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해시태그.twt
#왁싱샵여혐살인사건
#서비스직이_말하는_진상아재
트위터는 결국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도록 특화(?)된 SNS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무튼 어제부터 눈을 떼기 힘든 두 개의 태그입니다.
첫 번째는 이미 기사로 다 접하셨을 왁싱샵 살인이죠. 이 이야기에도 어김없이 피해자 탓, 여혐아냐 그냥 나쁜놈이 나쁜놈이지, 유난떠네(???) 등의 잡음이 창궐하고는 있습니다만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로 사람들의 시각이 좀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적어도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이 게시판에서도 이야기 나왔던 '맘충'이야기의 연장선 상에 있는 태그네요. 저 태그의 시발점은 연합뉴스에서 낸 기사입니다. 그 기사는 정말 욕해주고 싶은 요소로 꽉 차 있었지요. 몇 가지만 간추리자면 '연합뉴스가' '디씨 찌라시스럽게' '맘충을 마음껏 욕하라는 듯이' '여자 기자 이름으로' 저딴 기사를 낸 것인데요. 그 외에도 정말 끔찍함 그 자체인 기사였습니다. 아무튼 저 태그에도 '아재들 진상 있지만 아줌씨들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님'부터 시작해서 '진상이 진상이지 뭐 이렇게 유난 떠냐', '난 여자 진상을 더 많이 봤다' 등등의 잡음이 우글거립니다.
여성혐오, 미소지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현실이 이렇다 말하는 것이 '모든 남자'를 매도하고 비난하고 저주하는 게 될까요? 언제나 이런 쪽의 이야기를 썼다 하면 나타나서 '메갈쿵쾅' '너야말로 남혐' '네 혐오나 자각해라' 등등의 멍청한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반응 않는 것만이 능사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이 잘못되었고 멍청한 게 멍청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결국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손해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니 역시 그냥 닥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혐러 여러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설마 저 아래 모님처럼 귀막고 혼자 (엉뚱한 방향으로)악악거리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니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벌써 우려의 댓글부터 달리니 저도 걱정스러워 지는군요. 지금 이 원문글에 비추어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래의 A/S운운하는 그 글이 귀막고 악악으로만 보이십니까? 온도차, 각도차가 너무 크네요. 아니면 어떤 다른 글인가요?
자극적인 제목으로, 맥락없이 뚱딴지 같은 글만 던져 놓고, 댓글에 대한 반응도 없는 글을 그럼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렇군요.
아무튼 제가 올리는 이야기가 눈감고 귀막고 악악거리는 것 같다 여기시면 바로 지적해 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기왕 댓글 다셨는데 본문에 해시태그들에 대해서 몇 말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하지 않으셔도 좋지만.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더 강한 자가 그렇지 못한 자를 유린하는 안타깝고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성평등에 관해서는 나름 전향적인 생각을 가진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논리는 가지고 있지를 못해서
몇 말씀 해달라는 글은 그냥 함정으로 알고 피해서 가렵니다.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수정) 바꾸신 말씀 잘 읽었습니다.
밑 글에서 남자가 가해자라는 이야기는 나왔지만 피해자가 여자란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남성의 공격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지. 왜 남자가 여자에게 사과를 합니까 뜬금없이...
그 저변에는 여자는 피해자란 망상이 도사리고 있네요.
님이 말하시는 여혐. 미소지니를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붉은 셀로판지로 세상을 보면 모든게 붉게 보인답니다.
세상은 다양해요.
한가지로 해석 될 수 없습니다.
헤시테그 하나, 여론조사 하나로 이 세상을 파악하시려나 본데...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세상도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것을 부정한다면 당신은 이미 붉은 셀로판지의 노예죠.
왜 멋대로 남을 단정합니까. 제가 '해시태그 하나 여론조사 하나로 이 세상을 파악' 이거 틀렸고요. 그렇지 않은 세상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 단정하지 마세요.
그럼 밑에 글에 대한 제 생각이 틀렸단 말입니까?
남자의 공격성을 남자가 여자를 공격한다로 오독하는게 정상으로 보이신단 말씀이죠?
네. 알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그냥 성별을 떼고 이야기합시다.
#서비스직이_말하는_진상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왜 저 해시태그가 나왔는지 맥락을 안 보시니 '모두 잘 지내면 좋을텐데'에서 벗어나지를 못하시는 거예요.
'맘충이 나쁘다! 기사로도 나왔다!' 하도 이러니까 '무슨 소리냐 대부분의 진상손님은 남자, 그것도 '아재'다! 좀 알아줘라!'
그리고 굳이 어디에서도 적지 않고 있긴 하지만 이런 해시태그는 아재를 다 때려죽이자는게 아닙니다. '진상손님의 대표로 맘충을 쓰지 마라!'라는 의미에 가깝죠. 그래도 왜 아재를 왜 일반화를 왜 남자를 미워해 그러시면 저로서는 답할 게 없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과민반응을 보이시네요?
맘충이란 단어는 너무 함부로 쓰입니다. 없어져야하는 단어에요.
개념 없는 부모로 바꾸고 그 범위도 굉장히 좁혀야겠지요.
단어에 성별을 지칭하는게 불필요한 사회를 만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그런 의도로 댓글을 쓴거랍니다.
과민반응? 언젠가는 성평등이 되고 언젠가는 님이 말씀하신 '성별을 지칭하는게 불필요한 사회'가 될 수 있겠고, 목표로 삼아야죠. 그런데 언젠가가 언제입니까? 지금 성별을 떼고 '우리 모두 다 서로 잘 해주며 살아요'라고 하면 그게 현실이 됩니까? 근본적으로, 이상적으로 옳은 말씀을 하고 계시기는 하는데 지금 이 해시태그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좋은게 좋은거니 좀 좋게 좋게 살자 왜 그리 유난하냐'라는 태도를 밀어붙이는 걸 지적함이 '과민반응'이라는 말입니까?
듀게에 와서 이렇게까지 어이없던 건 처음입니다. 저는 여기가 그나마 나은 곳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다지 그렇지도 않았네요.
이 게시판에서도 당장 '자기 보다 젊은 여성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쓴 글'에 달라 붙는 진상들 꼬라지를 보니 그저 허탈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