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커버넌트 촌평 - 노스포

투표-개표를 치르고 오랜 숙제를 해치운 공허한 만족감에 젖어있다가

상해로 돌아오기 직전 영화 하나는 봐야 한다고 왓차앱을 오랜만에 켰다가 이게 왠 떡이냐~고 걸린 영화였어요.


원래는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선거직후 종편 보는 재미에 빠져 영화볼 생각이 너무 늦게 났어요 ㅠ.ㅜ)

차선책으로 선택했는데


에일리언은 취향이 안맞아 너무 너무 싫어하던 측근을 블레이드 러너 광팬이었던 것을 공략하여 겨우 

승락을 얻어 같이 보았는데, 다행히 재미있게 봤다네요.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가 백배는 좋았다고 스리쿠션 까기 시전)


다 보고 일어나는데 뒤에서 보던 커플이 쌈이 났어요.  

"너 이 자식 다음부터 이런 영화는 너 혼자서 봐라" 뭐....쌈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극딜이었지만;


일말의 희망이라던가 기대 따위 다 지워버리는 결말을 보며 스콧 영감 이건 아니지 어?

아...이 영감 마션은 잠결에 만든건가?  아니면 블레이드러너 2049 제작을 하다보니 옛 생각이 난건지;


첫 장면에서 AI를 만들어낸 과학자가 생명의 기원? 우주의 기원에 대한 개똥철학을 설파했는데

그 개똥 철학에 똥을 던지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보자면 니체보다 더 발칙하고 냉소적인 영화인거 같아요.



촛불시위>탄핵>대선>꽤 그럴듯한 대통령.... 뭐 이런 21세기에 말도 안되는 허리우드영화같은 스토리를 몸소 겪고 난 뒤에

이런 절망스러운 영화를 보니 그래봤자 현실은 시궁창이야!! 라고 누군가 뒷통수를 후려 갈기는 거 같더군요.


그래 맞아....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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