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왕좌의 게임> 7시즌 - 잡담(1,2화 스포일러 가득!!!)
이번 7시즌 포스터가 정말 근사하게 나왔네요. 뭔가 다들 얼어붙은 얼굴...진짜 겨울이 왔다는거 실감납니다.
더워 죽겠는데 정말 시원한 포스터네요.
실은 7시즌 1화는 그냥저냥 봤습니다. 기대 엄청 하고 있었는데! 첫 장면부터 사실 진짜 아리아가 제대로 치고 나갔는데도 이상하게 그렇게 심드렁하더라는...그런데 2화는 아니네요. 2화부터 뭔가 제대로 속도도 붙고 이야기도 타이트하게 전개되는것 같습니다.

드디어 대너리스가 용 세 마리를 길들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원작에서는 이 용들이 말을 안들어서 뭔가 큰 일이 일어나는것 같던데 드라마에서는 그냥 치고 나가기로 한 듯합니다.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어요.(원작과 달리 인물들과 사건들이 많이 사라짐...)
원작자 마틴 선생이 5시즌부터 각본에서 빠지면서 확실히 티리온 캐릭터가 크게 축소된 것 같습니다. 티리온 하면 생각나던 그 입담이 거의 사라짐. 뭐랄까...뭔가 큰 일을 계획하고 있긴 한데 그냥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있다...하고 정도 알려주고 사라지는 느낌? 많이 아쉽네요.
드디어 선단을 이끌고 웨스테로스로 향하는 대너리스. 영국사에서는 이렇게 배를 타고 잉글랜드 섬을 침공하는 큰 사건이 세 개가 있습니다. 1066년의 정복왕 윌리엄의 잉글랜드 상륙과 노르만 왕조 수립, 1485년의 리치먼드 백작 헨리 튜더의 잉글랜드 상륙과 튜더 왕조 수립, 1688년 오렌지 공 윌리엄의 잉글랜드 상륙과 명예혁명으로 첫번째 입헌군주제 수립...여튼 대너리의 조상 아에곤 1세는 용을 타고 와서 웨스테로스를 정복하고 왕조를 수립했는데 원래 잉글랜드의 수호신 성 조지는 용을 물리치고 사브라 공주와 결혼했는데 이런 설정을 완전히 뒤집었네요.
서세이의 변신이 가장 놀랍습니다.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만해도 서세이가 어떻게 상황을 뒤집을까 싶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철왕좌에 앉아있습니다. 용의 여왕 대너리스, 철왕좌의 서세이, 그리고 여왕이 하나 더 있어야 예언에 나오는 '세 여왕의 전쟁'이 딱 맞아 떨어지는데 말이죠.
팬들은 그 세번째 여왕이 북부의 산사가 아닐까 추측했었죠. 그런데 예상외로 스노우가 북부의 왕으로 선출되면서 예상이 빗나갔었죠. 그런데 이번에 존이 대너리스를 만나러 직접 드레곤 스톤으로 가게 되면서 산사가 섭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둘이 사이가 좋아보이는데 두 남매 사이에 설마 뭔가 갈등이 생기진 않겠죠....리틀 핑거가 옆을 맴도는게 영 신경쓰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나게 될것 같습니다.
대너리스가 점령한 드레곤 스톤에 잔뜩 묻혀있는 드레곤 글라스를 찾으러 존 스노우가 달려갑니다. 두 사람의 첫 대면은 어떨지 정말 기대되네요.
소설은 2부 시작의 끝없이 이어지는 소소한 '이런가문저런가문그런가문들이치고받고물어뜯었다더라카더라그래서걔네들과걔네들과걔네들이...' 이러는 부분에서 지쳐 나가떨어졌고 언젠가 완결되면 읽어야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익히들 아시는 그놈의 '피의 결혼식'부분에서 충격을 받고 그만두었습니다. 스파르타쿠스 때도 그랬지만 선정적이다 못해 짜증나는... 뭐랄까요... deal breaker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아무튼 더는 아냐, 하는 생각을 하고 더 보지 않기로 했어요. 이런 글들이 올라오면 그래서 다시 봐야 하나 vs 역시 안 볼 거야의 두 자아가 다투곤 하지요... 휴.
저는 제일 처음 본 에피소드가 피의 결혼식 -.-;;
당시 듀게에서도 탄식이 가득했는데, 저는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보고나니 관심이 생겨서 정주행.
1. 이번 시즌 대본이 전부 유출돼서 팬페이지에선 난리더라고요. 저도 호기심을 못 이기고 스포일러 요약정리본만 읽어 봤는데, 다음 시즌이 완결이라서겠지만 벌여진 떡밥들을 급하게 수습하는 모양새더라고요 ㅎㅎ
2. 원래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었던 (그리고 소설판에선 여전히 빈틈이 없는) 리틀핑거가 갑자기 돌직구 사랑꾼(?) 캐릭터로 변해버려서 당황스럽습니다. 이게 사실은 훼이크고 뒷구멍으로 또 뭔가 벌이고 있는 거였으면 좋겠어요 ㅠㅠ
저 'winter'란 말이 '시련'을 의미하는지, '스타크가문'을 의미하는지 종종 헷갈리더군요. 그런데 이번 시즌은 화질이 약간 달라지지 않았나요? 훨씬 선명해지긴 했는데, 왠지 전 시즌에서 느꼈던 실사같은 투박함은 없고, 스튜디오에서 말끔하게 찍은 드라마같이 보여요. 2화에 나온 배전투씬도 BBC 다큐 재연극장 느낌이 들고...
이미 드라마 내용이 원작과 달라져도 한참 달라졌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마틴이 각본에 참여도 하고 있지 않은 건가요? (그래도 내용감수 및 결재는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튼 이제 "주인공이건 착한 놈이건 가차없이 죽인다"는 원래의 포스가 사라지고 권선징악, 주인공 불사의 일반적 판타지로 회귀되는 듯 하여 아쉬움을 느끼던 차였는데 그것도 마틴의 부재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겠죠? (그렇다고 재미가 없어진 건 아닙니다만...)
마틴옹의 광팬은 아니지만 전에 그가 한 "만일 주인공들이 위기에 빠질 경우 이를 보는 사람들도 같이 무서워했으면 좋겠다"는 말에는 꽤 공감을 했었거든요.
정말이지 예전에는 힘없는 중요 인물이 칼 든 나쁜 놈들과 맞닥드릴 경우 '또 죽는건가 ㅠㅠ'하는 느낌을 가졌는데 후반부(그게 5시즌부터라고 해야 하나)부터는 그런 마음이 없어졌어요.
말씀 듣고 보니 확실히 긴장감이 없어지긴 했네요. 미린에서의 노예 소유주의 반란들을 어떻게 다스리려나 싶었는데 그것도 그냥 용으로 뭉개고 가는 것 같고...그냥 더 세부적인 이야기는 원작 소설에서나 기대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