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이라는 동물

지난 토요일에 방송된 EBS1 다큐로그인의 <스페인의 야생>을 좀 전에 봤는데 


대리석무늬영원, 피레네영원, 이베리아강영원이라는 동물들이 나오더군요. 


(다시 보기:  http://www.ebs.co.kr/tv/show?courseId=10026782&stepId=10029820&lectId=10678364 )



요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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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강영원 (얘는 강물 속이라 뿌얘서 제대로 나온 화면이 없네요.) 




사실 생긴 것보다 이름이 특이해서 관심이 갔어요. 왜 이름이 '영원'일까...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그렇게 붙인 걸까, 아니면 외국 이름에 forever 뭐 이런 게 들어가는 걸까... ^^


찾아보니 양서류 도롱뇽목 영원과에 속하는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데 영원을 한자로 蝾螈이라고 쓰네요. 


永遠이 아니어서 좀 실망하긴 했는데 제 머리 속에는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아요. ^^


그러다 갑자기 한강 작가의 <노랑무늬영원>이라는 소설 제목이 생각나서 그럼 혹시 이것도 이 영원인가 하고 찾아보니 


역시나!!! 



얘는 이렇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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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목이 좀 특이하다 싶긴 했지만 설마 그게 동물 이름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는데... 


이 동물의 어떤 점이 한강 작가의 관심을 끌었길래 소설의 제목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어쨌거나 이름이 그냥 영원이 아니라 영원 앞에 뭐가 붙어서 'OOO영원'이 되니까 더 멋있는 것 같아요. 


더구나 OOO가 영원과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단어여서 더 멋지고요. 



나중에 제 듀게 닉네임을 OOO영원으로 바꾼다면 뭐에 영원을 붙일까 고민 중입니다. 


예) 듀게영원 (이건 너무 간지러워용 홍홍홍),  호기심영원 (이건 뭐 호기심천국도 아니고... 상상력 결핍이군요. -_-;;)


그런데 생각해 보니 영원이 0원이라는 의미도 있네요..... (닉네임 그냥 유지하기로)



    • 지상에서영원으로 하세요

      • 오옷, 이 닉네임 괜찮네요. 평소 제가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는 면도 있고... ^^


        가끔영화 님의 탁월한 센스에 가끔 놀랄 때가 있어요. ^^ 






        갑자기 영원에 대한 시를 읽고 싶어서 급히 찾은 시 한 편~








        영원의 그늘


         



                      강연호


         



         



        오후의 그늘 아래 당신이 앉고


        당신의 그늘에 기대 나는 누웠지


         



        물 고인 돌확에 부레옥잠 떠다니듯


        그늘에 그늘이 깊어 잠들기 좋았으나


        그보다는 나는


        영원,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었는데


         



        자리 바꿔 앉기 놀이나 하자는 듯


        그늘은 심심해서


        시샘해서


        조금씩 자리를 바꿔 앉네


         



        나뭇잎 한 장이 눈을 가리고


        바람인지 햇살인지


        영원이란, 영원히 순간이지


        술래마냥 속삭이네


         



        오후의 그늘은 문득 늙고


        당신의 그늘은 자취가 없네


        물 고인 돌확에 부레옥잠 떠다니듯


        나는 일어나 빙빙 도네


         



        누울 자리가 없네


        앉을 자리조차 없네












        부레옥잠은 또 뭔가 하고 찾아봤는데 요런 꽃이 피는 풀인가 봐요. 


        (이렇게 이상한 이름의 식물이라니... 세상은 넓고 모르는 건 참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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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식물] 물옥잠과(科)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2.잔뿌리가 많고 잎자루는 길이가 10~20센티미터 정도이며 중앙부가 부풀어서 물고기의 부레처럼 물에 뜬다


        3.8~9월에 연한 자줏빛 꽃이 피고 윗부분이 깔때기처럼 벌어진다






        돌확


        1.돌로 만든 절구



        2.돌을 다듬어 절구 모양으로 만들고 그 안에 돌멩이를 넣어 장식으로 정원 따위에 두는 물건

        • 그늘에 그늘이 깊은데서 영원한 순간이네,부레옥잠 웅덩이 같은데서 많이 봤겠죠 비슷한건지도.

          • 양서류 동물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낄 줄 미처 몰랐네요. 


            영원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 ^^




            zEJ7K3a.png

    •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습니다.

      무족영원 어떠세요. 뱀처럼 생겼습니다. 뱀이랑 똑같이 보이는데 얘는 양서류라서 어릴 때 넘나 신기했거든요.
      • 무족영원을 찾아보니 정말 뱀처럼 생겼네요. (눈이 퇴화되어서 그런지 눈 없는 뱀 같아요.)


        갑자기 양서류와 파충류의 차이가 뭐였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양서류는 물과 육지를 왔다갔다 하며 살고 파충류는 건조한 육지에서만도 살 수 있군요. 


        도롱뇽과 영원은 팔다리가 몇 번씩 잘려도 되풀이해 재생할 수 있는데 심지어 눈과 뇌의


        일부를 포함해 내장까지 재생할 수 있다네요. (출처: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이랍니다. ^^)


        아, 갑자기 영원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이름과 어울리네요.) 


        그런데 무족영원은 팔다리가 없고 눈도 거의 퇴화되었다니 몸을 자르면 재생가능한가 하는


        잔인한 궁금증이... 




        ==========================================================


        찾아보니 무족영원은 도롱뇽목이 아니고 무족영원목이라 재생 못 할 것 같은 느낌 ㅠㅠ 




        사실 무족영원은 별로 안 예쁘게 생겨서 혐짤이 될까봐 사진을 못 붙였는데 사진이 없으니 


        좀 섭섭해서 오늘 발견한 영원 중 제일 귀여운 것 두 개 붙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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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one일수도 있지않을까요?
      • 그림 애들은 다 그 영원

      • 오옷, young one도 있었군요. ^^ 


        (아이디는 영어만 되니까 이 영원은 어디 아이디가 필요할 때 써야겠어요.) 


        좀 전에 도서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을 빌려왔는데


        그 책에 첫 번째로 나오는 생물체예요. 이름이 아홀로틀(axolotl)이라는데


        진짜 신기하게 생겼죠? 도롱뇽의 일종으로 얘도 재생 능력이 있다네요.


        young one에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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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명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도롱뇽을 뜻하는 salamander의 라틴어 salamandra에서 파생한 salamandridae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파루파와도 사촌지간이네요.
      • 우파루파가 뭔가 하고 찾아보니 제가 좀 전에 올린 아홀로틀이네요. 


        (역시 아이들은 제가 모르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듯 ^^) 


        그런데 우파루파가 크면 이렇게 된대요. ㅠㅠ 


        twMjsro.jpg




        좀 전에 빌려온 책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신기한 생명체, 띠빗해파리예요. 


        Venus's Girdle이라는 영어 이름을 갖고 있는데 암만 봐도 띠만 있네요.   


        (얘는 숨은 어디로 쉬고 먹이는 어디로 들어가는지...) 




        C8qHcq9.png   d574NE6.jpg

    • 영어로 영원이 'newt'잖아요, 저는 에일리언 2편 볼 때 리플리가 애타게 '뉴트!(정확히는 미국식으로 '누트'에 가깝게 발음)'를 외칠 때마다 영원을 떠올립니다;;

      • 외국에서는 영원을 newt라고 부르는군요. 찾아보니 예쁘게 생긴 것들이 많네요. 




        Kaiser's Spotted Ne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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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cific Ne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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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tern Ne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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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전에 빌려온 책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신기한 생명체, 곰벌레(Waterbear)예요. 


        얘는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책을 좀 읽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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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벌레야말로 '영원'에 걸맞는 생물 아니겠습니까ㅎㅎ

          • 섭씨 -272.8도에서 섭씨 151도까지, 그리고 거의 완전한 진공 상태에서도 살아남아서


            지구를 넘어 우주에서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니 곰벌레 대단하네요. ^^


            생긴 게 무슨 헝겊으로 만든 곰인형 같은데 실제 크기는 마침표만 하다고 해서 약간 실망... 




            밀키웨이 님께는 항아리 하나 선물로 드릴게요. ^^ 얘 이름은 항아리 해면(barrel sponge)인데  


            놀랍게도 식물이 아니라 해면'동물'이래요. 


            OeEi7Qw.jpg




            하나면 정 없으니까 항아리 몇 개 더~ ^^ 얘도 항아리 해면의 일종인데 예뻐서 


            비너스의 꽃바구니(Venus's flower basket)라고 부르나 봐요.  


            (첫 번째 사진도 비너스... 같아요. 해면 동물이 여러 종이라 항아리 모양이 다른 것도 많네요.) 


            ZPV5Ant.jpg



    • '언더그라운드영원'이라고 생각해 보다가 오래 된 영화 '언더그라운드' 가 생각났어요.


      세 시간이 넘는 영환데 겨울에 옷 잔뜩 껴입고 갔다가 난방 때문에 죽는줄 알았었죠. 한 시간쯤 됐을 때 나가서 숨 쉬고 들어올까 고민 시작해서, 한 시간 더 참자 했다가 웬 걸요.


      영원히 안 끝나는 영화 언더그라운드.


      가끔 잘 모르는 생물에 한국어나 한자 이름 붙어 있는 걸 보면 신기해요. 돌고래에 대해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건 우리나라 바다에서도 보이는 것 같아서 취소하고, 영원 얘가 그렇네요.

      또 뭐가 있을까요...코뿔소나 하마도 그렇군요. 중국은 워낙 넓으니까 그쪽 통해 들어왔다면 하마야 그러려니 하더라도, 코뿔소는 언제 어떻게 이름이 붙었을까요?
      • 코뿔소에 대해 찾아보다가 발견했는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무소가 코뿔소였군요!!! 


        (여기서 쌍용자동차의 무쏘가 나왔고... ^^) 


        아마 외국에서 그림책을 들여와서 보다가 소같이 생긴 것이 코에 뿔이 있으니 코뿔소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 


        하마가 한자로 河馬라는 것도 알았어요!!! 찾다보니 별로 신기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동물들도 다 신기하네요. 




        코뿔소는 정말 다른 데는 다 멀쩡한데 왜 갑자기 코에 뿔이 생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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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는 뭐랄까 정말 무대뽀로 생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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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빌려온 책에서 발견한 신기한 생명체 네 번째, 가시도마뱀(Thorny Devil) 


        멋지게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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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미 가시 도마뱀 멋진데요? 도도해 보입니다.


          저희 집에 있던 옛날 그림책에는 -최소 60년대 전후-하마가 물뚱뚱이라고 써있었어요. ㅎㅎ
          • 물뚱뚱이 좋은데요?? 하마랑 어울려요. ^^


            물뚱뚱이하니까 오늘 빌려온 책에 있는 pufferfish도 올려보고 싶네요.  


            복어의 일종인가 본데 몸이 풍선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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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6tNjns.jpg



    • 와~신기하고 귀여운 동물들 진짜 많네요. 잘 봤습니다.
      • 오늘 빌린 책에 신기한 거 많네요. ^^ 


        이리도고르기아(Iridogorgia)라고 수심 1600미터가 넘는 깊은 바다에 사는 산호의 일종이라는데 


        캄캄한 바다에서 심심했는지 자기 몸으로 불꽃놀이를 하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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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속 불꽃놀이네요 :-)
    • 댓글에 화려한 사진들 잘 구경하고 갑니다. ^^;
      • 너무 특이하고 화려한 생명체들 사진만 모아놓은 것 같아서 다른 평범하게 생긴 생명체들에게 


        좀 미안하기도 한데... ^^ 얘네들은 너무 특이해서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약간 관심 받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 


        얘는 미스타케우스(mystaceus)라는 거미인데 예쁘게 생겼죠?? 눈이 보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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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하신대로 정말 눈이 보석처럼 예쁘기는한데…폰 안에서나 그렇지, 실제로 보면 일단 힉!…하고 비명부터 지를것 같습…
        • 똥파리 등....같아요 보석은 아닌거같고;;

          • 아마 이렇게 생긴 파리의 등을 연상하신 것 같아요. ^^ 


            파리도 은근히 예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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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파리도 찾아봤는데 색깔이 까맣지가 않네요?? (위키백과에 있는 사진인데...) 


            얘도 의외로 예쁘게 생겨서 충격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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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예쁜 파리에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한 장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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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모기는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얘는 다리가 아주 늘씬하군요. 


            의외로 멋지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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