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올림머리

어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해명하는 인터뷰기사가 올라와서 화제가 됐죠.


탁현민 인터뷰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가 물러날 때"

http://v.media.daum.net/v/20170713190932928


도대체 행정관 따위가 뭐라고 이렇게 화제가 되고 쉽게 물러나지 않는지 의문이었는데


이 인터뷰기사와 이런저런 글들을 보니 그 의문이 해소되는 느낌이네요.


실마리는 탁 행정관이 문재인 정부의 PI(President Identity)를 총괄하는 담당자였다는 사실에 있더군요.


나꼼수를 위시한 공연기획들을 통해 문재인 세력과 관련된 이미지를 오랫동안 형성해온 탁현민의 능력이


문재인 정부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만드는 데 결코 빠질수 없는 코어가 된 것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간헐적인 행사에서 연출된 분위기와 이미지가 탁 행정관의 작품이었다면


이런 능력과 역할은 문재인 정부에게 "대체불가능한" 것이겠죠.


이미지 메이커로서 탁현민의 역할은 육영수 여사를 연상케 하는 박근혜의 올림머리 연출자에 비견할 만큼 핵심적인 듯하네요.


문재인 정부는 그 위험부담 때문에 이런 탁현민을 쉽사리 경질할 수 없겠죠.


문제는 문재인의 이미지가 박근혜의 올림머리만큼 실체가 없냐는 것이겠죠.


지금까지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만, 인사혼선과 야당의 반대에 직면해 어떻게 대응해갈지는 앞으로 지켜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링크해주신 기사 잘 읽었습니다. 탁현민이 이런 저런 생각이 많겠구나 싶었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현재 탁현민이 일벌백계 상태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책 <탁현민의 멘션s>에서는 이런 문장이 있다.


      <‘나는 누구에게서든 오빠로 불렸을 때가 가장 멋지고, 훌륭하고, 용감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빠, 힘 내’하면 힘이 불끈 불끈 나고, ‘오빠, 달려’하면 지치지 않고 달리고, ‘오빠, 잘 자’하면 잠도 잘온다. 누군가에게 오빠로 불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때도 있다. 하지만 누가 ‘선생님, 힘내세요’하면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히고, ‘선생님, 달리세요’하면 ‘내가 왜?’하는 생각이 들고, ‘선생님, 주무세요’하면 ‘근데, 이색휘가?’ 싶어진다>


      이 대목에서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냈다는 시각도 있다.


      --------------

      기사의 이 부분에서 빵 터졌…ㅎㅎ
      • 탁현민의 세계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일벌백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 5.18기념식에서 유가족 손을 잡아주는 문재인. 미국에 가서 처음 장진호기념관에서 연설을 한 문재인.


      이런 이미지는 국민을 보듬고 국제정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만들었습니다.


      올림머리는 그냥 육영수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박근혜 조차 그 올림머리의 마법에 걸렸죠.


      모든 정치인은 쇼를 합니다.


      그 쇼가 국민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기만하는 것이냐가 다를 뿐이죠.


      지금까지 탁현민이 기획한 쇼는 훌륭했습니다.


      저는 과거 회귀의 올림머리와 지금까지 몇 개월 동안 보여준 탁현민의 기획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본문에 이미지에 실체가 없느냐의 문제에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썼고 지켜볼 문제라고 적었습니다.
    • 무슨 탁현민이 따위가 문재인 이미지를 만듭니까. 단지 권위주의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문재인이 모든 청와대 및 수많은 대통령관련 행사에서 관습처럼 내려오던 권위주의 습속들에 메스를 가할 필요가 있으니 그 방면에 컨벤셔널 타입과 가장 대척점에 있는 인물을 데려다 놓은 것 뿐이지.
      • 그렇다면 탁현민 따위를 대체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그런 부정적 효과를 감내할 만큼 탁현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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