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토론 총평과 깜깜이 기간 동안의 바람
어제 토론은 유승민의 독무대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승민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인구가족부의 성격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말을 듣고 도저히 호감까지 가지기는 힘들었지만,
그외 내용과 태도는 별로 나무랄 게 없고, 탈당 사태에 따른 동정심 버프까지 더해져 전화위복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제 심상정 후보는 좀 많이 못했던 것 같아요. 노동절에 사망하신 삼성중공업 노동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시작하는 기조는 좋았으나 토론 자체는 전반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유승민의 인구부 얘기는 당연히 비판했어야 했고, 무엇보다 사회분야 토론인만큼 농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의 소수자 불평등 의제를 던져놓고 주도했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지난 토론에서 이미 반복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에게 질의했던 내용들은 동어반복이 심했어요. 마무리 연설 때 르펜과 마크롱의 대선 대결을 갖다 붙이는 것도 좀 괴상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예시가 좀 아니었던 것 같구요. 결국에 남는 건 홍준표에 대한 사이다 발언과 유승민에 대한 온정 정도이나 그거로 점수를 줄 수는 없죠.
캠프가 대선 토론만 바라봤었는데, 마지막 토론을 너무 허술하게 넘긴 것 같습니다. SNS나 다른 채널을 통해서라도 사회적 약자의 불평등 문제에 대해 더 의견을 내놓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인상은 지난 토론 때와 똑같아서 별로 할 말은 없구요.
홍준표씨는 문재인 후보에게 자신을 화형을 시킬 거냐고 비아냥댔는데 그거 참 좋은 생각이란...
깜깜이 기간 동안 진영논리가 동원되고 힘있는 쪽으로 결집하는 게 그동안의 양상이긴 했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이렇습니다.
문재인 36%, 안철수 25% 홍준표 9% 심상정 15% 유승민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