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 두 곡
원래 이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EBS 스페이스공감에 옥상달빛이 나와서 갑자기 글을 2개나 올리게 됐네요. ^^
도종환 시인의 시를 많이 읽어보진 않았는데 노래와 함께 들은 이 시들은 어쩐지 가슴을 울려요.
오늘과 내일 살짝 비 소식이 있던데... 가사가 맞는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
김윤권 - 라일락꽃 (도종환 시, 구광일 곡)
라일락꽃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연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내릴 듯한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권보미 - 돌아가는 꽃 (도종환 시, 임태규 곡)
돌아가는 꽃
간밤 비에 꽃 피더니
그 봄비에 꽃 지누나
그대로 인하여 온 것들은
그대로 인하여 돌아가리
그대 곁에 있는 것들은
언제나 잠시
아침 햇살에 아름답던 것들
저녁 햇살로 그늘지리
오늘 EBS 영화에서 <책상 서랍 속의 동화>하네요.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오늘은 기필코!!!
비가 올랑 말랑 흐린 날씨니 동시 한 편~ (시골에 땅 파러 가야 해서 비가 오면 안 되긴 한데...)
가시랑비
이동운
가시랑 가시랑
가시랑비
간질간질 소물소물
가시랑비
뒷동산 살구꽃도
참다 못해 하하하
앞마을 복사꽃도
견디다 못해 호호호
가시랑 가시랑
가시랑비
간질간질 소물소물
가시랑비
역시 동시는 예뻐요.
사는건 꽃이 잠시 뽐내다 지는거와 같으니 도종환 시 좋아요.
동시를 읽으면 즐거워져요. ^^
손동연 시인의 예쁜 동시 몇 편~
나비
봄이
찍어낸
우표랍니다
꽃에게만
붙이는
우표랍니다
기린
기린은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될 거야
목
이
길
어
서
뱃속까지
가는 데도
하루가 다 걸릴 테니까
연필이 신날 때
연필은
산 그릴 때
쓱쓱 잘 그려요.
연필은
새 그릴 때
쓱쓱 신이 나요.
연필은
나무가 엄마거든요.
숲이 고향이거든요.
난 한가지도 저렇게 생각을 못해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