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이 옛날 영화를 보는지 알게 해준 소오강호+동방불패를 보고

1. 이번 주에 본 영화(덩케르크+위시어폰)들이 다 재미가 없어서 심심함에 쩔어가던 와중..인터넷 자료실에 소오강호가 올라와서..늘 이야기만 들었지 봤던 적이 없었기에..맘먹고 보게 되었어요

2. 주연은 영호충역으로 허관걸[최가박당이란 영화로 처음 봤던],장민 우마 등 다양한 무협영화전성시대를 달렸던 배우들이 나왔어요..

처음엔 허관걸의 영호충이 좀 어색했는데[왜냐면 영호충의 이미지는 이연걸로만 기억하고 있어서]..영화 주제곡인 소오강호를 부르는 장면을 보니까..그 당시에 있었을 법한 호걸같아서 멋있었어요..호탕하다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리고 무협의 세계를 조금 아는 사람임에도 가장 최고의 검술이라고 하는 독고구검을 전수받을 때나 마지막 악불군 장문인하고의 전투때는 강함도 넉넉히 보여준 것 같아요..

저는 허관걸 배우의 개그액션만 봤어서 무협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인지 처음 알게 되었어요

여주급은 이 영화에서 악령산이나 남봉황,임영영 이렇게가 있는데..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건 장민 배우가 맡았던 임영영 단주에요. 눈매가 오묘해서 섹시함과 표독함..귀여움까지..표정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역할을 하더라구요..의천도룡기에서 원나라 공주역할을 할때만큼이나 매력적이었어요

장학우의 젊은 시절도 볼 수 있었는데..장학우의 연기는 귀여운 거..코믹 연기..이런 것만 기억났는데..
오 정말 얍쌉하고 사악한 연기를..진짜 넘 사악해서 망했으면 하는 캐릭을 제대로 연기하더군요..인정..

3.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역시 소오강호 노래를 지은 두 사람[곡양,유정풍]이 소오강호를 합창하는 배 장면요..예전에는 뜬금없이 나오는 중국영화 속 노래가 어색하고 그랬는데..나이가 먹어서 다시 본 중국영화..특히 무협영화 속 노래장면은 감동적이었고..마음에 울림이 있더라구요

이 영화에서 정말 멋있는 싸움장면도 많고 그랬지만..두 사람의 고수가 서로의 흉금을 터놓고 함께 부르는 노래장면은 너무나 마음을 울렸습니다.

4. 잘 몰랐는데 이 영화의 끝장면은 동방불패랑 이어지더라구요..배우는 바뀌지만..캐릭터들이 거의 일치해서..동방불패 하나만 봤을때보다 훨씬 재미를 얻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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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방불패는 아주 어렸을때 비디오로 본 이후 처음 보게 되었어요..그때는 소오강호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고..그냥 동방불패가 유명해서 본 거였는데..많이 이해는 못했거든요

하지만 소오강호를 보고나서 본 동방불패는 되게 인상적이었고 강렬했어요

물론 그 중심에는 동양최고의 여신급 배우 임청하님이 있었구요..여배우지만,남성적인 면도 보여주고, 최고무공을 다루는 연기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다니..기억했던 것보다 임청하님의 연기스펙트럼은 엄청나더라구요..

2. 임영영 단주 역의 관지림 배우나 악령산 역의 이가흔도 인상적이었지만..임청하 배우가 연기한 동방불패의 아우라와 스펙트럼이 너무나 강해서..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묻힐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연걸의 영호충은 액션은 허관걸의 액션보다는 좋았지만..화산파 동지들을 이끌고 강호를 떠나는 허관걸보다는  "사형"같아보이진 않았어요..영호충역은 연기면으로 봐선 약간 떨어진 것 같아요..

3.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마지막 절벽 장면입니다..모든 걸 다 잃었으면서도 위엄을 놓지않고 떠나는 동방불패의 연기란..오묘하더라구요..역시 몇십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클래스 있는 연기란 게 인정...

결론은..이시절 영화 다시 극장에서 재개봉했으면 좋겠어요..다시 극장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2. 당시 이연걸은 신인시절이고 감성이(?) 실린 연기는 어색했던것 같아요.

      신용문객잔이라는 영화에서도 남장한 임청하를 볼수 있어요.
    • 저도 이 시리즈 좋아합니다.

      어느정도로 좋아하나면 동방불패는 영화역사상 가장 완벽하게 표현되는 최종보스중 하나라고 생각할 정도죠.

      그래도 최애캐는 남봉황이라 이후 게임에서는 무조건 소환사 계열만 고르고 있지만요.
    • 동방불패에서 이연걸이 영호충역으로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을때는 아무리 인기 배우라고 해도 캐스팅 너무 막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어요. 영호충이라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하나도 안어울려서.


      영화를 보고나서도 영호충에 역시 이연걸은 아니다라고 생각했죠. 영화는 걸작이지만.

    • 임청하의 동방불패가 워낙 잊을 수 없긴 하지만 영호충은 저도 허관걸을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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