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증오를 이긴다 - 패트리어트 데이를 보고

1. 마크 월버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영화의 개봉소식을 듣고 기대를 많이했습니다. 보고나니 드는 생각은..마크월버그+보스턴은 늘 꿀잼..보스턴 배경인 영화에선 마크 월버그는 늘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그 동네에 실제 존재하는 인물처럼 연기를 하는 경향이..(대표적인 게 19금곰 테드)..이번 영화에서도 지역을 훤히 아는 로컬 경찰로서 FBI가 재구성해놓은 현장에서 범인의 동선을 정확히 유추해내는 모습 너무 멋있었어요..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진짜 어깨힘도 다 빼고 사람다운 사람처럼 연기를 한단 생각이 들어서(부인을 앞에 두고 울먹거리는 장면)아 정말 연기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 뉴스를 대략 접했던 사건이라 이런 엄청난 규모인 지는 몰랐는데, 2명 뿐인 범인치고는 꽤나 큰 스펙터클한 액션신을 보여줘서 액션영화로서도 재밌게 봤습니다. 아울러서 영화 내내 실제 방송 클립이나 CCTV화면을 영화랑 섞어 써서 뭔가 더 현실감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마라톤 테러씬은 CCTV에 폰캠을 이용해서 실제 현장을 비춰주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해줬어요..촬영에 대해서도 대단히 신선함을 느겼습니다.
3.마크 월버그의 팬이어서 마크부터 칭찬을 던지긴 했지만..미스터 FBI 케빈 베이컨 형님(어우 나이 상당하실텐데 여전히 섹시하시네요. 분장이 필요없어요 수트와 안경만 쓰면 그냥 FBI)부터 경찰국장역 존 굿맨 아저씨의 심각한 연기와 워터타운이라는 시골마을 경찰서장역 JK 시몬즈의 멋진 액션연기까지 이 영화는 연기꾼들이 다 모여서 작품을 제대로 빛냈습니다.
연기는 단연코 올해 본 영화 중 제일 좋은 것 같아요..악역 중에 멜리사 베노이스트가 들어있어서 깜놀..
4.이 영화가 제일 좋았던 거는 마지막 실제인물 인터뷰 장면입니다. 세월호 생각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어요..케빈 베이컨이 연기한 FBI같은 인물이 딱딱 구조본부를 이끌고, 국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현장으로 가서 도와주고 구조하고..그랬다면 하는 생각이..멍청한 정부가 귀중한 시간을 까먹는 와중에 우리는 모두 국가살인을 지켜보고만 있게 되었으니..
보스턴 마라톤 테러 희생자들은 전국에서 받은 수많은 사랑과 격려로 일어날 힘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증오도 버릴 수 있고 다시 삶을 사는 거죠..
박근혜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이러면서..세월호의 희생자들과 가족들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거죠..
아직까지도 돈을 운운하면서 헛소리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봐라 니네가 그렇게 숭상하는 미국에선 어떻게 일처리를 하는지를..
너희처럼 희생자들을 내팽겨치고 일반국민들하고 반목하게 이간질하진 않는다고..
이렇게 하는 게 일하는 거라고..
영화 정말 잘 봤고..강추합니다..
힘을 주는 영화인 것 같아요..살아갈 힘을..
이 감독님도 마크 월버그랑 계속 같이 찍네요. 다음 작품도 마크 월버그 출연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