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깁기를 잘못해서 엉뚱한 주제로 써온 리포트를 보는 대학교수가 된 기분이에요
극장판 1부터 sac 1기와 2기, 극장판2까지도 참조한거 같아요 정말 골고루 인용했어요 이래놓고 나 정말 잘 공부 잘 했으니 A+ 가 분명하다고 여기는 학생을 보는거 같아요
주마강산 식으로 방대한 원작을 짜깁기하려고하니 줄기가 필요한데 전혀 잘못 잡았습니다 이건 로보캅이 아니잖아요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원작캐릭터와 싱크로 맞출려고 애쓴게 안타까워 보이긴하지만 소령 바토는 좋았고 아라마키도 어울렸어요 요한슨은 영어 못하는 아시아 남자 배우와연기할 운명인가봐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부터 아시아와 인연이 있었죠 토구사 사이토도 한몫 했고요 하지만 오퍼레이터들은 어디에??
아예 원작을 안본 관객들은 재밌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론 이 영화 본 기억을 삭제하고 싶네요
극장판1부터 죽 다시보면 덮어쓰기가 될까요?
가장 큰 걱정은 이 영화판이 정전 행세를 할지도 모른다는거죠 쉬운 해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줄리엣 비노쉬가 초장부터 설명 담당으로 나서며 대중성을 위해 노력하더군요. 내용을 알아서 그런지 만듬새가 지루해서 그런지 중간에 잠깐 졸기도 했고.. 영상미는 너무 화려해서 눈이 아픈 느낌이었네요.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게 이 작품이 매력이 있을까 싶고요. 그간 나왔던 공각기동대의 많은 변주들 중 평범한(?) 하나로 남지 않을지..
스칼렛 요한슨 비주얼이 매력있더라구요. 고뇌하는 느낌은 덜 살았던거 같지만.. 쿠제 역은 누군가 했더니 소세지 입술이 숨겨지지 않는 마이클 피트. 바트 역은 매력이 영 덜하잖아 싶었는데 눈알 바뀜과 동시에 바로 바트 그 자체가 되는 기적이.
온 몸이 터지도록 뚜껑 뜯는 장면은 봐도 봐도 너무 슬퍼요. 자다가 일어나서 그 장면에서 울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