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만 원 되면 자영업은 못 해먹겠다고 징징거리는 의사
sns에서 저러는 의사를 보았습니다.
최저임금 만 원 되면 나같은 자영업은 다 망한다며... 요새 젊은 애들(?)은 책임감도 없고 그냥 알바만 하려고 하고 최저임금 받는 자신의 상태를 개선할 노력조차 안 한다며 그들에게 최저임금 만 원은 아깝다는 거죠.
그 의사는 다른 면으로는 나름 개혁적인 내용도 올리는 것 같았는데 진짜 대실망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sns에 그 의사 병원의 직원들도 친구 등록되어 있어서 그런 글을 다 볼 텐데.. 어떻게 '감히' 대놓고 고용인을 비하하는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나 싶더군요. 고용인은 사람도 아닌가. 자기 고용주가 쓴 글을 보고 얼마나 모멸감이 들까 싶네요.
sns상 제 친구가 아니고 제 친구의 친구인데, 제 친구가 댓글로 논쟁을 해서 저한테도 그 글타래가 보이더군요.
<최저임금 만 원이라 병원 못하겠으면, 병원 접고 월급의사 하시면 되잖아요? 의사, 게다가 전문의면 월급의사라도 그 비싼 최저시급 만 원의 몇~~ 배를 받을 텐데요.
그 월급의사보다도 훨씬 벌이가 좋으니까 개업의 하시고 있잖아요, 지금.>
저도 이렇게 댓글을 달고 싶었는데 달 수가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
지가 일 안하고 남 시키려나본데요.
그러면서 월급은 아까운가봐요.
뭐 일반적인 인식(?)이 이러니까요.
http://www.huffingtonpost.kr/2017/07/01/story_n_17354840.html
"장애인과 환자,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비정규직은 강자에 속한다"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될 경우 "소상공인들이 한날 한시에 2명씩 직원을 해고하자. 한 번에 20만명을 해고해서 우리가 고용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자"
"청와대 인근 식당은 모두 문을 닫고, 주유소는 세월호 (리본) 달고 있는 좌파에 기름을 넣어주지 않는 식으로 우리 세력(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리손으로 켠 촛불이 화마가 돼 소상공인을 태우고 있다"
이언주 의원도 "최저임금 1만원이면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GDP대비 가장 높은 임금을 책정한 나라가 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누가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느냐.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물건들이 가장 비싸질텐데 해외에서 팔리겠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정부가 상생안을 내놓더라도 절대 수용하지 말고 최저임금 저지를 끝까지 주장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언주 의원은 대체 뭐죠? 안철수도 사립유치원장 대회에 가서 그러더니만?
최저임금 문제를 고용자 vs 피고용자의 문제로만 보는것에 대한 시점은 차치하고서라도...
굳이 "의사(처럼 돈 많이버는 사람이) 어떻게!" 할 것 있나요? 제일 많이 문닫는 업종중의 하나가 병원인데요.
페이닥터도 과에 따라서는 아예 자리 없는 곳들 투성이고 개업도 초기투자금이 식당 몇배인데 아무나 하는거 아니죠.
"최저시급 아까우면 페이닥하지"라는 댓글은 "왜 치킨장사 하냐 대기업 들어가면 복지도 빵빵하고 월급도 많이줄텐데"라는걸로 보여요.
(아 그리고. 수련의들은 최저시급에 하아아아아아안참 못미친답니다.)
별개로 저 의사의 젊은이 운운하는 의견에 동조한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 마시기를.
"넌 돈 많이 벌(거)면서 시급 만원이 아까워?"하는 것 이상의 의견이 보고싶어서요.
1. 저 고용주의 시각에 대해 쓴 글이라 다른 문제를 언급하지 않아 그렇지, 최저임금 문제를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문제로만 본 적 없습니다.
2. 병원이 문닫는 이유는 대체로 페이닥터보다 못한 수입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다른 업종이 월세와 이자도 부담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건물주들이 병의원 입점을 선호하는 것도, 건물 가치가 올라간다고 여기기 때문도 있지만 병원은 월세를 밀리지 않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업종은 형편이 어려워지면 월세를 못 내서 보증금을 까먹고 전기세 수도세까지 밀리는 일이 많지만, 병원은 월세 내기 어려울 정도면 그냥 폐업하기 때문에 월세 밀리는 일이 드물죠.
3. 페이닥터 시장을 대기업 입사와 비교하시다니요. 치킨장사 하다가 대기업 들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네! 불가능!)하지만, 개업 접고 페이닥터 하는 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아무리 페이닥터 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대기업과 비교하는 건 말이 안 되죠.
4. 수련의들 최저시급 못 받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이건 또 따로 싸워야 할 문제죠.
진작부터 시급 만원 이상씩으로 급여가 나가고 있는지라, 저는 별 감흥이 없군요.
사실 저도..
의사들도 살기 고달프다는 말이 나올까봐 최근 조사 결과, 아니 조사 결과를 발표 못 하는 사연을 가져왔습니다. 전국의사조사라고, 말 그대로 전국 의사들 대상으로 큰 표본수의 조사를 했죠.
http://www.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162
의사들의 삶은 안녕한가?…‘월화수목금금금’ 일하는 개원의사들직업·삶의 만족도 크게 떨어져…의협 의료정책연, '의사의 삶' 주제로 포럼 마련
--> 이렇게 의사의 삶이 고달프다는 취지로 포럼을 마련했는데 돌연 취소합니다.
http://www.medicaltimes.com/News/1112317
의협은 오는 20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강당에서 '대한민국 의사의 삶' 포럼을 열고 정보를 공개하려 했지만 결국 행사를 몇일 남겨두고 돌연 포럼을 취소했다.
이렇듯 내부적으로도 의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자칫 정보가 고스란히 공개될 경우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우선 내부적으로 공개 여부와 공개 범위, 이후 활용 방법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정보를 정제해 공개하겠다는 복안.
의협 관계자는 "의사의 건강상태, 근무환경 등 개인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 포함된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연봉과 수입 같은 경우는 공개됐을때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판단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 후폭풍이 왜 나오겠습니까? 일하는 시간 대비 수입이 너어어무 많기 때문이겠죠. 의협 내부에서 보기에도 '의사들도 딱하다'라고 발표하는 건 무리수니까 그랬죠.
멍청멍청 열매를 처먹었나 보네요
고달픈데 굳이 자식도 의대 보내려고 애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서인같은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