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차 tv토론 감상

오늘 토론주제는 1.외교/안보/북한, 2.정치개혁
정치개혁 논쟁은 3차 토론 정도가 적당한 시점이라 생각해왔기에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 기대가 컸음.

오늘 토론은 문재인에게 크게 불리하고, 안철수, 심상정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 예상.
후보별로 각각의 주제별 유불리는 다음과 같이 예상
유승민: +++ / -
안철수: + / +++
홍준표: +++ / --
문재인: --- / --
심상정: ++ / +++

토론의 내용과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남.;;;
토론 초반은 홍준표의 돼지발정제, 전반부는 북한인권선언 논란이 중심이 되면서 후반의 주제인 정치개혁은 심도있게 다뤄지지 못한 채 각자의 정견/공약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후보 5인 누구나, 심상정까지도 정치개혁에의 의지가 없어보인다는 인상.

문재인의 토론 태도는 언제나와 같이 최악이었음.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할 뿐 아니라, 명백한 사실조차 부인하는 전략을 고집함. 홍준표 말마따나 문재인의 이같은 태도는 지도자의 자격을 의심케 할 뿐 아니라, 토론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 있음. 토론을 거부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
3당 후보가 공개적으로 홍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그런 홍준표에게 자격을 의심받는 문재인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 또한 비판 받아야.

안철수는 자신에게 유리한 토론 주제를 살리지 못하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임. 토론 주제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략으로써도 대단히 어리석은 선택. 심지어 이슈 공략의 포인트도 살리지 못하면서 폭망.
후반부에서 국회 의석 축소를 가능한 옵션으로 언급한 것 또한 중대한 실책. 그의 정치개혁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새정치를 정체성으로 삼은 안철수에게는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평가하겠음.

유승민은 이번 대선 후보들 중 가장 지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인물이나, 현실은 심상정보다도 낮은 지지율. 역시 토론 따위에 무슨 의미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 해도 토론에 임하는 유승민의 자세와 정연한 논리, 정치인으로써의 소신은 높이 사지 않을 수 없음. 이 정도가 기본 수준이 돼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음.

오늘의 심상정은 문재인을 보위하는 스탠스를 취함.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색깔론 프레임으로 치부한 것은 부적절했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 결정의 과정이 아닌, 결정된 내용만을 논해야 한다는 무리한 주장을 하기도.
후반부에서 문재인, 안철수의 개혁의지를 비판하기도 했으나 진보적 비전은 제시하지 못함. 당선이 아니라 진보적 의제를 제기하고 견인하는데 의의를 둔다면, 이 정도 비판에 머무르는 것으론 한참 부족하지 않나 싶음.

홍준표는 시대의 참 정치인, 큰 어르신 포지션을 자처했으나.. 아무리 옳은 말들을 해봐야 개저씨의 훈계질로 전락하기 때문에..;;
토론만을 떼어놓고 보자면 여전히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
한국정치를 위해 퇴출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겠으나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임.

오늘의 토론 성적은 다음과 같이 평가.
유승민>>>심상정>>>홍준표>=안철수>=문재인

지지율에의 영향은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문재인=, 심상정= 예상하나, 50원 걸기도 아까움.
    • 유승민 후보 오늘 토론 능력은 좋았지만 논리 정연하진 않았죠. 심상정 후보가 '그 당시 상황상' 인권결의안을 찬성하는 것이 맞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그게 말이 되냐는 식으로 말을 꼬아버린 건 의도적이었죠. 오늘 토론마저 안철수 후보를 문재인 후보 위에 놓으신 건 타락씨님의 성향이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문재인 후보가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어떤 부분인가요?

      • 유승민의 논점은 두가지죠. 하나는 송민순 회고록을 둘러싼 문재인의 진술들이 서로, 그리고 다른 증거들과 모순되며 거짓으로 판단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송민순 회고록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의사결정의 과정은 바람직한가.


        당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이었나를 논하는 일은 무의미한게, 역사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파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ㅎㅎ;;; 문재인의 토론 태도가 가장 나쁜 것은 사실이라서. 제 성향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위에 언급했지만, 안철수의 질문은 분명 부적절했어요. 하지만 그런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자면 홍준표의 사퇴도 언급될 수 없겠죠.

        이와 달리, 문재인이 답변을 회피하거나, 자신은 충분히 답변했다는 주장으로 일축 하는 행위는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거죠.

        예를 들어, 오늘 유승민의 질의에는 '토론 끝나고 니가 알아서 팩트체크 해라'라는 식으로 답했는데 이건 사실의 문제를 정쟁으로 몰고가겠다는 의미.


        송민순 회고록 논란은 흥미로운 사건이라 주시하고 있는데, 홍준표/유승민의 주장이 보다 사실에 부합할 뿐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타당합니다. 지금까지의 사료와 물증, 관련자들의 증언을 교차검증 하면 피할 수 없는 결론.

        저 유승민이 캐삭빵을 제안할 정도죠. jtbc 토론에서는 실시간으로 팩트체크도 이뤄진다 하니, 아마 다뤄지지 않겠나 싶네요.
        • 저는 심상정->유승민 간의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는데 다른 이야기를 하셔도.. 심상정이 본인이 대통령어있어도 '그 당시의 상황이라면' 당연히 기권한다고 했는데, 유승민이 이에 대해 대통령되면 이 상황에 기권하겠다는거냐라고 반문한 부분입니다. '나라면 그 상황에서라도 찬성했다'가 아니었죠.




          저는 "답변을 거부할 뿐 아니라, 명백한 사실조차 부인하는 전략을 고집함"라고 본문에 쓰셨기 때문에 "명백한 사실"을 부인한 게 뭐였냐고만 여쭤봤습니다. 전 회고록 얘기를 꺼낸 적도 없습니다. 토론 태도 운운하시면서 갑자기 다른 논란으로 끌고가시지 말고, 있었으면 설명해 주시고 없었으면 그냥 없었는데 잘못 말했다고 하셨으면 합니다.

          • 1. "제가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저는 기권했을 것이다" 이후에 이어진 심상정의 질문이 "유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북과 대화 안 할 건가. 담 쌓을건가"였죠. 이에 유승민은 "당장은 대화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이후에 같은 식으로 심상정에게 되묻는게 이상하진 않습니다.




            2. 유승민이 '거짓말'이라고 지적한 부분은 송민순 회고록에 언급된 2007년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의 정황입니다. 문재인이 1, 2차 tv토론에서 답변한 내용은 2월 9일 썰전에 출연해 해명한 내용과 불일치 할 뿐 아니라, 김만복의 증언이나 송민순이 공개한 싱가포르 문건과도 모순되죠. 문재인은 이같은 지적에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사실이 아니다"로 일축하면서 유승민의 논거를 부정합니다. 공중파와 종편을 통해 전국 방송된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또 나중에 유승민의 토론 태도를 문제삼으면서 마치 자신이 유승민의 질의에 충실히 답했으나 유승민이 집요하게 말꼬리를 잡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죠.


            객관적 사실은 심상정이 언급한 것처럼, "그때 왜 그런 결정을 했고 그런 절차가 왜 필요한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함에도, 문재인과 민주당, 당시 참여정부 관련자들이 부적절하게 대응하면서 정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거겠죠.


            • 그러니까 현재 서로 주장이 달라서 논쟁 중인 상황에서, 상대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 '명백한 사실'을 부인했다고 하신 건가요? 명백한이 무슨 뜻인지 헷갈리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이 TV토론에서 한 발언과, 썰전에서 한 발언이 어떻게 모순되는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김만복 증언은 문재인과 민주당 쪽의 주장과 모순되는 면이 없습니다. 참고로 문재인이 지금까지 일관되게 '물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은, 북한 측에 우리가 인권결의안을 어떻게 해야 겠냐고 물어본 후 그 답을 보고 기권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권 결정을 이미 내렸지만, 송민순 장관이 북한도 괜찮다고 했다며 계속해서 찬성을 주장하니까, 그럼 어디 진짜인지 확인해 보자는 차원에서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 반응을 떠봤다는 건 민주당과 문재인의 일관된 주장이었습니다. 여기서 유승민 측이야 '어쨌든 북한 반응을 확인했으니 물어본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는 것이고, 문재인 측이야 '이미 기권 결정을 내린 후 그냥 확인하는 차원 + 송민순 설득하는 과정이었을 뿐이기 때문에 물어본 것이 아니다'는 것이고요. 결국 핵심은 기권 결정이 16일에 난 것이냐 20일에 난 것이냐에서 갈리는 건데, 당시 관계자 대다수가 16일에 났다고 주장하고 있죠.


              http://theminjoo.kr/President/noticeDetail.do?bd_seq=64597


              http://v.media.daum.net/v/20170421211204685


              저도 문재인 워딩을 다 확인한 것이 아니고, 워낙 많은 말이 나오고 있는 사안이라, 문재인 발언 중 어느 것이 모순되는지 정확히 집어주셔야 얘기가 될 것 같네요.

              • 1. 17년 2월 9일, 썰전

                [문재인 후보는 ‘대북결재’ 논란과 관련해 당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송민순 전 장관이) 외교부장관이 기권으로 결정된 후에도 계속 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분이 워낙 강하게 찬성 주장을 하니까 다시 회의했다”며 “그 자리에서 외교부장관이 찬성에 대해 북한도 반발하지 않을거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반발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찬성해야지. 외교부 체면도 서고 보수층 지지도 얻을 수 있고. 그렇다면 찬성으로 갈 참이니까 확인해보자 해서 국정원이 북한의 입장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정원의 답변은 ‘북한 반발이 심할 것 같고 후속회담에 차질이 있을수 있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기권이다’로 결정됐다. 전과정에 대해 외교부장관 본인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http://m.sports.khan.co.kr/view.html?artid=201704210914003&code=560901


                워딩 보시면, 기권으로 결정된 사항이라 보기어렵죠.

                [북한이 반발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찬성], [그렇다면 찬성으로 갈 참이니까 확인해보자], [국정원이 북한의 입장을 확인]

                [북한 반발이 심할 것 같고 후속회담에 차질], [그렇다면 ‘기권이다’로 결정됐다]

                맥락을 봐도 당시 참여정부는 기권 행사에 따를 정치적 외교적 압력의 부담을 피하고자 했고, 가능하면 인권결의안에 찬성하고자 했음을 문재인의 발언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 17년 4월 13일, 1차 토론

                ▲유승민 = 10년 전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김정일에게 먼저 물어보고 기권한 것이 사실 아니냐.

                ▲문재인 = 사실 아니다.

                ~

                ▲유승민 = 노무현 정권 자체가 김정일에 먼저 우리가 (유엔) 표결하기 전에 물어본 것은 사실 아니냐.

                ▲문재인 = 아니다.

                http://m.khan.co.kr/view.html?med_id=khan&artid=201704131352001&code=910110


                여기서는 유승민의 두가지 질문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 답하면서, 표결 전 북의 의향을 타진한 바 없다고 답합니다.


                3. 17년 4월 19일, 2차 토론

                (문) 정확한 말이 아니다. 국정운영을 안 해보셔서 하는 말씀인데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파악을 해봤다는 것이다, 북한에 물어본 게 아니라. 국정원이 많은 정보망을 갖고 있지 않느냐. 그래서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보도록 했다는 뜻이다.

                ~

                (문) 북한에 물어봐서 파악하는 정보기관이 어디 있나. 자체 정보망을 가동한 것이다. 해외 정보망, 휴민트 정보망 등 국정원의 정보망이 많이 있다. 그거 예상 못하면 정보 능력이 무능한 것이다.

                http://m.raythep.com/Headline/View/13313


                이 날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가 아닌, 국정원이 수집한 간접 정보를 통해 북의 반응을 '예측'한 것이라 답하고 있네요.


                4. 17년 3월 31일, 김만복-일요신문

                ▶ 인터뷰 : 김만복 / 전 국가정보원장

                - "묻는 것도 내가, 통보도 내가 했는데. 문장도 내가 만들었고. 남북채널을 통해서 확인해보자, 물어보는 게 아니고. 북한이 우리가 찬성을 해도 괜찮은지 확인해보자라고 내가 얘기를 했고"

                - "찬성 분위기를 한번 던져봤죠. 찬성 분위기를. 기권에는 변화가 없는데, 우리가 기권하는 것은 이미 결정됐는데, 송 장관이 하도 그 짓을 해서, 택도 아닌 얘기를 해서 슬쩍 한 번 통보를 해봤죠. 북한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

                http://m.mbn.co.kr/news/news_view.mbn?news_seq_no=3204679


                [북한이 우리가 찬성을 해도 괜찮은지], [남북채널을 통해서 확인], [찬성 분위기를 한번 던져봤죠.]


                ---

                당시 북한과의 접촉을 담당했던 김만복의 증언에 따르면, 1의 썰전 해명에서 [국정원이 북한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국정원 내 남북채널을 통한 직접 접촉을 의미하고, 그 시기는 표결 이전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1은 2, 3에 모순되고, 4와는 서로 지지, 보완하는 논거입니다.


                이렇게 보완된 1+4는 [(기권 결정의 통보는)18일이며 회의 이후 통보 과정은 잘 모르지만 그렇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 /김경수, 중앙일보, http://mnews.joins.com/article/20731513]던 기존 민주당 해명과도 내용면에서 상충됩니다.

                전통문의 내용이 기권의 통지가 아니라 찬성의 암시였다고 접촉 당사자이자 전통문 작성자인 김만복이 증언하고 있으니까요.


                결국 1(4)과 2,3은 양립 불가능한 진술들이라 어느 쪽인가는 거짓일 수 밖에 없고, 당시 천호선 대변인의 발표, 미국 대사관의 첩보, 송민순이 공개한 싱가포르 문건 내용 등을 종합하면 실체적 진실은 1+4에 가까울 것이라 추론할 수 있어요.


                문재인은 '잘못 알았다'거나,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해야 할 상황인데, 이미 6개월 정도를 김경수의 해명으로 버텨왔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부담스럽겠죠.

                의아한 건, 문재인은 이 건에 대해 소상하게 알 수 없는 위치였다고 주장했을텐데, 왜 자신이 확언할 수 없는 북한과의 접촉이나 싱가포르 면담의 내용(20일 기권 최종 확인)까지 부정했는지 모르겠어요.
                • 1. "외교부장관이 기권으로 결정된 후에도 계속 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있습니다. 결정된 사항에서 외교부장관이 계속하여 주장하니 다시 회의를 한거죠. 범죄로 치면 재심요청을 한 것이고, 여기서 새로운 증거(북한도 오케이란다)가 있다고 주장하니, 그 사실을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니었으니 재심이 기각된 겁니다. 여기서 송 장관 입장에서야 20일에 최종결정이 났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머지 참석자들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2-4. 찬성 분위기를 암시하는 통보문을 보내고, 그 반응을 본 것입니다. 이번에 나온 민주당 공식 자료의 통보문을 보시죠. 이것이 물어본 것인가요? 그리고 남북 공식 채널(판문점 등)에는 당시 주고받은 기록이 없다고 정부 관계자가 확인한 기사가 작년에 있었습니다. 즉 김만복 원장이 말한 '남북 채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정말 휴민트일 수도 있고, 해외 파견 직원들끼리 대화를 한 것일 수도 있고,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가진 채널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메일 같은 거 아니었을까요? 그러니까 송 장관이 공개한 문건에도 북측 말투로 작성되었음에도 청와대 마크가 찍혀 있었겠죠?




                  참석자들도 국정원이 북한에게 연락하기로 한 건 아는데, 어떤 식으로 어떤 내용으로 했는지 다 알진 못하겠죠. 그래서 김경수 의원은 18일에 국정원이 기권 통보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김만복 원장은 사실 찬성 분위기로 떠봤던 것이라고 말하는 일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다시 참가자들이 서로 확인한 후에야, 김경수 의원이 내놓은 이번 민주당 자료에서는 통보문 내용이 나오게 된 것이죠.




                  결국 18일 국정원 채널에서 북한이 괜찮다는 의견이 나왔으면 찬성했을 것 아니냐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이건 당연한 거죠. 애초에 기권한 이유가 남북 대화에 해가 가지 않기 위해서인데, 북한에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면 찬성해야죠. 안철수 후보말대로 상황이 바뀌면 지도자의 판단은 바뀌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참여정부가 남북대화를 위해 기권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고, 그 뒤에 송민순 장관의 주장으로 인해 혹시나 북한이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걸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했다'로 꼬아버리면, 남북대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한 결정을, 북한의 지령에 따라 한 결정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애초에 이 프레임 자체가 잘못되었지만 이 프레임은 먹히는 프레임이죠. 그래서 그 프레임에 끌려들어가지 않기 위해 유승민 의원의 '표결 전에 물어 본 것은 사실 아니냐?'에 북한 반응을 파악한 적은 있지만 물어본 적은 없다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어본 것이나 확인한 것이나 결국 똑같은 것이고 말장난 같지만, 그러한 여지를 주면 끝이니까요.

    • 이번 토론은 안철수의 아동틱한 자폭과 징징거림, 반복적인 주제 이탈과 찌질함 때문에 지지자들도차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쉴드를 포기했던데, 아무리 성향으로 이해를 할라 그래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평입니다만?
      • 글쎄요, 우선은 토론의 성립이 전제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

        비판의 논거가 된 사실들을 부인하면서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반복하겠다라면 토론은 뭐하러 하나요?;;;

        토론을 못하는 것과 토론의 성립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나쁜가라면 당연히 후자겠죠.
      • 그리고 도대체 그 성향 얘기는 뭡니까;;;
    • 예상은 했지만 초장부터 사심이 너무 들어갔길래 그냥 스크롤 내렸네요.ㅋㅋㅋ 새벽에 고생하십니다? 철수 씨가 사고를 크게 치긴 쳤나보네연, 궁물당의 양다리 딜레마도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주장하신 정치 천재님하.ㅎ 궤변도 정도껏 해야지 진짜.

    • 지금 토론을 보다보니 정말로 답답하다. 우리나라가 위기 상황이다. 대북관계 정말로 어렵고, 외교 어렵고 경제 어렵다. 그러면 각 후보들마다 이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미래 향한 발전적 토론 돼야 한다. 계속 언제까지 과거에 머물러 있을 건가. 편가르기 할 건가.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심상정 후보님과 저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분은 역대 정부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정책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북한 문제 이렇게 오기까지 모두다 책임 있다. 거기에 대해 사과부터 하셔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제를 바꾸겠다. 문 후보께 묻겠다. 제가 갑철수인가 안철수인가.


      발전적 토론 하자고 하면서 갑자기 갑철수는 왜 나오는데요 ㅋㅋㅋ 제일 주제에 벗어난 뜬금없고 어이없는 질문이죠.
    • 타락씨님께선 전부터 나름의 토론 평가 기준을 갖고 그걸 적용해서 평가하고 계신데...


      허락도 없이 예전에 밝히셨던 바를 긁어 와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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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논변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원칙이 공유되지 않는다면 각자의 아전인수로 귀결되겠죠.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지난 대선 토론을 박근혜-문재인-이정희 순으로 평가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토론도 문재인-안철수-타후보들로 평가하는 것 같던데, 상식을 벗어난 아전인수격 해석이고 토론은 해서 뭐하나 싶네요.

      제가 토론에 임한 후보들을 평가한 방식은 감점 방식으로, 토론규칙의 준수를 비롯한 태도, 오류논법의 구사 등 토론에 요구되는 기본 소양을 우선시하고, 이해력, 순발력, 논리력, 언어구사능력 등의 '능력'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평가했습니다. 이는 토론의 목적이 단지 말 잘하는 사람을 가리는데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채점표 따위를 작성하며 시청한게 아니라서, 인상에 남은 장면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평가했습니다만.. 특별히 왜곡되거나 편향되었으리라 생각되진 않네요. 심상정이 감정에 호소한 것도 감점요소로 삼을 정도면 충분히 공정하지 않았나 싶군요.

      아마 안철수를 문재인보다 우위로 평가한게 의외라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일단 제 기준에서 문재인과 안철수는 둘 다 의사소통능력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눌한 말투나 부정확한 발음 따위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회화에서도 늘 수행하는 행위들,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고, 상대의 발화 의도를 읽고, 상대 주장에 오류가 있다면 이를 파악하고, 타당한 근거와 논리로 반론하거나,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기존의 주장에 반영하는 기본적인 행위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게 문제입니다. 시쳇말로 일상생활 가능하신지 의심스러운 수준.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 한다면, 이는 토론이란 행위에 대한 사보타주고 그것만으로 실격되기에 충분하겠죠.

      큰 차이 없이 바닥권에 속한 양자임에도 제가 안철수를 그나마 낫게 평가한 이유는 문재인 쪽이 더 자주 오류논법을 구사했고 상대의 발언을 방해했다 판단하기 때문이고, 자신의 주장을 선명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쉽게 반론할 수 있는 공격에 대처하지 못하는 등 능력에 있어서는 안철수가 더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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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입장이십니다.


      고로 타락씨님의 평가에서 이번에도 문재인이 꼴찌를 하는 것도 별로 이상하진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잘 보면 안철수 > 문재인이 아니라 안철수 >= 문재인으로 표기해 놓으셨죠. 제겐 그럭저럭 납득할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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