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생일이라 꼭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애너벨은 시사회로 봐서,개봉한다고 이쪽저쪽에서 보이던 청년경찰을 보게 되었어요..박서준의 연기보다는 스물에서 재밌었던 강하늘의 코믹연기를 기대하고 보러갔고..많이 웃었고 재밌었어요..하지만 찝찝함이 남아서..소감문을 씁니다.
2.제 생각에 이 영화는 15세 등급에 맞게 탈색된 "아저씨"에요..무장한 폭력조직에 단 2명의 민간인이 거의 맨몸으로 부딪힌다는 게 멋있는 행동으로 포장된 판타지 버젼..원빈도 단기로 들어가지만 원빈은 살상훈련을 받은 인간병기라는 설정인데..어리버리한 민간인이 두배도 넘는 인원의 조직원들을 상대로 한다는게...진짜 뻥도 이런 개뻥이..물론 영화속에서는 나름 천신만고 끝에 이기지만..아마 현실 버젼으로 만들었으면 아수라2로 가야겠죠..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가거나..이런 되도 않는 판타지는 영화 상영하기 전에..현실과는 거리가 먼 상상의 작품이니까 따라하지말라는 권고를 내리고 싶어요..
현실상에서는 단기필마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못 이루니까 이거보고 오버하지말라고요..
3.영화속 여성을 구하는 모습도 있지만..욕망의 주체로 소비하려는 욕구도 보여줌으로..남자는 여자를 이렇게만 보는 구나라는 시각을 심어줄 것 같아요..코미디니까 너무 심하게 보지말라고 해도..애들이 목숨걸고 여자를 구하려고 하는 것만큼..여자랑 자려는 욕구도 강하게 보였거든요..마치 남자의 혈기가 넘치면 여자는 남자의 오브젝트일뿐 동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4.약간 이명박의 불도저론이 생각나는 게..지구대 장면에 있었어요..애들이 경찰에게 지금 여자애들이 잡혀있어서 바로 구하러 가야한다고 하는데...코믹의 요소로 넣은건지 비판의 요소로 넣은 건지 모르겠는데..절차를 따지면서 안 움직이는 지구대경찰을 다루는게..마치 절차라는 건 불필요한 것이고..직관이 필요할때는 절차는 무시되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하지만 절차는 제대로 지켜져야 효율적으로 일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의 신고를 무시한 지구대경찰에 있었는데..영화는 슬쩍 지구대경찰의 입을 통해서 신고절차가 까다롭기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는 까는 태도가 느껴졌어요
이러니 대한민국에 질서를 지키기보다는 내가 우선이다하는 인간들이 더 많다는 생각입니다.절차보다는 자기 직관을 의지하는 인간이 더 많은것같아요...
5.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의 입을 통해서 자경단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폭력도 경찰 개인의 직관에 의해서 가능하다고도 말하고 있고요..민주경찰이 되겠다고 저렇게 이철성 청장이 난리인데..미디어는 나쁜 놈은 두들겨패야한다는 걸 말하니..이건 나쁜 거죠..
결론은..강하늘 박서준의 케미가 충분히 재미를 주었다 하지만..마냥 웃기엔 찝찝했다입니다..
너무 많은 요소가..이 영화는 나쁜 영화야..불량식품이야 이렇게 느껴지게 했어요...
추신..어느때부터 한국영화의 빌런은 조선족과 그들이 주로 거주하는 가난한 동네 대림동이 되버렸네요..처음엔 이렇게 만들어서 중국에 어떻게 수출하나했는데..조선족은 중국사람들이 민감하게 생각할 소재는 아니겠죠 하여간 신기합니다 소재 찾아내는 능력..
배우들이 살린 영화죠. 배우들의 20대 초반 젊은이 연기 좋았습니다. 다른 배우들도 짧게짧게 나와서 제 몫을 해주는 게 좋았어요. 기술적으로는 나름 산뜻하게 만든 영화인데 이런 판타지라면 차라리 액션을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구리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서에 격하게 공감하는 사람이 제법 많을 거라는 게 함은정.