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한공주
아니 도대체 제가 무슨 정신으로 이 영화를 봤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영부영 게임하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졸려서 게임은 못 하겠으니 영화나 보다가 대충 자자... 라는 생각에 iptv를 켰다가 무심코 결제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막판 30분쯤부턴 자리에 일어나 서성거리며 봤습니다. 도저히 앉거나 눕고 편한 자세로 볼 수가 없어서요. orz
개봉 당시에 리뷰들과 영화 내용에 대한 정보들을 보고 '아. 이건 보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호평에도 불구하고 접어 둔 영화였는데 잠결에 '그냥 한 번 보지 뭐'라고 생각해버린 게 대 실수네요. 정말 제가 왜 그랬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몇 년이 흐르면서 영화에 대한 정보를 거의 까먹어 버린 게 또 패착이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와 관련된 실제 사건이 뭐였는지, 그런 게 있었는지 없었는지까지 까먹고 영화를 보다가 고통이 3배도 아니고 30배가 됐네요.
잘 만든 영화라는 것도 알겠고 본격 천우희 입덕 영화인 것도 알겠는데 다 필요 없고 기억을 지워 버리고 싶습니다.
정말 이 새벽에 잠은 다 달아나고 아주 답답해서 환장하겠네요. 으아악.
영화 한 편에 이러는(?) 게 제 인생에 드문 일이라 이게 이 영화가 특별한 건지 제가 점점 내성이 약해지고 있는 건지 고민해 봤는데 아무래도 둘 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점점 보기 부담되는 영화들이 늘어나요.
지수가 누군가... 기억이 안 나서 검색해봤는데 그 패거리들 중 한 명이었군요. 근데 출연작 목록을 보니 뜨진 않았어도 꽤 알차게 활동 중이네요. 티비를 전혀 안 봐서 몰랐습니다;
전 그 두목 녀석이 너무 신경 쓰여서 인터뷰까지 검색해보고 멀쩡하고 좋은 녀석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안심했습니다(...)
실존 인물이 처한 상황과 겪고 있는 일들이 영화보다 더 끔찍하다는 게 참 막막하더라구요.
차라리 영화 속 공주의 상황이 더 나았다는 게... 게다가 실제 피해자에겐 그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구요.
그럴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orz
완성도가 훌륭한 영화들은 반드시 2회이상 재감상 하는데 한공주는 개봉당시 본 이후로 다시 보고 싶어도 못 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