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들에게. 사실은 다른 독자들 보라고 쓰는 글.

그래 너는 
노동운동 장애인권운동 흑인인권운동하다 탈진한 사람한테 그 정도에 그렇게 분노하고 좌절해서 세상이 한 톨이나 바뀌겠어?
라고 말해라.
가급적 반감을 적게 사는 게 좋다는 얘기가 전혀 일리 없는 건 아니지만,
니 수준이 딱 그 정도 일리에서 한 톨도 못 벗어나는 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세상에는 너같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너 같은 사람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도 설득 못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도 이 글에서 힘을 얻고 설득되는 사람이 존재한다.
나는 내가 많은 사람을 설득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혹시 너는 니가 설득되지 않으면 아무도 설득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느냐?
거 참 대단한 망상이다. 
너처럼 자기객관화가 안 되는 것이 한남의 주요 특징이다.
하긴 그런 망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 멍청한 한남이 많긴 많다.

너는 남 태도 평가할 여유는 많지만, 너 스스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한톨이나마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은 잘 알겠다.
바꿀 필요를 느끼면 내 말을 알아들었겠지.
지금까지 썰이 부족해서 너가 이러고 있을까?
너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데 무수히 많은 썰이 더해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어떤 썰이 더 보태져야만 여성혐오와 싸우겠느냐?
어떤 썰이 더 보태지기만 하면 너도 여성혐오화 싸우겠느냐?
그 썰이 무엇이냐?
니가 한 번 얘기해 보거라.
니가 원하는 건 니가 제일 잘 알지 않겠느냐.
니가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나 전략을 안다면 니가 얘기하고 실천하면 될 것이다.
너도 못하는 걸 왜 나한테는 요구하느냐?
나는 어떤 썰을 풀지 잘 모르겠다. 잘 모르지만 이 사회에 여성혐오가 심각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나에겐 여성혐오와 싸워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더 필요한 썰이 없다.
너는 아쉬운 내가 더 좋은 썰을 만들어 오라는 것 아니냐.
이런 너의 태도에 너는 아쉽지 않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다.
이것이 너와 나의 근본적인 차이다.

나는 나 자신이 노동자지만 노동운동을 비롯한 모든 소수자 운동의 주장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노동운동의 주장에 반만 동의한다고 하자.
하지만 나는 내가 동의하지 않는 절반의 노동운동 주장을 따라다니면서 딴지 걸지 않는다.
그런데 너는 여성인권을 위한 말은 한 마디도 안 보태지만, 니가 동의하지 않는 여성운동의 주장에는 딴지를 거는구나.
다른 인권운동에 대해서는 공감 안 돼도, 공감 안 돼는 족족 이렇게 딴지 걸고 다니지는 않겠지.
이런 선택적인 실천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내 말이 없었다면 여성인권에 힘을 보탤 텐데 내 말 때문에 노력 하기 싫다면 그것 또한 너의 그릇이니라.
이건 알아두거라. 너가 듣기 싫은 소리가 없어야만 적어야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려 한다면, 너는 영원히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면, 내가 뭐라고 씨부리든지 너는 니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톨 만큼이라도 해라.
설마 니가 할 수 있는 게 대의에 동의하지만 대의를 위해서 딴지 거는 것밖에 없다는 얘기는 하지 않겠지.

내 말은 못 알아 듣고 딴지를 걸지만 세상을 바꿀 필요를 알고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다행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
내 말에 딴지 걸 시간에 다른 노력을 더 하면 좋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노력하기 바란다.
    • 게시판에서 '빼애액'하고 싶을 때엔 잠시 컴퓨터를 끄고 밖에 나가서 진짜 '빼애액'을 하세요. 그게 정신건강에도 그리고 나의 미래에도 좋습니다. 직접 체화해서 알아요. 지금 님의 감정으로 뿜어낸 글들이 결국엔 흑역사로 남는다는 거. (아.. 부끄러운 전력이 떠오른다. 떠오른다....)

      • 낯짝은 있는 줄 알았는데, 분위기 받쳐주니까, 역시 맘충 운운하고도 뻔뻔하게 기어나오는구나. 사과를 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이것도 니 그릇이다.

        • 아휴 아파라. 해명을 하자면 요즘 이곳은 주1회 꼴로 가끔씩 들러서 한두시간 놀고 가는 터라 기어나오고 말고 할 것도 없었네요. 오늘 당신 글을 따라가다 다른 분들이 댓글로 언급한 이성적 지적에 제 글은 지웠습니다. 사과까지 할 대상은 없는 것 같고 그냥 스스로 반성하고 조금 더 멀쩡한 사람이 되려 노력할려고요.

          • 그래 너는 스스로 반성하고 조금 더 멀쩡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 있을 거야. 진심이다. 너는 쿠폰 몇 장 남아 있어. 힘내라. stacker ㅅㅂ 쌍욕 해도 괜찮으니까 니가 할 수 있는 건 꼭 노력해. 그리고 앞으로는 맘충이라는 말은 강하게 반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꺼내지도 말고 생각도 하지마. 그것부터 노력하면 될 것 같다. 

    • 요약하자면 그냥 조사를 둘러싼 사실관계 등에 대해선 잘모르지만 진상89%가 남자라는 내 입에 맞는 기사에 떠있으니 나는 어떤 의구심, 비판 없이 그걸 믿겠으며 여기에 대한 의심을 하는 사람은 여혐이다...라는 얘기군요.

    •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초면에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래라 저래라에 너니 나니 하시는 분인건 잘 알겠습니다. 글의 내용을 떠나서 형식이 참 안타깝네요.
      • 저도 안타깝습니다. 아시다시피 글의 내용과 형식은 완전히 분리되지 않습니다. 제 글의 형식은 제 글의 내용을 완성합니다. 저는 듀게 다른 페미니스트들에게 예의 바르게 말하면서 소진되지 말라는, 그럴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칼리토님께 반문해 보겠습니다. 칼리토님, 그리고 제 글에서 왱알대는 사람들이 더 점잖은 다른 페미니스트들의 글에 의해 설득되고, 생각을 바꾸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습니까? 저는 글 몇 개 쓰지도 않았고, 댓글도 많이 안 썼습니다. 다른 페미니스트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 예의바르게 더 온건한 얘기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 말씀에 힘을 적극 힘을 실어준 사람이 몇 명이나, 그런 적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까?


        다른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칼리토님은 사팍이나 soboo, 등 제가 차단한 인간들(모스리 추가, 8명. 왜 이 인간이 차단이 안 돼 있지??)의 태도와 형식에 대해 딴지를 거신 적이 몇 번이나 됩니까? 비율이 어떻게 됩니까?


        정말 안타깝습니다. 칼리토님이 저에게 100% 동의하시기는 어렵겠지만, 제 글의 내용과 형식, 메갈의 절규를 이해하시기를, 이해가 안 되더라도 칼리토님의 방식으로 여성 인권, 소수자 인권을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애쓰시는 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려우시겠죠. 이제껏 잘 지내왔던 사람들, 다수자와 적이되거나 서먹해 질 수도 있거든요. 인식이 완전히 새로워져야 하거든요. 어렵지만 도전해 보시고, 성공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대체로 별 말 않고 보고 있었는데 이쯤되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을 상기시켜 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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