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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찾아본 레서피 보다 생강이 많이 들어가 생강향 때문에 원하는 맛이 안나와 좌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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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동백이 피었길래 아침에 잠시 나가서 마음을 다스린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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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묵힌 나박김치를 꺼내 상을 차려 봅니다. 

  곰국에 현미밥. 나박김치 한다고 국 끓일 에너지를 다 소진한거지요. 

장봐온 김에 냉동실에 있던 생선 처리할 요량으로 만든 생선조림. 계란 후라이. 생채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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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맏이로 자라 대부분의 일은 스스로 해나가며 컸다고,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내 깜냥안에서 돌볼 수 있는 것들은 돌보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개뿔, 갑자기 엄마 없는 삶을 살아 내려니 있던 자립심도 없어지더군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충분히 슬퍼하지 못했습니다. 

중학생 올라가는 늦둥이 동생이 있었고 그저 슬퍼하기만 하는 아버지에 아무튼 머리가 아팠지요. 

엄마의 죽음을 증명해 내라는 모든 서류들과 엄마가 맡고 있던 작은 사업체에 딸린 일들, 세금.. 

시골이 싫어 열여섯 살 이후로 공부해서 지방중소도시로, 또 서울로 계속 나와 살기만 하다 

서른이 다 된 나이에 졸지에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을때의 심정. 

결혼을 준비 하면서 느껴야 하는 엄마의 빈자리. 

그래도 저는 해야만 하는 일들을 또박또박 해나갔고 동생도 건사하며 잘 지내는 시기까지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후두둑. 나박김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물어볼 사람이 없어 주저 앉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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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아 마당에 나왔다가. 

산골에서 자라 꽃이며 풀이며 생기넘치는 식물들을 사랑하며 봄이면 소녀처럼 좋아했던 엄마가 생각나 또 울고. 

작년 이맘때는 정말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이젠 

내가 엄마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것 보다 행복하게 지내기를 엄마도 바라실거란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을 줄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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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번잡할 땐 김밥도 쌉니다. 

날씨가 좋으니 소풍가는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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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마는 음식은 무척 잘 하셨지만, 

엄마가 알려주는 대로 아무리 따라해도 엄마 음식을 흉내낼 수 없었으니 어차피 나박김치는 망했을거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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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싸서 리조트 식구들도 나눠 먹고, 

한 겨울에 강사시험 준비하는 후보생분들에게도 나눠 주고 인심 좋은 선배 강사 놀이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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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좋으니 빨래도 널어야죠.

아무것도 아닌 일들 같지만 일상을 가다듬으면 마음이 조금은 가라 앉을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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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장판인 날엔 다이빙도 합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빠도 비수기 보단 여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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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엔 제철음식을 먹어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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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육수 진하게 내서 봄동 된장국 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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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밥에 봄동 된장국. 고등어 구이. 불고기.

연한 봄동잎은 따로 떼어놨다 씻은 다시마랑 같이 꺼내 쌈 싸먹고요. 도라지 나물에 백김치. 

자취할때도 주변 친구, 선후배들 불러 많이도 걷어(?) 먹였는데

그 버릇 못 버리고 주변에 독거노인 강사님들 불러 아침 같이 했습니다. 

보릿고개 때 먹여놓으면 바쁠 때 다 쓸모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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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가 없으면 다 토해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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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강사시험이 있어서 귀요미 후보생 분들이 열심히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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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붙겠니, 싶은 사람도 있었지만 

저희 리조트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하고요. 


다들 추운 날씨에 시험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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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학생들 데리고 해외투어를 간 공식적인 첫 출장이자, 외박!

아싸라비아 쿵짝쿵짝!#$$!!! (친구가 입으로 소리내며 저희 집으로 들어와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육지에서 친구들이 내려왔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친구였던 우리는 벌써 하나는 애 엄마가 되었고 

절대 결혼하지 않을 줄 알았던 저도 유부가 된 현실에 탄식하며 술을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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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손님이 왔으니 관광객 모드 상을 차려야겠지요.

흑돼지 제육 볶음에 옥돔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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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만 넣은 미역국에 된장찌개도 끓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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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지게 먹었어도 2차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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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은 먹은듯한 수제 빠삭이. 

쌩얼에 고쟁이 입고 떠들다가 틀어놓은 노래 따라 부르다가 신나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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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가고, 남편 귀환.

소고기가 먹고 싶다 하여 간만에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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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처음에 샀던 그릇들이 거의 다 도착을 했습니다. 

밥 차리기가 신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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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내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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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도 맛있게 잘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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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날씨는 언제나 변화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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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 상도 우중충 해보입니다. 옥돔도 뭔가 꾀죄죄.. 구운김에 파김치랑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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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우니 꽃게탕도 끓여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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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굽고, 남은 갈비찜 처리. 

장에서 사온 명란젓 물에 씻었다 들기름이랑 쪽파에 무쳐 냈습니다. 

쪽파 산 김에 양념장 만들어 연두부에도 올려 맛있게 먹고 김에도 잘 찍어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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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인데 비바람까지 몰아치면 샵에 손님이 없어서 카페나 가는 게 일이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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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계속 흐렸나봐요. 상이 어둑어둑.

남은 꽃게탕에 반찬도 그대로. 조기 굽고 명란 계란말이 만들어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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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말 꺼낸건지는 몰라도 어쨌든 손님이 오시기로 한 날. 돼지 등갈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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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리지만 우리집 시그니처 메뉴 꽁치 김치찜.

촌스럽게 제주에서 갈치먹고 옥돔먹고 이제 지겹잖아요. 

보릿고개라서 꽁치인거 아니랍니다. 흑흑. 사진만 봐선 파찜인줄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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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모시조개 넣고 시원하고 칼칼하게 잘 끓여졌는데 바삐 차려 사진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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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돔이나 갈치가 아니어도 용서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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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 과일. 

제주에 살게 되니 집들이를 남들처럼 직장 친구들 한번, 각자 부모님, 이런식으로 몰아서 할 수 없고 

이번주에 내려오는 사람 누구. 따로따로 집들이 아닌 집들이를 하다 보니 주3회 집들이를 3개월째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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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흐린날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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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양 옆 가득히 벚꽃 피는 봄날이 오겠죠. 



엄마 기일이 며칠 남지 않아 입 안이 썼는데 사진 정리하며 혼자 수다 떨고 나니 조금 낫네요. 

조만간 꽃피는 사진들과 함께 또 인사 드릴게요. 

반가웠어요.

    • 제 어머니는 간헐적 전업이었음에도 요리를 너무 못하셔서 엄마표 집밥은 별로 생각 안나는데 오래 같이 살았던 동네에 엄마 발자취가 그리워서 눌러 살고 있어요. 근데 엄마 또한 외할머니랑 어릴때 살았던 동네가 그리워서 거기 묻어달라고 하셨죠.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처럼 엄마도 엄마가 있었어요.

      그나저나 마늘과 달리 생강은 아주 아주 조금만 넣어도 음식 맛을 다 덮어버리네요. 어쩌면 마늘도 원래 그리 향이 강한데 마늘 중독인 제가 약간의 마늘 갖곤 만족 못할 수도 있구요.
      • 저희 엄마도 병원에서 마지막 즈음에 간성혼수가 와서 두서없는 말들을 늘어놓으시곤 했는데 계속 집(저한텐 외가)앞 냇가 이름을 대시면서 거기 가고 싶다 하셨어요. 이제 겨우 두번째 기일인데 참 힘이 드네요.

        생강은 안넣어도 될뻔 했어요:-)
    • 벚꽃동산님 사진을 보는데, 제가 마음을 추스리고 기운을 내게 되네요. 하지만 사진만으론 뭔가 모자란 느낌...






      그거슨....




      저도 거둬먹여주세요.... ;; 라는 마음이 들기 때문? ^^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종종 스압 부탁드려요. ㅎㅎ



      •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주변에 숟가락 들고 대기중인 사람들이 많네요 ㅎㅎ
    • 글 잘 보았습니다! 따라하고 싶은 상차림이네요! ㅎ


      그나저나 명란은 씻는 거였군요;; 저는 항상 사서 그냥 참기름 뿌려 잘라 먹었는데ㅜ 다음에는 한번 정갈히 씻어 내야겠어요.


      글 감사해요~^^

      • 안 씻어도 됩니다. 장에서 젓갈로 무쳐 파는 명란을 샀더니 간이 세서 씻어 쓴거고요. 그냥 쓰셔도 되고 젓갈처럼 양념하지 않고 저염으로 나오는 명란도 있어요. 소량의 다진마늘, 들기름, 쪽파 조합이 가장 맛있더라고요. 저 또한 댓글 감사합니다:-)
        • 오징어 젓갈은 어떻게 드시나요? 저는 마늘 편으로 썰고 청양고추 잘게 썰어 섞어 먹습니다 :)




          글구 글 지우시면 앙돼요, 손님맞이 상차림 따라 하려구요! ㅎㅎ

          • 저도 마찬가지로 마늘, 청양,참기름 더해서 먹어요. 맛있는 반찬가게를 찾는게 관건이죠 직접 젓갈을 담지 않는 이상:-)
    • 저번 음식 본지가 벌써 한달 됐나요 참 빨라라 날들이요.


      정갈하고 푸짐한 음식이 점점 많아지는걸 보며 웃었네요.


      매생이는 알지만 같이 끓인 조개국은 안먹어본 듯 해요.


      나박김치 보니 솜씨가 역시 좋으신거 같습니다.


      전 김밥 참치와 깻잎만 넣고 먹습니다.


      저 제주 풍경은 전에 가본데 같은.


      뭐 길은 다 똑같으니까 그런거죠.

      • 그러게요 날이 참 빠르죠 벌써 겨울 지나고 봄이네요. 나박김치는 망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 신혼부부 2인 살림일텐데 손이 크시니 식탁도 크네요. 거둬먹일 입이 많으셔서 그렇겠거니 생각이 됩니다. 


      전 옥돔 맛있게 굽는 게 은근히 까다롭고 어렵더라고요. 제주 거주민에게 얻어 들을 수 있는 굽는 요령이 있을까요? 

      • 손님들이 워낙 자주 오는 집이고 제 책상을 따로 둘 곳이 없어 거실에 책상 겸 식탁을 소파 대신 놓았어요 ㅎㅎ 옥돔은 껍데기(?)가 얇아서 예쁘게 굽기가 어려워요. 제 사진에도 보시면 부서진 옥돔이 한마리 ㅠㅠ 식당에서 내주는 옥돔을 보니 튀기듯 구워주더라고요. 평소 생선구이보다 기름을 좀 더 넉넉히 둘러서 겉면을 튀기듯 구워야 안 부서지고 예쁘게 굽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소금밑간 잘해놔야 살이 단단해져서 잘 구워질테고요. 도움이 되셨으면:-)
    • 사진 잘보았습니다. 김밥에 햄이 큰게 너무 좋네요! +_+
    • 사진도 좋고 글도 좋네요. 마음을 추스릴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왠지 많이 위로가 되고 진정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벚꽃동산님 아주 예전에 자취시절 상차림이던가 기억나요. 그때도 상당한 실력과 부지런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에와서는 식단구성이나 상차림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게다가 자주 바뀌고 막). 역시 어머님이 정갈하고 솜씨가 좋으셨군요. 꼭 그렇더라구요.
    • 올해 첫 봄을 벚꽃동산님 글에서 느끼고 갑니다. ^^




      엄마는 ... 엄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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