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쓰는 사모곡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좀 다른 얘기인데..)
예전에 카페에 비치돼있던 김열규의 유작에세이 <아흔 즈음에> 읽다가, 책 말미의 비통함이 서려있는 추모글에 '딸 김소영 씀'(영화평론가)이 씌어있어서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종종 책 접하던 저자인데 딸이 뜬금없이 김소영이라니. 그러고보니 얼굴 너무 닮은거다~
그러면서 김소영은 아버지의 내면을 두고두고 엿보고 곱씹을 수 있는, 세상에 남겨진 흔적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좋겠다, 예술가·학자 등의 자녀들은 이런게 좋겠구나 상념에 잠겼던 기억이 나네요.
crumley님은 어머님 생전에도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을 뒤늦게 발견하셔서 참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글쿤요. 저도 몰랐던 사실이네요. 제 글을 읽어주시고 좋은 내용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스톰 인사이드 꼭 보게될거 같아요 어버이날에 쓰는 글 잘 읽었어요.
5월1일이 엄마를 보낸지 세 해째 되는 날이었어요. 이맘때면 더욱 엄마 생각이 많이나서, 이런.. 글을 읽으면 눈물이 많이 날 것 같았는데. 마음이 울렁울렁합니다. 어머니의 글을 다시 보게 된다면 마음이 새롭고 많이 그립고 그럴 것 같아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후에, 수첩을 뒤적이는데 간단히 적은 메모에도 눈물이 울컥 나더라고요.
두서없는 잡담이지만.. 항상 가방 안에 소설 책 한두권을 넣어다니시는 엄마 덕분에 어릴 때부터 연애소설을 많이 접했어요. 처음 엄마가 선물해줬던 소설이 <피아노>였고, 엄마 병상에 계실 때 조정래의 <누구나 홀로 선 나무>를 읽어드렸던 것도 생각이 나는데. 애틋해서 아직 다시 펼쳐보질 못하겠습니다.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 이게 제일 후회스럽죠..
다음 생이 있으면 다시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어버이 날이라 그런지, 더 그립고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