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공식 블로그에서 본 노동공약

한나라만은 안돼, 새누리만은 안돼 라는 프레임을 벗어난 이번 대선.
모처럼 후보와 정당의 정책을 차분하게 비교해서 지지 후보를 결정해도 괜찮을 듯 한데,
선거판 분위기는 늘 그렇듯 누구는 무조건 안되고 얍삽해서 안되고 불안해서 안되고 과격해서 안되고 배신자라서 안되고... 등등 감정적 호불호들만 넘쳐 나는군요.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표를 줄 수 있는 선거는 이번밖에 없을지도 모를 다시 없을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보들의 공약집을 볼 수 있을까 찾아보는데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90312.html    '10대 공약'도 지각 제출하는 '준비된 후보'들 -한겨레

제가 택한 방법은 후보들의 공식 블로그를 찾아보는 것.

첫 번 째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동공약에 관한 것입니다.
노동공약에 관해서는 심상정 후보가 지적했듯 유승민 후보 공약이 눈에 띕니다

http://blog.naver.com/ysm21comm/220942819420

2월 23일에 발표했네요.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그 수를 점차 감소
최저 임금 연 15% 인상으로 2020년까지 1만원 도달
'동시작업' 금지
체불임금을 국가가 우선 지급하고 차후 사업주에게 구상권 청구
고용보험 혜택의 확대

꽤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보수 지지자라면 유승민 후보를 적극 지지할텐데 아쉬워요.

문재인 후보 블로그에서는
http://blog.naver.com/PostThumbnailList.nhn?blogId=moonjaein2&from=postList&categoryNo=152
정책 카테고리에 노동정책이 따로 정리되어 있지 않고 이런 저런 정책과 함께 중구난방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만 일단 추려서 보면
 
소방관 노동 복지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동일가치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노동자 처우
감정노동자 보험법

노동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없고 다소 감정에 호소하는 개별적 사안에 대한 접근만 있으며 그마저도 감성적 접근이라는 느낌입니다.

안철수 후보 블로그에서는
http://blog.naver.com/ahncs0518
노동정책이라고 할 만한 소단위가 없습니다. 노동정책마저도 없는 듯 하군요.
단지 청년 정책에서 청년 노동이라는 항목에 1만원 최저임금, 중소기업 임금을 대기업의 80% 수준, 청년 고용 보장 에 대한 언급만 짤막하게 있습니다.

우리 심상정 후보님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713sim
메인에 정책별 카테고리를 분류해 놓아서 찾기도 쉽고 노동정책이 제일 앞에, 그리고 비중있게 들어가 있습니다.
가장 볼만한 블로그입니다. 내용도 심도 있습니다. 꼭 한 번씩들 찬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홍준표 후보는... 여기서 짚어볼 필요가 있을까요?


    • 캬. 격세지감입니다. 보수에서 최저임금 최소 연 15% 인상안을 들고 나오는 시절이라니.

      • 보수에서도 저 정도 노동정책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게 비정상은 아닌데 말이죠. 대체 우린 여태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건지
    • 음. 정의당 정책이 노동친화성에 있어 원탑인건 두말하면 입아픈 얘기고 유승민의 정책들도 좋은 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이 두 정당의 정책이 국정에 반영되는 아마도 유일한 길은 선거제도와 권력구조 개편이 되겠죠.




      현행 선거제도 아래 현실적인 선택지는 문재인과 안철수.


      다음 기사들을 보면 문재인 쪽의 정책이 보다 노동친화적이나 의지와 실현성이 의심스럽고, 안철수 쪽의 노동정책은 이보다 후퇴해있지만 실현성은 높아보이는군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양대노총의 노동부문 대선공약 정책질의에 사실상 답하기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http://www.redian.org/archive/109217




      [이날 회의에선 대선후보 정책검증 및 평가 결과도 보고됐다. 5개 정당 대선후보들이 보낸 노동정책질의 답변서 평가 결과를 보면...]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678




      ---


      노동과 세계는 각 후보의 노동공약 분석을 기획한 바 있습니다.




      요약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245709




      문재인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245725




      안철수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245728




      심상정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245734




      유승민 공약은 다루지 않았네요. 김선동은 임의로 생략.

      • 바로 이런 좋은 자료들을 공유해 주시기 바라는 마음에 윗 글을 썼답니다 :)

        양대노총의 질의서가 각 후보들의 노동정책 카테고리를 정하는데에 오히려 참고가 될 만 하겠군요.
        별 생각 없는 사람은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잖아요.


        현실적인 선택지를 언급하시는 부분에는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과 별개로 좋은 자료는 잘 봤습니다
        • 음. 정책 반영을 고려한 현실적 선택지는 제가 아닌 선거제도와 권력구조가 결정한거라;;;;;;

          • 원내1당의 후보와 40석 정당 후보 중에 40석 정당 후보의 실현성을 높게 보시니 신기합니다. 아마도 아래서 이야기했던 정치개혁 공약이 공약 그대로 실현됐을 때를 가정하셔서 말씀하신 걸까요? 그렇다고 해도 다음 총선은 임기말에나 있을 텐데, 정치개혁이 무슨 의미일까 싶습니다. 오히려 이원집정부제가 바로 된다면 국민의당은 다른 대형 정당과 연정을 위해 실질 총리 자리를 내줘야 할 수도 있는데요.

            • 어떤 정책에 있어서.. '정의당 > 민주당 > 국민의당 > 바른정당 > 자유당'이라는 입장이 있다 가정하면..


              과반을 넘기는 야3당 공조로 최소한 국민의당 정책 만큼의 개선은 보장돼요. 여기서 더 왼쪽으로 갈 수는 있어도 오른쪽으로 갈 일은 없죠.


              물론 기존의 노선을 떠나 바른정당 및 자유당과의 공조로 우견인 되는 일도 가능은 합니다만,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손놓고 쳐다보고 있다면 그건 그냥 민주당이 답없이 무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자유한국당과 공조하게 될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는 한 이런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만.

              • 네, 저는 참고로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당연히 민주당이랑 공조할 거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원칙으로 보자면 민주당도 약간 우견해서 국당과 공조해서 통과시키는 것일 텐데, 실현성을 따질 문제인가 싶습니다. 문재인 공약이 그대로 통과못되면 결국 조금 후퇴한 안철수 공약과 문재인 공약 중간 정도로 결정된다는 거니까, 더 좋은 것 아닌가요? 결국 문재인이 당선되면 정의당~국민의당 사이에서 합의를 해서 실현될 것이고, 안철수가 당선된다면  민주당~보수정당 사이에서 결정된다는 이야기네요. 목표치 자체가 낮으니까 실현성이 좋다고 볼 수도 있고, 최소한 목표치라도 높아야 거래를 통해서 중간이라도 통과시킨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공약들은 뭐 처참하군요. 감정호소 딱 이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정책 매칭 서비스에서 안 맞은 이유가 있어요.

      • 처참하지요.


        언제까지 노동문제에는 털끝만큼도 관심없는 사람들끼리의 강대강 구도만을 보고 살아야 할지

    • 심상정후보님 / 정의당이

      가장 전문적이고 타당하죠

      이 나라가 정당중심 정치판이 아니라면 아무고민 없이 심상정후보님에게 표를 드릴텐데요ㅠ

      정의당의원이 더 많아져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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