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내가 아는 심상정 (도야지님이 보신글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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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facebook.com/sangwook.hong.5/posts/1402870906442355




2012년 가을께로 기억한다. 정의당 심상정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고 내 기억에서 지웠던 일.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아니 그땐 환노위 소속 정의당의원이었지 싶다.

그날은 지방에 작은병원의 노동조합 문제로 심상정 의원과 약속이 잡혀있었다.

비정규직 문제, 노조파괴범의 개입과 노조탄압, 부당해고, 최저임금위반과 체불임금 등의 사안으로 100일 넘게 노숙하며 파업 중인 50~60대 여성노동자의 문제를 상의하기로 한 날이었다.

그날 심상정 의원은 국회 개회연설이었던가를 한다구 사전 고지 없이 20여분 약속보다 늦게 나타났다. 그리고선 우리 소개나 인사도 없이 자기 연설 잘했다며 멋있지 않았어라는 류의 칭찬과 동의를 구하는 자기 자랑을 10여분 했다. 그러다간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고 상담을 하려니 고생하는 노동자 사정 얘긴 듣지도 않고 첨 만난 반백발의 오십대 중년 노동자에게 다짜고짜 반말로 몇마디 하더니 딴 일정이 있다며 그냥 가버렸다.

남아있던 보좌관이란 사람과 상담을 하기로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듣지도 안고 준비해간 자료도 필요없담서 국정감사 질의서만 만들어 오라구 요구했다.

당연하게도 우린 국정감사에 나선 적 없으니 서식이나 용어, 법적 근거 등을 몰라 내용을 설명해드리고 참고자료 드릴테니 질의서를 작성해주십사고 부탁했더랬다. 하지만 몇차례 옥신각신해도 손 사레 치며 질의서를 써오라구 강짜 놓는 바람에 결국 보좌관 설득을 포기하구 할 줄도 모르는거 써가겠다구 약속을 하곤 자리를 떠났다.

근데 신기한 것은 그 자리에 보좌관과 몇 사람이 있었는데 의원이 약속에 늦어도, 함부로 반말을 해도, 그냥 자리를 떠도, 상담없이 기계적으로 실무처리만 하겠다해도 누구 하나 민망해하거나 미안해하거나 사과하는 이가 없었다. 원래 그게 자연스러운 자기들의 일상인 양.

그날 우린 새누리랑, 민주당, 통진당 의원을 다 만났지만 다들 고생한 해고 노동자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이 먼저였고, 직접 차근히 사정을 듣곤 보좌관에게 업무 지시를 해 더 자세한 사항은 보좌관과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추가 요청했더랬다.

제일 믿었던 정의당 심상정 의원만 우릴 그림자 취급하고, 하대하고, 선약 잡고 갔는데도 위로는 커녕 상담도 안고 반말 지끼다 그냥 나갔으니 어안이 벙벙했달까.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구걸하러 갔나 싶고, 힘 없고 작은 노조였던게 너무 비참하고 서러워서 눈물 찔끔 거렸던 기억이 아직 선하다.

우리가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노조였다면, 작더라도 사회적 이슈가 주목된 사건 당사자였더라면 이런 괄시를 받았을까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얘기하는 심상정 후보와 그 보좌관은 그새 개과천선을 하거나 큰 깨달음이 있었던게 아니라면 그냥 가면을 쓰고 있는게 분명하다. 그때와 같은 사람이라면 노동조합 경력은 이미지 메이킹용으로 쓰는 문재인 무공훈장 쯤 되지 싶다.

그날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동행했던 해고노동자에게 괜찮으시냐구 처음 물었을 때 아무 대답을 안하셨던게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국정감사하면 도움 될거라고 믿고 있는 조합원들 기죽고 쫄까봐 당시 우리 둘은 그 일을 함구할 수 밖에 없었다. 새누리야 그저 그럴테구 통진당은 짜그러진 상황이라 젤 믿었던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그 보좌관이 우릴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게 도와줄 생각이 없는가보다고 어디 말도 못하구 둘이 몇날을 끙끙 앓았더랬다.

그래서 지금까지 심상정을 내 안에서 지우고 셀프로 격리하고 살았는데 대선 후보다보니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신문, 방송, 인터넷, SNS 이젠 막을래야 막을 수도 없다. 봉인해둔 상처가 드러나버렸다.

지인 중에 정의당 선거운동원이 많은 관계로 힘 빠지거나 나처럼 상처가 될까 저어하는 사이에 그날 더 상처받았을 그 해고노동자가 페이스북에 용기 내어 글을 써버렸다.

근데 나만 비겁하게 피하고 숨기면.. 그날도 일이 틀어질까 걱정되서 지켜드리지 못했던 그분께 너무 죄송해서 이 얘길 드러내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만난 심상정은, 당신이 티비에서 본 심상정과 달랐다. 내가 만난 심상정은 노동 문제와 노동자에게 애정과 관심은 커녕 인간에 대한 예의도 없는 사람이었으니.. 다만 5년이 지난 지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었길 빌 뿐이다.

마지막으로 그 해고노동자의 글에 하고픈 말 있거든 꾹 참고 부디 내게로 오시라. 무슨 얘기던 들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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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말이 사실이라면... 참...

    • 음... 왠지  문빠취급 당하실듯. 대충 예상하는 반응은 "이때다 싶지?" 정도군요...

      • 이때다 싶지?가 아닐리가 없죠. 현재 대선과 맞물려 나오는 다양한 논란들은 다들 그걸 겨냥한 것 아닌가요? 순수하게 유권자들의 판단을 주기 위한 정보도 있고,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불거지는 얘기도 있는거고..네거티브도 있고...


        누군가는 이런 이슈자체가 불편하고 지지후보에게 해가될까 전전긍긍하나보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니랍니다.




        이 이슈와 관련해서는 현재 단지 페이스북에 어떤 한사람이 자신이 본 후보에 대한 인상비평을 남긴 정도인건데, 이걸 두고 후보의 이력이 모두 거짓이고 날조였다고 몰아가는건 더 구체적이고 분명하고 다양한 사례가 밝혀져야 할것 같고요.


        왠지 자신들의 처지에 관심이 없어보였다. 반말을 하고 무례했다.는 의견에 후보자에게 실망할수는 있겠지만 저 (확실한 진위도 불분명한) 페이스북 글을 두고 그 이상의 뭔가 폭풍이 될것 같지는 않네요. 개인적으로는 설령 진짜였고, 심상정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흔히 무례하다 해도(저 글을 모두 진실이라 해도 저 정도 사례를 두고 그녀의 노동운동,노동자에 대한 의식 등을 확인하기엔 부족하고요) 그런 화두가 그 지지세력들에게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 미담 정치, 괴담 정치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가 만들어 낸 새로운 현상인지 원래부터 있던 건지 이런 종류의 글을 이번 선거에서 유독 많이 보니까 좀 신기하네요.

    • 원래 심상정 후보가 딱히 예의가 바르고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그런 사람이란 이미지는 없었어서, 이게 사실이라고 해도 별로 놀라운 이야기는 아니네요. 오히려 입 험하고 성격 강하고 가끔은 독선적인 그런 이미지죠. 반말이라는 것도 팟캐스트 나오는 거 들어보면 그 특유의 말투가 있어서, 뭘 반말이라고 생각했는지 알 것 같고요. 정의당 의석수를 생각하면 모든 사건에 대해 노력을 다해서 도와줄 수 없는 게 현실일 테니, 이런 일이 꽤 있었을 거란 예상도 가능합니다. 후보 개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경험담들이 분명히 나쁜 영향을 끼치겠지만, 겉으로라도 노조와 소수자를 위한다고 말하는 후보가 하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정의당 내부문제나 이런 글들이 계속 나오는 걸 보니, 심 지지율이 높아지긴 했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계속 오르던 지지율에 제동이 걸릴 수는 있겠네요. 토론도 한 번 밖에 안 남았는데, 그 뒤로는 여론조사 공포 금지기간이라 아쉽습니다.

    • 굳이 불필요한 의견을 덧붙이는것 같지만 아래 도야지님의 글도 있고 해서 썰을 좀 풀면.


      일부 당지지자들은 저런 사례들을 들고와서 '문재인의 이 미담을 보라! 이 인격을 보라!','이 후보자의 실상을 보라! 너희가 티끌없이 높은 수준의 인성을 요구하는데 그런 정치인이 있을것 같으냐?'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같은데 저로써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반응들입니다. 핀트가 정말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몇년전에 업무때문에 꽤 많은 관료인들, 정치인들, 유명인사들을 만나온적이 있어요. 대중들에게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실제 그들의 성격은 다들 천차만별인데,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방식도 알려진 이미지와는 다른 경우가 많았죠.


      대체로 관료의 장을 하는 사람들은 깐깐하고, 때론 무례하게 느껴질 정도로 경직된 자세가 많았고, 정치인들은 대체로 매너가 유들한 편인데 특히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그랬죠.제게 인상적이었던건 나경원이었습니다. 굉장히 낮은자세로 사람들을 대하고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여러모로 모두에게 겸손한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나경원이나 새누리당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바꿨을까요? 전혀요. 그저 훈련이 잘되었다고 느낄 뿐이죠. 뭐 의외의 인간적 매력이 될수는 있겠지만요. 그 사람에 대한 가치, 특히나 정치인,행정가의 가치는 그 사람의 의견과, 방향, 정치행동에서 생기는거지 인물의 매너와 인격의 스타일는 아닌것 같거든요.그런데 의외로 그런걸 최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랍네요. 

    • 이재오씨가 그렇게 사람이 좋대요. 국회에서 직접 겪은 친구 말이. 아랫사람에게 깍듯하고. 국회 경비, 청소하시는 분들에게 항상 존대하고.
    • 김기춘도 그렇게 예의 바르답니다. 매사에 친절하고…사람이 그렇게 젠틀할 수가 없대요.
      • 아 전 왜 그게 더 악마같죠;;
    • 연예인들도 그렇잖아요. 누구는 너무 친절했다고 하고 누구는 싸가지라고 하고 .....

      아무튼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서운(?)한거였을 것 같아요.


      아....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보는데 전두환 둘째 아들이 동창인데 그렇게 사람이 좋다고 하던 분도 압니다 저는....휴
    • 정치가가 위선떨기는 쉬워도 위악질은 잘 안하죠..
    • 심상정의원 개인의 태도나 그런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쟎아요?

      저 글이 사실이라면
      노동을 최우선 가치로 추구한다는 곳에서 다른 노동자의 상황에 대해 공감자체가 없다는 점이 실망스럽습니다.
    • 말 나온김에 한가지 궁금증이 있는데요


      저는 정의당이 당장 해야 할 가장 큰 일이 노조 조직률을 높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의당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왜 하필지금? 이란 말을 하고 싶군요.(예상되는 멘트지만요...)


      지금까지 하지 않은 말이라면 역시 지금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10일 뒤에 해주면 감사할 이슈네요.

    • 민주당에 을지로 위원회라고 노동 문제 해결하는 위원회가 있는데 소속 의원이 수십명이에요. 을지로 위원회 찾아 가시길. 정의당의 존재 이유는 시나브로 없어집니다.
    • 저게 사실이라면 실망스럽긴 하네요. 그렇다고 예의바른 매너가 더 중요하다는건 아니지만 해직 근로자가 찾아왔는데 아무리 바빠도 좀 더 성의있는  태도는 보여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TV에 보여지는  유명인의 모습과 실제 그 사람의 모습이 가지는 괴리감이 많이 실망했던 바로서는 씁쓸한건 사실입니다. 이때다 싶어서 올렸거죠. 왜 지금이냐는건. 대선 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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